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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살고있는 오늘 아침입니다.

오늘은 제 두번째 라켓. Pan21과 게보 플랙션에 대한 시타기를 써볼까 합니다.

이글은 지극히 주관적이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제 실력은 똑딱 탁구를 겨우 벗어난 정도(?)

그냥 랠리 하는 정도입니다. 그럼 시타기 나갑니다.

사람은 확실히 좋은 예감보다는 안좋은 예감이 더 잘 들어맞는것 같다.

지난번 라켓. 파워라이트 플러스와 베가 아시아 조합은 결국 앞에있는 녀석에게 뺏겨버렸다.

-또 하나 있잖아?

이 말에 꼼짝하지 못했다. 하긴 나도 혹시나 했으니까...

두번째 라켓은 장원장님의 수제 라켓 Pan21과 게보 플랙션 조합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장원장님의 라켓평이 좋은것을 보고 기회를 놓칠새라 친척을 다굴해서 주문한 라켓이다.

먼저 외관은 러버의 색깔이 좀더 밝은색인것이 보기 좋다.(사진 올리는 기술이 없어요... ㅠㅠ)

무게는 97g. 어느 사이트의 말처럼 펜홀더는 95g이 적당한 무게라 해서 졸라 졸라 비슷한 무게를 받았다.

두께는...  9mm (이게 조금 불만이다. 내심 10mm를 생각했는데... 두께가 얇으면 파워가 떨어진다.)

주문당시 기본 그립손질을 부탁했더니 약간 손질 해서 보내셨다. 

그런데 모양이 꼭 껍질 벗겨진것 같다.(조금 실망..)

그립이 어떤가 잡아보니  와~~~  엄청 부드럽다.  이거 나무 맞아?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립을 감싸는 둘째, 세째 손가락만 부드러운 느낌인게 아니다. 뒷면을 바치는 세째 손가락에도 부드러운 느낌이 전해온다.

와~~~ 이거 콜크 맞아? 이런 생각도 든다.

그리고 향내음도 나는것 같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어쩐지 타구도 상당히 부드러울것 같은 예감이...

역시나.. 포핸드롱을 쳐보는데 타구가 상당히 부드럽게 나간다.(나 자리깔아도 돼겠다.)

파워라이트플러스가 약간 튕겨주는 맛이 있다면 Pan21은 약간 볼이 멈췄다가 나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생각보다 가볍다. 전체 무게는 137g 나온다. (이정도면 정말 100g  짜리 사용해도 돼겠다.)

포핸드에서 백핸드로 라켓을 움직이는데 아.. 늦었다 하는 생각에도 정확하게 라켓에 공을 맞출수 있다.

푸쉬는 역시..  두께 때문인지 반발력은 파워라이트 플러스보다 2% 부족하다.(물론 내 느낌이다.)

장원장님 사이트에 보니 15개가 9mm 로 출하되었다고 하시는데 그중 한개 인가보다. (보통두께가 9.5~9.7mm라 하신다.)

스매싱은 중진을 지나가면 약간 힘을 잃은듯한 느낌이지만 드라이브를 넣어보면 중진이후까지 힘을 갖고 나간다.(러버때문일수도..)

파워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컨트롤은 정말 기가막힌다. 거짓말 조금 보태 내가 보고 때리면 탁구대 전체 어디에도 때릴수있다.

블럭도 아주 만족하는데 갖다만 대도 웬만한 강한 드라이브나 스매싱은 다 돌려보낼수 있다.

이때문에 앞에있는 녀석. 상당히 바빴다.(ㅎㅎ...)

타구음은 음... 이것도 썩 좋다고는 못하겠다. 지난번에 나는 'ㅇ' 받침의 낭창낭창 하는 소릴좋아한다고 썼는데..

이 라켓은 둔탁한 'ㄱ' 받침도 아니고 약간 막힌듯한(?)  'ㅁ' 받침의 소리가 많이난다.(툼툼 혹은 쿰쿰..)

그리고 스윗 스팟과 아닌곳의 타구음이 너무 다르다. 내실력이 부족해서 자꾸 바깥쪽을 맞아서 그런가..

스윗 스팟이 좀 작은 느낌이다. 

공의 느낌을 확실히 알고싶어서 앞에 녀석과 라켓을 바꿔들고 쳐보았다.

역시 파워라이트 플러스는 Pan21 보다 묵직한 느낌이다. 무게도 좀 더 무겁고...

그런데 이녀석..  5분도 안쳐보더니 다시 라켓 바꾸잔다.

'왜?' 물어보니  자기와 안맞는단다. 생각해보니 이녀석은 세게 휘두르는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Pan21의 반발력이 약간 떨어지니까.

그 차이가 느껴지나 보다.

잠시지만 받아보니 확실히 스매싱보다 드라이브의 회전이 더 무섭다.

게보 플랙션이 탄성중시형인지 스핀중시형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이브나 스핀이 러버의 영향이라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사실 내가 쳐볼때도 파워라이트플러스와 베가 아시아 조합보다 드라이브나 스핀이 더 많은 느낌이다.

지금 나는 정말 만족하고 쓰고있다.(그냥 랠리 수준이니까...)

가볍고 부드럽고 컨트롤 좋고 파워가 조금 딸리지만 드라이브도 좋다.

하지만 추천은 하지 않겠다. 하수가 추천하는것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겠는가? (또 말이 안돼잖아. 건방지게 추천이라니.. 고수님들 앞에서)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단 비추 하시는 분이 있다.

첫째 나무향내음에 기침한다든가, 코가 막히신다든가 하는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비추천이다.

둘째 부드럽고 맨질맨질한것을 만지시면 두드러기가 돋는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런분들도 다른 라켓을 찾아보기 바란다.

만약 남자분이 파워를 원하신다면 조금 두께가 두꺼운것을 추천드린다.

자!.... 이정도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