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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번 욜라 브레이브 러버 시타기는 많은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사용기를 일주일 정도 사용한 후에 올릴려고 했는데,
오늘 갑자기 이 러버로 시합을 4게임 해버려서 성질은 파악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탁구장 리그에 출전했다가 한게임 끝나고 두 게임째 첫세트에서
제가 사용하는 라켓이 쪼개져서(저는 주로 중펜으로 시합합니다)
쉐이크 라켓도 가져오지 않아 할 수 없이 일펜들고 시합에 임했습니다.

제 쉐이크 라켓도 언제 소개하고 싶은데요.
이 쉐이크 정말로 죽입니다.
이렇게 감각 좋은 블레이드 아마도 드물겁니다.

은하사 웬지라는 블레이드인데요.
볼칠때 손에 쫀득쫀득하니 달라붙습니다.
초심자부터 고급유저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블레이드입니다.
단 가격이 비싸니 주의하세요.

이야기가 다른데로 빠졌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욜라 브레이브 러버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러버 특징
해외에서 브레이브를 설명할때 중국식 러버라고 분류한 글을 봤습니다.
제가 볼때는 전혀 아닙니다.
이 러버가 중국에서 생산된 것은 맞지만 설계는 독일 욜라사에서 했고,
또 사용대상을 유럽인들에게 맞춰서 개발되었습니다.
이 러버는 전혀 중국식 러버가 아닙니다.

브레이브는 경도가 36도이고 탑쉬트는 매우 부드럽고 얇습니다.
대신에 스폰지 밀도가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무게로 따지면 중상정도이고
스폰지는 사출력 역할을 크게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스피드

스피드면에서는 오메가2나 3 그리고 님부스VIP, 테너지류 등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그런다고 한방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실제로 게임에서 한방 많이 통했습니다.
이 부분은 스윙스피드나 체중을 실어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스핀

이 러버로 스핀을 발생시키는 방법은 저도 처음에는 스핀을 어떻게 해야하는 줄을 몰라서 헤멨습니다.
어찌되었든 시합에 이겨야하니까 기존의 습관대로 잡아채고 끌고 별 난리를 떨었지만,
시합 회수가 거듭될 수록 회전 넣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윙이 앞으로 그리고 끌때 스피드와 스핀이 증가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루프를 걸때도 무작정 잡아서 천천히 올리는 것 보다는 탁 치듯이 한방의 스윙이
더 효과적으로 걸립니다.
스핀을 넣는 방법은 기존의 러버하고 약간 다르니 조정이 필요합니다.

스매쉬

경도가 36도라서 스매싱이 안될 거라는 편견은 이 러버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스매쉬 잘됩니다.

카운터힛트, 블락

이 부분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정말 콘트롤 잘됩니다. 회전많은 볼도 쉽게 쉽게 블락도 되고 맞받아서 드라이브 또는
스매쉬도 용이합니다.
 
푸쉬

보스커트를 하면서 너무 맘에 든 것 있죠.
평상시는 상대방 서비스를 이면드라이브로 처리를 많이했는데,
일펜을 쓰다보니 보스커트와 쇼트리시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상대방 회전량 정도는 이 러버가 알아서 죽여줍니다.
웬만한 서비스는 설사 회전이 많이 먹은 서비스일지라도 전부 보스커트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트 스핀량이 엄청납니다.

서비스
서비스는 잘모르겠습니다.
회전은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후에 상대방에게 물어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짧은 서비스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들어가는데요.
긴 서비스는 오늘 재미 못밨습니다.
위력이 피닉스에 비해서 떨어진 듯 합니다.
아니면 라켓을 바꿔서 제 서비스 위력이 떨어졌든지요.
 

드라이브

드라이브를 앞으로 스윙하듯이 걸면 볼이 쭉쭉 뻗어나갑니다.
궤적이 다른 러버에 비해서 조금씩 조금씩 더 깁니다.
다만 볼 구질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물어보니 블록할때 더 쉽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기존 러버에 비해서 회전량이 훨씬 많으니 까다로와야 하는데,
이 부분도 후에 정확히 상대방의 느낌을 물어봐야겠습니다.

드라이브 걸때 느낌은 볼을 잘감싸안기 때문에 스핀이 상당히 걸렸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상대방은 스핀이 많이 먹는다고 평을 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봐도 스핀 계수가 엄청납니다.

부족한점

중국 점착식 러버처럼 물기와 먼지에 약할 것 같습니다만 심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손으로 닦으니까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탑쉬트가 부드러워서 잘찢어지고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오늘 시합중에 약간 찢어지기도 해었구요.

이 러버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적었지만,
총평을 하자면 오메가나 베가류보다는 성능면에서 훨씬 나은 러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36도라는 부드러운 경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는 탄성도 좋고, 회전량은 정말로 메가스핀입니다.
수명이 평균정도만 되면 더할 나위 없는 러버일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을 오랫동안 해봐야지 알겠지요.

가격만 4만원대로 맞춘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장 석권할 수 있는 러버입니다.

어쩌면 옛날 모리스토처럼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성능은 6만원대이기 때문이죠.
테너지와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테너지05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일펜에 붙여서 사용해도 될만한 러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