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구력도 없고 레슨도 받지 아니하여 사실 기본기도 부족한 일펜초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결정하고자 일펜에서 쉐이크 중펜을 건너서 다시 일펜으로 정착했는데,

요즈음에는 워낙 셰이크핸드가 대세에다 많은 일펜분들도 셰이크나 중펜으로 건너가고 계셔서

일펜에 대한 초보자를 위한 사용기가 별로 없어 보인 탓에..

부족하지만 간단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파워라이트플러스는 XIOM사의 저가형 히노키 단판 펜홀더로, 10.6mm의 두꺼운 두께에서 나오는 반발력과 그 파괴력,

표면에서 히노키의 늘어붙는 느낌도 꽤 살아있는 가격대 성능비는 단연 최고입니다.

흔히들 사용하는 싸이프레스S에 비교하면 두께가 더 두껍기 때문에 기본적인 감각, 특히 쇼트 등에서는 약간의 손해를 보지만

파워드라이브에서는 확실한 위력을 가지고 있고, 두께에 비해서는 감각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그립뒷쪽 코르크가 아예 없이 나오는 게 따로 손질하지 않아도 되서 편한것도 좋더군요.

아무래도 히노키단판은 특별히 설명할 내용이 없네요.

아직 기본기도 부족한 초보자이지만 제가 록손 500pro를 조합한 까닭은 딱딱한 감각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일펜에 베가 아시아가 괜찮은 조합이 된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러버가 부드러워질수록 감각이 선명하지 않고 반응이 더디다는

느낌, 즉 감각에서의 피드백이 별로 좋지 않다고 느껴서 베가프로, 오메가4프로, P5 등등을 살펴보다가..

일펜에 전통적으로 사랑받아온 고탄성고마찰형 그중에서도 최고의 파괴력에 딱딱한 감각으로 유명한 록손 500pro를 한 번

조합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딱딱하지만 스펀지가 너무 딱딱한 탓에(경도50도) 탑시트가 생각보다는 부담스럽게 딱딱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인 포핸드롱 : 가볍게 툭툭 쳐주기만해도 쭉쭉 뻗어주는 것이 시원시원하며 특기할 사항이라고는 개인적인 감각인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표면에 그립력이 좋은 많은 러버들 중에서 상당수는 기본적인 포핸드롱을 툭툭칠때에도 회전이 걸린다라는 느낌이 있는 경우를 많이 느꼈는데, 록손은 드라이브시에 회전량이나 표면이 잡아주는 느낌은 회전중시형 못지 않지만 '치는 것과 채는 것(혹은 거는 것)'이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  확실히 여타의 회전중시형 러버나 다소 감각이 부드럽게 조정된 러버들에 비해서 사용용이성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어떻게든 들어가주는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반대로 감각의 피드백이 좋기 때문에 제대로 타구해준다면

방향과 구질의 컨트롤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어설픈 스윙을 용납하지 않기에 팔로 대충 끌어올려서 넘기는 어설픈 루프성의 드라이브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루프를 걸더라도 확실히 스윙을 채주지 않으면 범실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확실한 타구해주면 파괴력은 보장되기에 무리하게 강타할려고 할 필요 없이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스윙으로 임팩트만 해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스매시 :  바로 록손 500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그 특유의 깔끔한 감각과 파괴력, 방향의 제어는 어떤 러버에 비교해도 록손500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라고 보입니다. 번쩍거리며 순간 '사라진다'는 얘기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따로 얘기할 부분도 없네요.

보스커트, 플릭, 스톱 등의 대상 플레이: 기실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지라 뭐라고 얘기하긴 힘듭니다. 다만 분명히 딱딱한 감각이 느껴지기에 공이 묻혀서 회전이 걸린다는 느낌보다는 표면에서 회전을 걸어주는 느낌입니다. 스톱으로 네트앞에 짧게 떨어뜨리거나 보스커트로 길게 쭈욱 밀어 보내는 등 구분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회전이 쉽게 많이 걸린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표면으로 끌어주면서 대상드라이브나 플릭 등을 구사하는데 좋은 쪽의 감각입니다.

백핸드 블록 및 백핸드전면쇼트 : 일펜유져들이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데,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블록과 쇼트에서는 굉장히 뛰어납니다. 공이 아주 무겁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딱딱한 러버들이 갖는 그 장점 그대로, 기본적으로 잘 튕겨내주는 성질을 이용하여 대주기만 해도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리턴할 수 있고, 방향을 조절하기가 용이합니다. 다만 강한 푸시성쇼트는 오히려

잡아주는 느낌이 강한 록손450같은 유형보다 좋다고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서비스 : 짧고 변화가 다양한 서비스를 구사하거나 순간적으로 길고 롱성 서비스를 구사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구사하기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다른 러버들보다 다양한 서비스 변화의 감각은 도리어 뛰어난 편인것 같습니다. 얇게 표면으로 회전을 건다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묵직하게 회전을 걸어준다는 느낌보다는 스치어 회전을 걸어 그 변화와 속임수를 사용하기에 용이합니다.

초보가 부족한 실력에 혹시 다른 일펜초보자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주절주절 써보았습니다.

두꺼운 일본식 단판 펜홀더이지만 딱딱한 감각을 선호하고, 파괴력을 선호하신다면 우선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쉽고

분명히 파괴력이 강하고 다루기가 어렵지만 컨트롤 능력이 떨어지는 러버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각종 기술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하실 수 있는 임팩트 능력이 좋으신 분이 사용한다면 이정도 러버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신형러버들에 비해서 명백히 짧은 수명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고탄성고마찰형중 최강의 러버 중 하나이며 경쟁러버들의 가격에 비하면 착한 가격이다보니 아직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산만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건강히 즐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