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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수비수는 스텝이 다르다? 글을 올리고 병보스텝으로 바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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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잡이 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8,336회 작성일 14-08-08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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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제가 한국 수비수 선수들과 중국계 수비수 선수들의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스텝이 좀 다른 것 같다는 글을 올렸었지요.

한국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교차스텝 또는 투스텝이라고 부르는 한 발씩 움직이는 스텝을 기본스텝으로 하고 있고 중국계 선수들은 병보스텝이라고 부르는 두 발을 동시에 움직이는 스텝을 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대표적인 우리나라 선수출신 코치가 레슨하는 교차스텝 동영상과 병보스텝을 아주 표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리퀴안의 동영상을 올렸었지요.

그 글을 올려놓고 그 날 영상을 그저께 레슨날 코치와 그 동영상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코치도 알고 있더군요. 우리 코치 역시 본인이 선수출신은 아니지만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분이고 지금도 초중등학교 선수들을 많이 특별 지도하고 있는 상태라서 최신 중국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고 중국 지도자 연수까지 가서 중국의 최신 기술도 많이 연구하고 온 상태였지요.

역시나 병보스텝에 대한 이해가 깊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배워왔던 우리나라식 교차스텝(투스텝)에 대해서 의견을 냈는데요.

'우리나라 교차스텝은 분명히 체력적인 부담은 적은 방식이다. 또 훈련이 아주 많이 되어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움직일 만큼 훈련만 되어 있다면 매우 리드미컬하게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훈련량이 적을 수 밖에 없는 동호인이 아닌가.

내가 지금껏 교차스텝을 해보니 레슨때는 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공이 왔다 갔다 하면 순간 순간 어느발을 먼저 떼야할지 헷갈리고 습관적으로 뒤로 갈 때는 뒷발이 먼저 움직이고 앞으로 올 때는 앞발이 먼저 움직이려는 상태에서 그걸 억제하고 뒤로갈 때 앞에 있는 발을 먼저 움직이고 앞으로 올 때 뒤에 있는 발을 먼저 움직이는 것이 내 신경계의 문제상 잘 안 된다.

오히려 며칠전 리퀴안, 우양, 한잉 등의 동영상을 분석해보면서 중국식 병보스텝으로 움직여보니 체력 부담은 있어도 일단 헷갈리지 않아서 훨씬 편하고 발이 잘 떨어지는 것 같다.

코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라고 문제 제기를 했지요.

거기에 대한 코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몽해씨! 병보스텝을 할 수 있겠어요?'

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쉐도우 스텝을 해봤을 때 훨씬 덜 헷갈리고 발이 잘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코치는 다시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선수들도 수비수든 공격수든 간에 요즘은 병보스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고 많이 하고 있다.

만일 몽해씨가 병보스텝을 감당할 자신만 있다면 병보스텝으로 스텝을 바꾸어보자!'

그리고는 그 날부터 병보스텝으로 스텝을 바꾸어서 레슨을 했습니다.

병보스텝은 그냥 두 발 동시에 깡총깡총 뛰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서도 좀 더 힘이 주어지는 발이 있습니다.

근데 안 헷갈립니다. 왜냐하면 뒤로 가려면 두 발을 동시에 움직인다고 해도 당연히 앞에 있는 발이 힘이 들어가며 내 체중을 밀어주어야 움직여 집니다. 반대로 앞으로 올 때는 뒤에 있는 발이 힘이 들어가며 용수철 작용을 해줘야 합니다.

근데 확실히 안 헷갈립니다. 분명이 교차스텝과 마찬가지로 진행하려는 방향에서 뒷부분에 있는 발에 힘이 들어가서 밀어주어야 하는데요.

그건 굳이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도 내 몸이 그쪽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됩니다.

못 믿으시는 분은 실험을 한 번 해보세요.

진행을 하면서 두 발을 동시에 튕기며 뛰는 방식의 병보스텝에서 진행하려는 쪽의 앞의 발이 먼저 움직이지도 거기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아주 자연스럽게 뒤에 있는 발에 힘이 들어가며 튕겨집니다.

확실히 스텝이 편해졌습니다. 물론 부작용 있습니다.

교차스텝은 걷는 형태입니다만 병보스텝은 뜀뛰기 형태 입니다.

당연히 허벅지에 힘이 더 들어가고 체력 소모가 더 큽니다.

하지만 최소한 헷갈리지 않으니까 공이 날아오면 아주 자연스럽게 발이 떨어집니다.

또 굳이 병보스텝이 아니라도 그건 필요하겠지만 특히, 병보스텝의 경우 하나, 둘, 셋의 박자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 뛰고 둘 뛰고 셋 커트하고 하나 뛰고 둘 뛰고 셋 커트하고 아주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타면 좋습니다. 이 때 하나 둘 셋이 아니고 하나 두울 셋 이란 느낌이라야 공을 정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점은 공이 상대편에서 출발하는 시점이 아니고 상대가 토스를 하는 시점이 하나 입니다.

그 다음 공이 날아오는 것을 보면서 두우울 하고는 셋 커트 입니다.

이게 둘 셋이 될 수도 두울 셋이 될 수도 두우울 셋이 될 수도 두우우울 셋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이 날아오는 시간 동안이 둘이 되는 겁니다.

이 걸 생각하고 있으니까 타점 잡기가 참 쉽습니다.

리시브 때도 이게 매우 중요한 요령이 되더군요.

제가 올린 글에 리퀴안의 리시브를 자세히 보세요.

제자리에서지만 하나 둘 셋 움찔 움찔 하고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잔발을 띠고 있는 것이죠.

교차스텝을 할 때는 이 잔발이 어려웠습니다. 헷갈려서요.

근데 병보를 하니까 잔발도 되게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또 하나 병보스텝의 장점이 있더군요.

교차스텝의 경우 백핸드로 공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왼쪽 사선으로 빠질때는 그냥 빠지는 것이 쉽지 만일 왼쪽으로 공이 온다고 느끼고 스텝을 시작했는데 내가 본 것 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쳐 온다던가 더 많이 빠진다든가 하여간 내가 진행하는 선상의 일직선에서 벗어나거나 완전 반대편으로 공이 날아오거나 하는 돌발사태가 생겼을 때 교차스텝의 경우 순간 반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병보스텝의 경우 왼쪽으로 한 발 뛰었는데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온다. 그럼 두 번째 스텝은 공쪽으로 오른쪽으로 꺾어 뛰는게 아주 쉽습니다.

제가 올린 리퀴안 동영상에서 리퀴안 역시 그렇게 꺾어 뛰는 장면을 몇 번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발이 잘 떨어진다. 한 번 스텝을 한 후 공이 휘거나 내가 본 방향과 반대로 오거나 더 많이 꺾이거나 할 때 순간 그 공쪽으로 바꾸어 꺾어 뛰기가 더 쉽다. 병보스텝의 장점중 하나 입니다.

아무튼 저는 그렇게 이 번주부터 아니죠. 지난주 토요일 부터 스텝을 병보스텝으로 바꾸고 정신적으로 매우 편해졌고 발이 잘 떨어지고 스텝이 잘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텝이 잘 되다보니 한 번 더 막을 수 있게 되고 자리를 잡기가 쉬워서 공을 훨씬 여유있게 잡다보니 임펙트도 훨씬 잘 들어 갑니다.

혹시라도 현재 교차스텝(투스텝)을 사용하시면서 자꾸만 헷갈리고 발이 잘 안 떨어지는 분이 계시면 중국계 여자 선수들 즉, 리퀴안, 우양, 한잉 등의 선수들 동영상을 유심히 보시고 레슨을 하신다면 코치랑 의논하셔서 병보스텝으로 한 번 바꿔보시는 것도 뭔가 전환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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