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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리썸S + 아디다스 P3 + 미티어라이트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P3가 수명을 다한 관계로 러버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P3는 정말 좋은 러버입니다. 다만 새로운 러버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번에 자이언트 드래곤(거룡)에서 뉴가라데와 탑에너지가 비튜닝버전으로 나오고 가격 또한 31500원으로 저렴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P3에서 뉴가라데로 바꾸면서 기대했던 부분은 서비스에서의 강한 회전, 그리고 드라이브의 융통성, 회전, 그리고 커트의 안정성과 회전이었습니다. 점착성 러버면 상대 회전을 좀 더 약화시켜서 커트하기 편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질의해본 결과 안정적으로 깎는 것은 탑에너지(일반 연질)이 더 낫다고 했지만 저는 상당히 반격을 많이 해서 뉴가라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뉴가라데를 붙였을 때 P3보다 좀 더 무겁습니다. 하지만 뒤에 롱핌플이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포핸드롱을 칠 때 점착성 러버여서 그런지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정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살짝 채주면 회전이 걸리면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타구음은 공 깨지는 소리가 좀 약하게 나는 것 같기도 했지만 다른 분들이 쓰는 허리케인 시리즈에 비하면 거의 안 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드라이브를 걸 때, P3도 융통성이 좋았지만 뉴가라데는 훨씬 융통성이 뛰어났습니다. 안정성과 융통성이 뛰어나니 부담없이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지만 중진으로 물러났을 때는 위력이 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생각에는 수비수시면서 중진 연속 드라이브 랠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P3도 안정성과 융통성, 위력의 조화가 좋으므로 P3를 선택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고, 드라이브와 커트로 상대의 혼을 빼놓으실 분은 뉴가라데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뉴가라데의 중진 연속 드라이브 랠리가 안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수 블레이드가 헤드도 크고, 또 수비수는 좀 오랫동안 경기를 풀어가야하니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해질 듯 합니다. 그리고 제 스윙이 아직 적응이 안되서 인지 중진 연속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6~7번째에서는 꼭 네트에 걸렸습니다. 이 부분은 스윙을 적응해보는 쪽으로 해야겠습니다.

뉴가라데의 블럭 능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 번 잡았다 놔주는 느낌이 들어서 다루기도 편했고 반발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상대 테이블에 잘 들어가줍니다.

대상플레이에서는 P3를 쓸 때보다 뉴가라데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보스커트에서 안정적이면서 회전이 많이 걸리니까 상대분들이 공격하려다가 실수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서비스에서는 회전이 많이 먹기 때문에 쉽게 공격 받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회전이 걸린 서브 위주로 풀어가면 좋을 듯 합니다.

커트를 해보았는데 회전과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아직 하루 밖에 안 지나서 좀 네트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P3 쓸 때보다 좀 덜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점착성이 상대 회전을 약화시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아이기스에 미티어라이트를 붙인 적이 있는데 그 때 느낌은 이건 수비수 용이 아니라 전진 속공수꺼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기스가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미티어라이트의 단단한 돌기와 합쳐지니 커트의 안정감이 떨어졌습니다. 보스커트는 거의 포기했었고 뒤로 물러나서 커트할 때도 좀 만 잘 못 맞으면 그냥 날아가버렸습니다. 다만 공격력과 블럭의 능력이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와이퍼 스트로크로 선제를 잡은 뒤 백핸드 스매시 연타로 끝내기를 몇 번 해주니까 상대분이 자연히 포핸드 쪽으로 공을 집중시키더라구요;;; 그냥 백으로 오면 테이블 바깥에서도 두들기기도 해보고 백핸드 공격에 자신이 붙었습니다. 미티어라이트 소프트 버전이 있는데 이걸 쓰면 좀 괜찮아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썸과 미티어라이트는 다루기가 전체적으로 편했습니다. 리썸의 부드러움이 미티어라이트의 단단함을 잡아줘서 그런지 회전을 거는 플레이에 자신이 붙었습니다. 공격력은 좀 떨어진 것 같지만 백 쪽으로 오는 빠른 너클 서비스는 그냥 쳐서 상대 테이블로 넘겨주는 공격을 보여주네요. 변화도도 나름 괜찮아서 상대분이 헛스윙하거나 실수를 좀 많이 합니다. 다만 중진으로 물러났을 때 커트의 안정감은 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비교로 하는 대상이 컬 피원이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연속 커트를 할 때는 좀 불안하네요. 하지만 두 번만 넘기면 다시는 안 돌아온다라고 생각될 정도의 회전량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분이 백쪽으로 잘 안 보내줍니다. 그리고 여차하면 로빙까지 가능하니 ^^;;; 컬 피원 쓸 때는 안 됬는데 미티어라이트는 로빙도 되네요. 뭐 그것도 한 두번 정도 버티기 용이지만 그 동안 상대가 실수하면 제가 이기는 거니 버텨서 이기는데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포핸드는 뉴가라데를 계속 써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중진으로 물러났을 때는 드라이브는 자제하면서 기회가 되면 자신있게 역습할 수있게 해주는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백핸드의 미티어라이트는 소프트 버전으로 바꾸던지 아니면 이번에 새로나온 드래곤 탤론 스페셜로 바꾸려고 합니다. 둘 다 돌기가 부드러워서 수비수가 쓰기에 괜찮다고 하고 특히 탤론은 변화도, 안정성, 회전, 공격을 갖춘 러버라고 하니 무척 기대됩니다.

용품을 바꾸다보니 러버는 거룡 쪽을 쓰게 되었는데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뉴가라데, 탑에너지 일반버전의 경우는 가격이 3만원 초반대다보니 학생 신분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다음에 스.바나 아리아, 악셀로 러버를 바꿀 때 뉴가라데 일반버전으로 바꾸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썸에 써보니 리썸이 올라운드 블레이드여서 그런지 안정성과 회전에 비해서 위력이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 블레이드 자체 반발력이 좀 있는 걸로 써보면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질문 답변해주셔서 용품 선택에 도움 주신 탁풍님께 감사드리고 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