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쉐이크핸드 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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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 FL
러버 : K9(안드로), 바라쿠다(도닉)
안녕하십니까, 탁구생입니다. 전번 아처 쉐이크라켓 이벤트를 통해 감사하게도 제품에 대한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정해 주신 고고탁님과 그간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며 사용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처 라켓을 잡았을 때 처음든 느낌은 그립의 비율이 약간 얇고 넓은 듯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꽉차는 그립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헐겁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에 꽉차는 라켓까지는 필요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다른 ST의 장점을 약간 섞은 FL로 차별점을 가지실 수 있는 그립이지 않나 싶습니다.
ST는 손목이 보다 자유로워서 네트플레이에서 장점을 갖는 다면 FL는 라켓이 안정적이고 흔들리지 않아서 드라이브
랠리에서 장점을 갖는다고 하죠.
1.그립 : FL의 경우 기존 FL보다는 약간 얇습니다. 하지만 끝에가 두툼한 FL인 만큼 빠질 걱정은 할 필요가 없고 대신 ST그립의
네트플레이를 어느정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러버를 부착하기 전에 라켓을 손에 쥔채 흔들어 보았습니다. 휘익, 휘익 몇 번 휘둘러보자 라켓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켓이 가벼우면 러버를 부착했을 때 무게중심이 라켓의 헤드 부분으로 가게 되는데 무게가 앞에 있을 수록
임팩트시 파워가 좋아집니다. 그런데 반대로 라켓이 가벼우면 동일 재질의 경우 반발력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결국 +와 - 가 같이 있는 것인데 대신 라켓 무게가 가벼울 때의 반발력의 - 정도가 고정되어 있다면 러버무게에 따른
+는 여러 무게를 가진 러버에 따라서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사용하실 때 고려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무게 : 무게는 자동차로 치면 엔진의 느낌입니다. 스포츠카가 덤프트럭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엔진의 힘이 쎈것은 아닙니다.
수동기어를 쓰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느낌이 오실겁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오르막길을 가는데에는 스포츠카 보다 더 유리
합니다. 하지만 내리막 길에서 속도를 내는 것에는 스포츠카가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3.커트 : 탁구대 위에서 하는 커트에 있어서는 약간 먹먹한 느낌이 강합니다. 짧은 커트 컨트롤 보다는 깊게 방향을 찌르는
커트에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신 약간 먹먹한 느낌이 오히려 민볼이나 긴 볼을 위에서 아래로 빗겨 치는
커트에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합판으로 이 기술을 연습하다보면 살살 치면 커트가 약하고 강하게 치면 큰 스윙동작에
라켓의 진동이 커져서 컨트롤이 잘 안될 때가 있는데 오히려 이 경우에 있어서는 세단 느낌이었다.
도로 맛을 보는데에는 티코가 최고입니다. 도로의 상태를 매우 잘탑니다. 세단은 도로의 상태를 운전자에게 다 전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단이 전해주는 느낌을 티코보다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라켓은 남다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카본라켓의 특성을 놓고 보자면 덜 튀고 덜 먹먹합니다. 물론 합판보다야
많이 튀고 먹먹합니다만 기존 카본과 합판의 중간 어딘가에 이 아처가 있는 듯 생각합니다.
4.드라이브 : 루프 드라이브보다는 스피드 드라이브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타악 치는 느낌이지만 실제로
볼의 궤적이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반면에 루프 식으로 하면 원하는 높이보다 너무 높게 뜨거나 낮게 깔리는 루프 드라이브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에 카본을 쓰시던 분들 중에서 바로 합판으로 넘어가기는 두렵다는 분들께서는
오히려 루프는 향상될 수 있다고 봅니다.
5.블락 : 오상은 선수처럼 빵빵한 블락보다는 연결 위한 블락, 백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포핸드 찬스를 위한 백 블락과 연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락은 오히려 먹먹한 라켓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라켓이 지나치게
민감하면 볼을 쭉 밀어주는 것에는 지장이 있을 수도 있으까요.
전체적인 느낌은 일반 카본과 합판의 중간에 위치한 라켓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본라켓을 쓰는데 너무
오버가 많이 나시는 분들. 합판인데 한방의 구질이 약해서 만족이 안되시는 분들께서 해결책으로 사용해 보신다면
나쁘지 않으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