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우선 제 실력은 아직 초보... 중에 고참 정도일까요?

시합보다 랠리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서 왔다갔다 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초보를 벗어나질 못하죠.

그럼 사용기 나갑니다.

우선 무게가 195g 입니다만 크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무게 밸런스가 잘 맞는 모양입니다.

헤드가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고, 그립이 무겁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그립은 ST 그립이며 코팅이 된것처럼 매끄럽지는 않아도 마감은 깨끗하다고 생각됩니다.

첫날 2시간 정도 쳐봤습니다.

초보라서 그런가...? 똥손이라서 그런가...?

다른분들의 사용기를 읽어봤을때 호불호가 갈리는 라켓으로 생각됐는데...

첫날이라서 그런가... 저 한테는 호 쪽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다른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카본라켓 보다는 합판라켓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타구음은 별로 크지 않는 '통'에 가까운 소리고요.

합판라켓처럼 '통~' 하는 명쾌한 소리는 아닙니다.

울림은 제 기준에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그런 정도.

스피드역시 제대로 된 폼으로 쳤을때 안나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OFF 혹은 그 이상이랄까...

이건 사실 실력에도 관계가 있으니 제가 맞다고 할순 없겠습니다.

전면의 허리케인9는 점착러버답게 스핀을 잡아주는 능력이 좋은것 같습니다.

드라이브를 쉽게 넣을수 있었고 강하게 넣으면 생각보다 스핀이 살아있더군요.

저보다 고수님도 놓치는 경우가 가끔 생겼습니다.

점착러버 답게 상대의 서브를 리시브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후면에 헥서 HD 는 47도 라는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허리케인9 가 손으로 눌러 봤을때 좀 단단한 느낌이었지요.

헥서 HD 는 부드러운 느낌이 들은 만큼 약간 잡았다 쏴주는 느낌도 있었는데요...

우선 첫날 시타에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헌데...

나중에 나이든 어르신들과 랠리를 대 줄때는...

허리케인9은 제대로 좀 힘을 주지 않는한 네트행이 많았습니다.

약하게 오는 공을 넘기기에는 헥서 HD 쪽이 훨씬 편하더군요.

첫날 평을 하자면.

허리케인9(허리케인 8-80과 유사형)은 점착러버 사용자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러버라 생각됩니다.

다른 허리케인 시리즈를 사용 안해봐서 다른 시리즈와의 비교는 어렵겠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최대 스핀량은 모르겠습니다만, 제 실력에 모자라지는 않는 스핀이 걸렸고

반발력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점착 러버들 중에서는 상위권의 반발력이라 해야할듯...

헥서 HD 는 반발력 좋으면서도 스핀도 잘 걸립니다만,

MXP 와 비교해 보면 스피드는 좀 떨어지면서 같은 47도 정도인데도 느낌상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신텔리악 VCI 는 합판과 비슷한 느낌이면서 약간 다른...

뭐랄까... 중심층 가까이에 충격흡수제를 바른 합판 느낌이랄까..

제 수준에는 반발력도 괜찮다고 생각되고요.

다음에 사용해 봤을때도 이 느낌 그대로라면 제 주력으로 정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항상 사용기를 쓸데 마다 생각합니다만,

장비에 대한 사용기는 극히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라켓의 성능치가 100 이고 또 다른 라켓의 성능치가 70 일 경우,

나의 실력이 50 밖에 안됀다면 두 라켓 모두 나에게는 좋은 라켓이며 과분한 라켓입니다.

또,실력이 80 인 분이 보기에는 성능치가 100 인 라켓은 성능 좋은 라켓일지 몰라도

성능치가 70 인 라켓은 안좋은 라켓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실력치가 100이 넘는 분께는 두 라켓 모두 성에 안찰수 있죠.

때문에 다른 분들과 느낌이 다를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제가 탁구 시작하는 초보분들께 비싼 라켓 사지 말라고 조언 하는 이유입니다.

적어도 1년은 쳐보고 비싼 장비를 고르라고 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