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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우드 중펜 전면에 사용하던 MP 러버가 돌기가 보이면서 반발력이 약해진 것이 보이기에 정말 고민고민하다가 나노플렉스 유남규 러버로 교체해봤습니다.
MP 러버는 사용하기가 용이하면서 융통성도 좋고 만족감이 높은 러버지만, 하나 아쉬운 것이 종속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날카로움이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탁구대에서 물러서서 치는 분들에게는 나름 방어하기가 수월해서 그런 분들을 상대해서는 실수없이 연타 공격을 잘 하는 것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런 연고로 전면 안정성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날카로움은 더 살릴 수 있는 러버가 어디 없을까...하는 것이 제 고민이었고, 그리 비싸지 않은 수준에서 이벤트 등을 이용해 전면용으로 구매한 러버들이 Hype KR 유남규 러버, 카리스 M+, M, 플렉션 등이었는데, 유남규 러버는 적응에 실패하였고, 나머지는 MP보다 나을 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아니 유일하게 유남규 러버를 제외하고 플렉션 러버 스펀지가 독일 ESN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스펀지가 눌렸다가 팡팡 튕기는 맛도 있고 공도 MP보다도 조금 더 묵직한 감이 있는 듯 해서 맘에 들었으나 이미 최소 한세대 전 러버라는 점에서 매리트가 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여전히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각의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신제품 러버들이 출시되었으니...

ITC에서 출시한 유승민 러버는 MP 및 RS보다 한수위 러버라는 제조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게보에서도 나노플레스 유남규 GOLD88 러버가 나오게 되어 나노플렉스를 극찬하시던 동호회 분의 추천으로 각각 한장씩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에너지우드의 전면 MP 러버가 3개월 정도 사용하게 되면서 교체할 때가 되어 나노플렉스 유남규 GOLD88 러버로 교체하게 된 것입니다.

MP 발전형으로 유승민 러버를 시험해보고자 했으나, 에너지우드가 올라운드급이기 때문에, 고고탁에 먼저 유남규 GOLD88 러버 사용기를 올리신 회원님의 글을 참조하여 비거리가 길고 파워풀할 것 같은 느낌에 해당 러버로 교체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사용한지 4일째인데, 러버 성능은 대단히 만족스럽네요. 드라이브를 칠 때 종속이 날카로워 MP에서 아쉬워하던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이 러버도 유남규 러버이니 만큼, 앞서 출시되었던 Hype 유남규 버젼의 느낌의 기억을 되살려 한번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단, 동일한 스펀지를 사용했으나 Hype 버젼은 탑시트가 부드러워 전반적으로 물컹한 느낌이 있었는데, 나노플렉스 유남규 버젼은 굉장히 단단합니다. 동일한 47.5도의 경도를 가지지만 Hype 계열은 좀 무른 느낌이었고, 나노플레스 계열은 더 높은 경도를 가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드라이브를 칠 때, Hype 유남규 러버는 탄성이 좋아 작은 임팩트에서 회전을 먹으며 공이 상대 진영으로 잘 넘어갔습니다만, 그 부효과로 두텁게 치는 스타일인 경우는 제대로 탑시트에서 긁지를 못해서 그리 강렬한 드라이브를 구현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적당히 가해진 회전은 상대방이 반구하기도 쉬웠고, 되받아치는 과정에서 더 강렬한 회전을 머금은 공은 수비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에 비해 나노플렉스 유남규 러버는 공이 잘 긁히면서 넘어가는 구질이 굉장히 날카롭습니다. 넘어가는 형태는 포물선을 그린다기 보다는 직선형으로 넘어가는 편인데, 공이 상대방 쪽에 떨어지면서 쫙 깔려서 상대방이 수비하기 어려워하더군요.

구질의 가벼움이 스펀지에서 만들어지는 줄 알았더니, 스펀지보다는 탐시트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나 커트에서도 Hype 계열보다 나노플레스 계열의 유남규 러버가 훨씬 회전을 많이 먹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슬쩍슬쩍 대는 공도 공이 쫙 깔려들어갔습니다. 커트 싸움에서도 상대방 실수를 유도하며 점수를 몇번이나 획득했네요.

블록이나 쇼트, 스매싱 등의 안정성은 Hype 유남규 러버가 나노플렉스 유남규 러버보다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노플렉스 유남규 러버도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전반적으로 구질의 날카로움 및 묵직함, 반발력 측면에서 나노플렉스 유남규 러버가 훨씬 좋았습니다.

게보사에서 나온 러버들 중 정말 성능으로도 가장 상위 버젼의 러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격 또한 저렴하니 정말 맘에 드네요.

다만, 러버는 확실히 단단한 감이 있고 ,공을 칠 때 블레이드까지 전달되는 진동이 조금 있어서 그러한 느낌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승민 러버도 기대되는데, 어떤 느낌 차이가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다음 번 교체러버는 유승민 러버라고, 항상 기억해 놓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