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조 "카이저" 사용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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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기다렸습니다. 겨우 받은 군함조의 라켓.
군함조님의 이름짓기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라켓입니다.
"카이저"
잘 아시다시피 "황제" 라는 뜻입니다.
황제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최고의 사람, 막강한 권력, 통치자...
많은 수식어가 있을수 있겠죠.
최고의 사람.... The Best. (최고)
막강한 권력.... The Power (힘)
그리고 통치.... Control (컨트롤)
군함조님의 설명에 의하면
"컨트롤이 기존 군함조 라켓에 비교하면 더 좋아요"
라고 하셨습니다.
위의 황제의 예문에 나와있는 첫번째와 두번째. 최고의 사람과 힘은 황제가 되면 저절로 얻게되는것이지만,
컨트롤 한다는것은 황제의 사명입니다.
때문에 컨트롤이 좋은 이 라켓에 "카이저" 라는 이름으로 응모를 했었고 운좋게 당첨되었습니다.
하지만 군함조님의 말에 의하면 이름은 계속 계승하겠지만 새로 개발한 라켓이라서 계속 생산할지는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자칫하면 이 라켓은 이런구조 로 나온 처음이자 마지막 "카이저" 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전 이 라켓을 "오리지절 카이저" 로 부릅니다. 물론 줄여서 "카이저" 라고도 부르지요. ^^
설명이 길었습니다.
이제 시타기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럼 "오리지널 카이저" 출격합니다.
그립의 앞뒤가 달라서 참 특이해보입니다.
하지만 불상사가...
미국까지 배송이 힘들었던걸까요?
상처가 났네요.
라켓에 다른 무리가 가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러버는 앞면에 육중한 무게의 훈련용 고래, 뒷면에는 나긋나긋 말 안듣는 상어.
공은 니타쿠 프리미엄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제원입니다.
크기 : 161 X 151
무게 : 91g
두께 : 5mm
구조 : 단풍나무가 들어간 13겹 합판.
전체무게 : 195g
제원만 보면 두께 5mm 라니 낭창거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느낌없었습니다.
오히려 무게가 91g 이나 되니 왠만한공에는 밀리지도 않네요.
전체무게가 195g 이나 되니 좀 버거운 느낌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라켓은 대략 175~180g 정도거든요.
제 실력은
"랠리할때는 안들어가는 기술 별로 없다고 자뻑 하지만,
게임만 하면 들어가는 기술 별로 없다고 좌절하는"
이제 초보 좀 지났습니다.
1) 타구음
타구음은 "퉁" 하는 소리입니다. 별로 크진않으며, 낮은 음입니다.
2) 타구감
소리에 맞게 울림이 있지만 큰 울림이 아니라 금방 사라집니다.
울림이 있기에 안아주는 느낌입니다만 낭창이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안아주면서도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이랄까....
중국라켓들처럼 울림이 있지만 중국라켓들과는 다르게 단단하게 받쳐줍니다.
3) 포핸드
포핸드에서는 스피드가 그다지 빠르지는 않습니다.
OFF- 정도 될것 같습니다만...
한가지 특이한점은.
제가 러버를 잘못붙였는지 원래 라켓이 그런지 이라켓에는 또하나의 스윗스팟이 존재합니다.
라켓 끝에서 한 3cm 정도 내려온 곳인것 같은데...
이부분은 안아주는 느낌이 없고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이곳에 맞으면 스피드가 거의 OFF~OFF+ 정도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원래 스윗스팟이 크기 때문에 이곳에 맞추기는 쉽지않더군요.
의식해서 치면 더 안맞습니다. 어쩌다가 맞으면 갑자기 빨라지는데
이게 러버를 잘못 붙인건지...
4) 드라이브
드라이브가 참 쉽게 걸립니다.
이 라켓은 드라이브에 특화돼있는것 같습니다.
끌어올리는 드라이브든, 잡아채는 드라이브든, 끌어가는 드라이브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실력이 없어서 강하게 치면 모두 오버미스입니다만...
어쩌다 들어가는 강한 드라이브는 공이 튀어오르지않고 바운드후에 푹 꺼지는 궤적을 보여줍니다.
5) 블럭
컨트롤이 좋다는말은 블럭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상대의 강한 스매싱이나 드라이브를 정확하게 갖다대기만 하면 다 넘어가더군요.
참고로 저는 왼손으로 플레이합니다.
대개 저에게는 블럭이나 백핸드는 상대의 스매싱이나 드라이브를 막는것을 의미합니다.
총평
한방 스매싱에는 좀 아쉽습니다만 드라이브를 주 무기로 사용하시는분께는 정말 재미있는 블레이드 같습니다.
중국러버가 아닌 독일제 러버를 사용한다면 한방 스매싱도 가능할걸로 예상됩니다.
블럭에는 불만이 없을정도이며, 특히 백드라이브가 날카롭게 들어가는것이 마음에 듭니다.
한가지..
러버를 다른것으로 교체해보고 다시 고래를 글루 3번 발라 부착하고 쳐봐도
스윗스팟 조금 바깥쪽으로 단단한 스팟이 있습니다. 공으로 통통이며 쳐봐도 소리가 다르고...
확실히 울림없이 강하게 튕겨내는 부분이 있네요.
확실히 재미있는 라켓입니다. 다른 라켓들로 이런 부분이 있나 찾아봐야겠네요.
마치며...
좋은 라켓 사용하게 해주신 군함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bula님의 댓글
b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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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글은......
읽을 때마다 (참 글을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도 그러네요.
다만 말미의 글은 속내를 보는 듯 하여 옥에 티처럼 느껴집니다.
카이저를 통해서 실력이 한층 up되시기를 바랍니다.
군함조님의 댓글
군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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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켓은 개발품 라켓입니다.
5mm의 라켓 입니다. 앞으로 카이저란 이름를 달고 출격 할것 입니다.
제품의 완성도가 좀부족 했지만 상품으로 변신 한다면 잘만들어야지요.
그리고 시타후기 감사 합니다.
군함조에는 수많은 라켓 종류와 라켓이 있습니다.
국산 발명특허 라켓 많이 사랑해 주세요.
흑백수담님의 댓글
흑백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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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국산제품이고,수제명품라켓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서 군함조라켓을 구매하고 싶어도 라켓종류별 상세한 정보를 접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예컨데, 버터플라이라켓이 널리 알려진 관계로 '버터플라이 라켓의 어떤 제품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 이러이러하다'. 라고 설명을 붙여준다면 매우 이해하기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구매한 후에 기대한 것과 다른 성질의 라켓이라면 곤란하지 않겠어요? 군함조라켓을 소개해 둔 사이트를 어디서 본 적은 있긴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나 빈약했습니다. 그래서 포기했죠. 가격이 일,이천원 짜리도 아닌데 말입니다.
흑백수담님의 댓글
흑백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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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산품애용을 말하기 전에 제품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데 성의를 다 하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