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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펜에서 중펜으로 변경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해본 블레이드입니다.

탁구X컴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초기 중펜으로 입문할 때 가벼운 무게로 라켓 전환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전체 두께 6mm의 그리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반발력을 보여주었기에, 중펜 전환 후, 이후 블레이드 구매에서도 이 라켓의 느낌이 그 기준이 되어 후속 라켓들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라켓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저렴한 가격 또한 한 몫을 하게 되는데, 중펜으로 전환하면서 처음으로 받게된 레슨 당시 중펜 레슨 받다 망하면 (?), 다시 일펜으로 돌아가야 하니 일펜을 중고시장에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쇼핑몰 내 가장 저렴했던 블레이드가 이 라켓이었습니다. (삼만원) 당시 다른 분들의 평가도 보면, 가격 대비 너무 좋은 블레이드...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해당 쇼핑몰에서 팔리오사 중펜들은 자취를 감췄더군요. 언제 추가 입고가 되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팔려도 돈이 되지 않으니 쇼핑몰에서 강제 단종을(?) 시킨 모양입니다.

제가 선택한 블레이드의 무게는 76g 이고, 초기에 사용하던 앞면 러버는 당시 사용하던 일펜 러버와 동일하게 MX-P를, 뒷면은 아무래도 드라이브보다는 블록과 스매싱 위주가 될꺼 같아서 칼리브라 투어 H를 선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라켓은 단단하면서도 제법 공을 끌고 가는 느낌이 있는 라켓이었는데, 전진에서 드라이브 및 스매싱이 아주 수월했습니다. 7겹임에도 불구하고 5겹과 비슷한 진동과 울림이 있었는데, 중간층이 두터웠고 바깥 부분은 층이 얇은 목재가 사용된 듯 했습니다. 가벼운 무게에 블록, 쇼트 등도 용이했고 일펜 기술을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레슨이 6개월이 넘어가면서 이면 쇼트 및 블록에서 이면 드라이브 연습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 라켓이 5겹보다는 반발력이 강한 7겹이라는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이면에 칼리브라 H에서 블루파이어 M1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조합에서는 지속적인 드라이브 오버가 발생하거나 각 조절을 조금만 잘못해도 네트행이었던 지라 백핸드 쪽을 경도가 낮은 러버로 바꿔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면도 드라이브가 강해지면서 좀더 끌림 있는 느낌을 바라게 되서 기존에 사용하던 MX-P 또는 블루파이어 M1에서 탑시트가 조금은 더 부드러운 블루파이어 JP01로 변경하게 되고, 이면은 5Q VIP로 정착하여 만족하며 사용했었는데, 결국 이 라켓과의 마지막은 레슨 을 받는 과정에서 라켓의 무게가 전반적으로 가벼워서 파워가 좀 부족하다는 코치님 의견으로 인하여 82~83g의 라켓들을 각각 구입하고 이 라켓은 제 곁을 떠나게 됩니다...^^;

중펜을 잡은 지 이제 1년 10개월 정도가 되어 가는데, 1년 6개월을 저랑 같이 하다가 떠나 보낸 것 같습니다. 중펜이라는 것에 제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익숙하게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이 된 라켓인데, 떠나보낼 때는 살짝 아쉬웠지만, 이후 좀더 드라이브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을 장비로 메우려고 하다보니, 어느새 이 라켓 말고도 세 자루의 라켓을 더 가지게 되어 와이프 등쌀에 해당 라켓을 처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라켓을 두 자루 이하로 만들지 않으면 갖다버리겠다는 위협을...그래서 한자루는 처분하고 한자루는 회사에 가져다 놓게 되었습니다...;;;)

이미 제곁을 떠났지만 그래도 off-급의 반발력에 끌림이 좋은 블레이드..라는 제가 선호하는 기준을 잡아준 라켓이라 여전히 생각나네요. 가성비 갑의 부담없이 중펜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권할 수 있는 라켓이라 어느 사이트라도 다시 입고시켜 국내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예전 초기 사진 밖에 없네요...

대충 이렇게 생긴 블레이드 구나..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