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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ga CC7 찬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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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에 슬슬 미쳐갈 무렵, 누구나처럼 좋은 라켓이 하나 있었으면..하고 갈등을 시작했더랬습니다.

 정확히 19년전에 아버지가 사 주셨던 라켓...버터플라이면 무조건 좋은것인줄 알았는데, 후배의 코르벨+오메가 3 라켓을 쳐 보고선(헉 좋다!)

 도저히 안되겠다..하면서..

 여기 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물건을 살때, 본연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도 무시 못합니다. 사실 내심 마음에 두고 있는 건, 국민학교때부터 막연히

 동경하던 버터플라이 제품이었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너무 많다? 라는 점이, 오히려 마음에 걸리더군요. 

 (아직도 어린이 같은 마음이 있더군요. 남들 다 쓰는건 쓰기 싫다라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여기 저기 사람들 라켓을 구경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한번 잠시 잡아보기도 하면서

 라켓의 느낌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사 여자 직원이 치는, 니타쿠의 카본 채는, 뭐 낚시대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판 스프링이 있는지, 너무 튀용 튀용 튀여대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느낌이었고, 그렇다고 합판 채는, 너무 딱딱해서,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슬슬 고민이 시작되더군요. 그렇다고 뭐 골프채마냥 모든 종류의 라켓을 시타해 보기도 그렇고..

 그러던 와중에 조금 눈에 들어온게, 버터플라이 티모볼 ZLC ...

 아놔...후배가 자기도 탁구 시작하겠다면서...난데없이, 티모볼  ZLC에 테너지 64를 붙여와 버렸네요? (돈도 많아요..^^ 그걸 일주일만에 뚝딱!)

 

 어? 내가 찜? 했던 조합인데...선수를 빼았겼네요.^^;

 

 여하튼 저는 덕분에, 만져보기 어려운 라켓의 조합을 시타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최고급 라켓이라 그런지, 일전의 중가의 니타쿠 조합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니타쿠 카본 같은 경우, 카본의 탄성과 울림이 7이면, 내부 목재의 단단함이 3정도였는데

 

 티모볼 ZLC의 경우, 3.5 : 6.5 정도라고 하면 될까요?

 (굳이 소수점을 쓴 이유는, 나름 최고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정교하게 튜닝한 것 같다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그렇게 민감하단 이야긴 아니구요. ^^)

 

 고급채라는 선입견이 후광효과를 줬는지는 몰라도,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참 괜찮다 싶었습니다.

 딱 봐도, 일본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느낌...

 뒤에 붙은 라벨도, 손잡이에 붙은 장식용 금속판도...하나 하나 일본인들의 성향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손맛도...카본과 목판의 꽉 찬 하이브리드 느낌이 좋았구요.

 딱 손맛은 뭐랄까나? 알미늄 배트로, 연식 야구공을 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여하튼간에, 후배 덕분에? 제가 찜해놓은 하나의 구성은 날라갔습니다.

똑같은 라켓을 사기는 싫었거든요.

 그리고, 어찌보면.. '알미늄+연식 야구공' 이라는 느낌이,

 약간은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더군요.

 왜?

 진정한 탑 프로 플레이어는, 나무 배트로, 딱딱한 야구공을 치고

 골프도 머슬백을 치는 것처럼,

 '살력도 안되면서, 장비는 최고를 지향하는 제 허영심에는 조금 못 미치더군요. ' ㅋ

 

 아 그러면 뭘 사야 되나...

 

 니타쿠 바이올린 쪽으로 눈이 가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여직원 라켓의 영향도 있기도 했거니와,

 니타쿠의 경우는, 버터플라이의 영향인지, 선뜻 마음이 가지 않더군요. 

 그러던차에, 이게 운명인지...

 

 다른 사원이 라켓을 하나 사 들고 왔는데, 이게 스티가 라켓이었습니다.

 

 어!

 

 '스티가를 왜 몰랐지?'

 

 

 사실 그분과는 일면도 없어서, 차마 잠시 쳐 보겠다는 말도 못했습니다. (아마 올라운드였던거 같은데..)

 

 근데, 이유도 없이..그냥 스티가 제품에 갑자기 뻑 가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그냥 디자인에 뻑 갔습니다.

 여자가 눈에 들어오면..그냥 이유 없이 가는 것 처럼, 그냥 스티가라는 브랜드만 보고도 확 뭐가 씌운 듯....

 수수한? 모습인데도, 어딘가 모를, 포스가 느껴지는 외형이 한눈에 사람 마음을 빼았더군요.

 유럽에 대한 동경심? 사대주의인가?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스티가가 절대로 무시할 브랜드가 아니네요.

 스웨덴 브랜드...게다가 역사도 길고,

 우리나라야 일본 옆이라 버터플라이가 유명하지만

 스티가도 장난 아닌 브랜드네요!!! 이러면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어 졌습니다.  브랜드 만큼은요.)

 

 웹 서핑이 시작되었습니다. 타겟은 스티가...

 

 스티가는 전통적으로 합판 명가더군요.

 

 음...

 

 어?

 

 근데 그런 스티가에서 '목판 느낌의 카본' 라켓을 선보였다고 하네요.

 

 이야... 이거다...

 

 바로 눈이 번쩍 빛나더군요.

 이거같은데...이거!!! 카본이면서도 목판 느낌!

 

 더 이상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더군요. 제가 원하는 느낌을, 모토?로 삼은 제품에다가,

 얼마전 눈에 확 들어온 스티가 브랜드이니..

 

 에라 모르겠다.

 

 게다가..더욱더 확신을 준것은, 당시 해외 포럼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칼리브라 LT와의 조합도 환상이라는 사용기 문구였습니다.

 

 그냥 눈 감고 질렀습니다. 라바는 둘다 칼리브라 LT!!

 

 

 그렇게 며칠을 목 빼고 기다리다..온 스티가!!!!

 

 정말로 간만에 나이먹고 물건사고 좋아한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쿵쾅거리는 느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엥?

 

 뭐랄까나...

 

 이건 후배의 티모볼 ZLC랑은 마감 차이가 많이 나네요.

 

 굉장히 거칠고 투박합니다.

 

 후배의 티모볼 라켓이, 가령 무광의 래커 코팅이 되어 있는 느낌? 이라면

 

 얘는 그냥, 사포질로 마감을 끝낸 느낌이네요.

 

 게다가, 라켓 하단에 붙어있는 원형의 마크는...똑바로 정위치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엥? 그냥 싸구려 종이 스티커!!!!

 

 으악. 너무해...

 

 라고 할줄 알았다면 오산!

 

 ㅋㅋㅋㅋ

 

 여자가 이쁘면 추리닝 입어도 이뻐 보인다고....

 그거조차 포스로 느껴지더군요.

 

 늦은 밤인데도, 라켓 풀칠하고..라바 발라놓고...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시타하게 된 날...

 

 두근대는 마음으로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오

 

마이

 

 

갓!!!!!

 

 

 

 

 이 느낌!

 

 아..정말로 뭐랄까나...

 

 이 느낌은

 

 카본 1.89대 목판 8.11의 느낌?

 

 분명 카본의 탄성이 조금 느껴질 듯 미약한 진동이 두어번 있다가

 바로 나무가 확 잡으며 나무로 가는 느낌?

 

 섬세한 플레이가 필요하면 나무로 직설적인 피드백을 주다가도

 때리기 시작하면, 탄성이 아주 조금 더 해지는?

 !

 방망이 깎던 노인이 퉁명스럽게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은!?

 "카본은 정말로 조금 써야지! 그렇게 막 집어 넣으면 쓰나!!" 라고 호통을 치며

 가르침과 함께 준것 같다는 그 느낌?!!!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소하지도 않은데, 자꾸만 손이가게 만드는

 대박집의 과자가 주는, 아주 절묘한 밸런스의 시즈닝?

 

 아...

 

 좌우지간,

 

그냥 신나네요.

 

 소수점 두자리의 느낌.

 

 진짜로 제대로 잡았네요.

 

 게다가 칼리브라 LT도 만만치 않네요.

 회전 핑핑 걸리면서도, 공이 뻗네요.

 

 

 아..더이상 말하기도 싫을 정도로...

 모든게 완벽한 조합!

 

 카본이면서도 목판!

 그리고 스티가!!!

 

 

 

 라켓을 사서 지금껏 10개월이 넘어가는 지금인데도...

 

 이 라켓만 보면 흐믓합니다.

 

 칼리브라 LT는 너무 짧은 수명 때문에

 텐존으로 교체가 되긴 했지만,

 

 목판 만큼은 아직도 지존입니다.

 

 너무나도 이뻐 죽겠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저런 카본채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조강지처같네요.

 

 

 

 정직, 성실, 고집, 무뚝뚝, 장인정신

 

 이런 말이 어울리는

 

 제 라켓에 대한 구입기 + 찬양기였습니다.  ^^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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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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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시안님의 댓글

no_profile 안토시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재미있는 찬양기 잘 보았습니다.</p>
<p>학창시절 교과서 속(중학교 때였던것 같은데요)&nbsp;방망이 깎던 노인을 여기서 만날줄이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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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riel님의 댓글

no_profile Labori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스티가&nbsp;스웨덴&nbsp;것일텐데요&nbsp;ㅎㅎ


</p><p>CC7은&nbsp;좋긴&nbsp;하지만&nbsp;너무&nbsp;많이&nbsp;비싸신데</p><p>덕분에&nbsp;용품방황은&nbsp;안하시겠습니다.</p><p>잘&nbsp;맞으시다니&nbsp;다행이네요</p><p><br /></p><p>저는&nbsp;단종된다는&nbsp;발트너&nbsp;센소&nbsp;카본을&nbsp;써보고&nbsp;싶은데&nbsp;ㅎ</p><p>요것이&nbsp;컨트롤도&nbsp;발군이고&nbsp;끌림이나&nbsp;파워도&nbsp;적당하다고&nbsp;합니다.</p><p>무엇보다&nbsp;발트너같은&nbsp;플레이가&nbsp;가능하지&nbsp;않을까&nbsp;싶기도&nbsp;하구요&nbsp;ㅋ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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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님의 댓글

no_profile 새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글 잘 씁니다.</p>
<p>내가 스티카 사장이면 독사슴님에게 어마어마한 포상을 줄텐데^^</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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