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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라켓을 상온에 놔두고 에어링을 시켜줍니다.

중국러버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에어링이 필수라는 말을 하는데요...

에어링을 시킨다고 상온에 그냥 꺼내놓는분이 많습니다만,

제가 사용해보니 에어링이란 상온에 꺼내놓는것 뿐만 아니라, 계속 공을 쳐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쳐보면 러버가 좀 찰져진다고 할까요...

밀가루 반죽후 도마에 패대기를 치거나 몽둥이로 두들겨대면 밀가루반죽이 더 쫀득해 지는것 처럼 말입니다.

어쨌든 이 라켓으로 저보다 잘 치시는분과 랠리를 하게됐습니다.

이틀 동안 하루에 2시간 30분씩만 쳐본 결과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주관적" 인 견해라는것을 밝혀둡니다.

다른분이 사용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것 같습니다.

중국 러버 뿐만 아니라 라켓의 사용기 까지 같이 적어봅니다.

* 러버

적 - Bomb violent dragon = 50g

흑 - 729 Dragon prl F = 49g

(조금 크게 자르는 경향이 있으니 아마 1g 씩은 빠질것 같습니다.)

총무게 185g

첫날 느낌은 확실히...

잘 안나갑니다.

하지만 계속 치니 어느정도 성능이 나오네요.

아우터 라켓이지만 찰지게 잡아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너 라켓만큼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무의미하게 공이 오버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강한 아우터의 반발력이 안나가는 중국 러버를 밀어 보내는 듯한, 거기에 점착러버라 드라이브에도 조금 도움을 받아보니...

괜찮네요!

R-type 처럼 깊게 안아주는것은 아니지만,

VCI 보다는 좀 더 반발력이 강한것 같습니다.

둘째날...

비슷한 실력의 분과 랠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vci 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적색 violent dragon 은 공을 찰지게 잡아줍니다. 찰지게 라는 표현... 정말 처음 써봅니다.

느낌이 그랬거든요.

이게 새러버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잡았다가 돌려주는듯한 드라이브 느낌.

요즘들어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러버 경도 43~46도는 중국러버 경도가 아닌 독일러버 경도 같습니다.

중국경도 43도면 독일경도 50도가 넘어갑니다.

헌데 그렇게 단단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흑색 dragon pro F 는 비점착 러버입니다.

그래도 아주 약간 점착이 있는듯한데, 잘 나갑니다. 물론 독일제 러버와는 비교가 안됍니다만,

여타 점착성 중국 러버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드라이브는 violent dragon 이 약간 호선을 그리는데 반해 dragon pro F는 직선에 가깝습니다.

러버 경도는 violent dragon 과 비슷해 보입니다.

포핸드든, 백핸드 모두 러버가 주저앉았다가 나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찰지게 잡아주고, 돌려주고...

* 라켓

코쿠타쿠 아크 ZX-O ST 그립 85g

다른분들의 후기를 볼때 상당히 반발력이 강한 라켓으로 들었습니다.

사용도 하기전에 이너 라켓으로 할걸 괜히 아우터로 주문했나... 하는 회의감까지 있었죠.

반발력 강한 아우터 라켓을 제대로 감당할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좋네요!!!

vci 와 비교했을때

아크 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선을 그리는 드라이브가 들어갑니다.

아참! vci 에는

녹 - DHS 허리케인 9

흑 - 안드로 헥서 HD

를 붙였습니다. 총무게 195g

10g 의 무게 때문인지 스트록, 드라이브때 좀더 파워가 강한 느낌입니다.

받으시는 분이 확실히 차이가 았다고 하십니다.

아크로 건 드라이브의 회전이 훨씬 강하다고요.

생각에는 러버가 두바퀴, 라켓이 두바퀴 정도 공을 더 돌려주는 느낌입니다.

칠수록 만족되는데요.

아우터 라켓인데도 이너인 vci 보다 잡아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러버의 반발력은 강한것 같지 않기에 아우터 라켓의 반발력이 힘을 써주는것 같습니다.

vci 보다 묻히는 감각, 반발력이 한 수 위라고 해야할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사용해보면서 알아가고 싶읍니다만...

아쉽게도 제가 건강상 문제로 한달 정도 탁구를 쉬어야 합니다.

세번째 사용은 그 후로 미뤄야겠네요.

오늘 까지의 총평으론,

점착성 러버에 반발력 강한 라켓이라 그런지, 이너라켓에서 느끼는것과 비슷한 안아줌이 느껴집니다.

러버는 경도가 강하지 않아서 인지 공이 잘 묻히는것 같고요.

라켓은 늘어붙는 러버를 강하게 쏘아줄수있는 반발력 좋은 아우터 라켓입니다.

대충

R-type(깊이 안아준다) > Arc ZX-O (적당히 안아준다) > VCI (단단히 받쳐준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걱정입니다.

주력이 vci 였는데 주력의 자리를 위협하다못해 밀쳐내버린 라켓이 두개나 등장했습니다.

R-type 과 Arch ZX-O...

다음에 vci 에다 다른 러버를 붙여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아직은 내치지 못하겠습니다만, 다른러버를 붙였을때도 별 특징이 없다면 장롱행이겠지요.

여러분!

다들 건강하시고, 즐탁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