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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조합에 관한 짧은 단상 -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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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지스터입니다.

 

오늘은 용품조합... 그 늪과 같은 이야기를 또 한번 해볼까 합니다.

 

작년 이맘때 첫번째 이야기를 했었네요. 영예롭게도 좋은글 모음에 등재됐었죠 :)

 

그때의 요점은 '컨트롤할 수 없는 파워는 무의미하다' 였습니다.

 

 

그럼 이제 두번째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탁구의 모든 타법은 (반발력 + 순응과 역행)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탁구용품의 첫번째 요점은

 

"어느정도의 반발력과 어느정도의 회전량을 부여(또는 저항)할 수 있는가" 입니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발력은 반발계수와 영향이 있고 회전량은 마찰력과 영향이 있습니다.

 

즉 회전량에 대해서 블레이드가 줄 수 있는 영향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렇다면 반발력은? 이것은 블레이드와 러버의 종합적인 반발계수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한가지 명제를 던져보겠습니다

 

"엇비슷한 반발력과 엇비슷한 마찰계수를 가진 용품조합이라면 구사할 수 있는 볼의 구질은 사실상 동일하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버터플라이 슐라거라이트 + 테너지05 + 테너지64 / 엑시옴 이그니토 + 베가프로 + 베가아시아

 

이 두가지조합을 동일한 사람이 썼을때 과연 구질에 변화가 있을까요?

 

한때 저 역시 천만원클럽에 가입할만큼 용품탐구도 했었고

현재 용품탐구에 푹빠져계신 분들이 어느쪽 구질이 더 좋은지 봐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볼을 받아보기도 하지만

제 나름의 결론은 "거기서 거기다" 라는 겁니다.

 

거의 동일한 반발계수를 가진 블레이드에다가

제품특성에서 차이가 있긴 있으나 태생이 회전계 하이텐션 러버인 제품을 붙였고 플레이어는 동일하다..

공을 받아보면 정말로 별 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쳐보시던 분은 결국에 둘 중 한가지를 선택합니다.

그럼 어떤 점이 그분의 마음에 드는 걸까요.

 

그것은 타구감입니다. 그런데 이 타구감이라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인취향에 따라 갈려지는데 조금더 파고들어서 생각해보면....

 

"익숙함"이 타구감의 호불호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즉.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용품과 비슷한 필링을 보이는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죠.

 

한가지 재미있는 예를 또 들어보겠습니다.

 

엑시옴 아리아(구모델) + 양면 오메가2 / 엑시옴 이그니토 + 양면 오메가2

 

이건 제가 둘다 가지고 있는 조합인데 현재 활동중인 중학생 선수 두명에게

어느쪽이 더 반발력이 좋은지 써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버터플라이 코르벨을 쓰던 학생은 아리아가 볼이 더 뻗는다고 말했고

버터플라이 프리모라츠 카본을 쓰던 학생은 이그니토가 볼이 더 뻗는다고 말했습니다.

 

즉 사람이 느끼는 반발력의 차이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익숙함에서 오는 타구감의 호불호야말로 어떤 용품조합을 처음 대했을때 그것을 평가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용품방황의 시작은 자신의 첫 용품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하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용품조합을 찾기 마련입니다.

(볼이 너무 튕겨나가.. 좀 컨트롤하기 편한 조합이 없나.. 너무 볼이 직선적으로 뻗어.. 회전을 좀 더..

난 근력이 약한편이니 좀더 가볍게 쳐도 스피드가 나오는 방향으로... 내 플레이스타일에는 이런쪽 용품이 더 맞을거야..)

 

이런 탐구는 개인적으로 권장합니다. 용품변경을 통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하지요.

한가지 단서가 붙는데 자기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바른 용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할 점.

용품탐구 초심자분들이 들어서 좋을거 하나도 없고 다른분들한테 가급적이면 하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써보니 이거 정말 좋더라 한번 써보시지 그래요?"

 

그건 그 분한테 맞는 거지 그게 다른분에게도 맞을거라는 보장은 절대로 없습니다.

이런 조언을 해줄려면 그 사람의 전형과 볼의 구질. 현재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됩니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 용품을 써보면 OOO님에게 정말 적합할거 같아요" 가 아니면 선무당이 사람잡는 격이지요.

 

 

용품탐구 중급을 넘어서는 용품방랑(또는 병)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과도한 용품방황은 이 부분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나한테 딱 맞는 필링을 가진 조합을 찾아내고야 말겠어~~~"

 

이 부분은 이미 겪어본 유경험자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계적 성능이 거의 같다면 타구감은 적응하면 그만입니다."

 

적응에 시간이 오래걸리실것 같나요... 아닙니다...

'기계적 성능이 같다면' 3개월이면 카본에서 목판으로의 대전환을 해도 적응됩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타구감으로 용품의 우열을 판단하지 맙시다. 그것은 익숙함일 뿐 성능이 아닙니다.

용품을 판단할때는 성능에 주목을 하세요. 그리고 그 성능이 자신에게 적합할 지를 냉정하게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추가글)

 

일단 비싼거 산다음에 적응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금물.

그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성능인지는 아무 보장이 안되거니와.

용품의 성능에 우열은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별로 적합과 부적합이 있을뿐.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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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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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사마님의 댓글

no_profile 탁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정보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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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사마님의 댓글

no_profile 탁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맞아요~~~ 비싸다고 좋은건 아니죠, 생체인들에게는 용품보다 더 강조해야 할게 자세인데 </p>
<p>자세보다 용품때문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전이 어려운거겠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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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님의 댓글

no_profile 상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정보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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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님의 댓글

no_profile 설봉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맞습니다 ..</p>
<p>성능이 좋아야하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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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nbsp;멋진&nbsp;글을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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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고고탁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인상에 남는군여,,,</p>
<p>비싼거라고 해서 좋은것이 아니니 무조건 비싼것을 선호하지 말라는 말씀 잘 알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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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저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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