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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용품을 선택했으니 탁구를 쳐야겠지요.

하지만, 우선 연습을 하기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잠깐 기술하고 넘어가자구요.

1. 기계적인 연습은 금물

게임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배운 여러가지 기술들을 조화
롭게 사용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화'
이다.

볼박스나 파트너와 드라이브연습을 열심히 하고, 그것이
잘 되었을때, '아 이제 게임에서 웬만큼 되겠구나'하고 생
각하고 게임에 들어갔는데 막상 더욱 안되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바로 하는 게임은 잘 안풀리
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연습자체의 시스템은 단순한데
반해, 게임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므로 처음에는 잘 적응이
안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연습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니 연습많이 하세요)
즉, 연습을 할때는 물론 처음에는 단순하게 한가지만 가지
고 연습을 해야하지만, 차츰 그 기술을 게임에 응용할 수 있
게끔-다른 기술들과 조화를 가지는-연습을 하는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이다.(어쨌거나 게임은 조화니까)

(참고 : 볼박스에 대해 - 대체적으로 탁구를 처음배우는 초보
자의 경우 볼박스가 신기해 보이고, 그것으로 연습을 하면
마치 탁구를 마냥 잘 칠것같은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이 있는
데, 이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볼박스로 연습을 할땐 볼이 기가막히게 잘들어가는데 막상
파트너와 볼을 쳐보면 잘 안되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볼박스의 공 구질 자체가 너무나 단순하고
쉽기 때문이다. 실전에서의 볼 구질의 어려움보다 10배
20배 쉬운볼을 잘 넘겼다고 해서 그것에 안주하는 바보는 되
지말자.
볼박스 연습은 전체의 10~20%정도가 적당하고, 사용범위는
새로운 기술을 익힐때와, 그 기술이 잘 안될때 잠깐 그리고
빠른 풋웍의 연습으로 인한 체력을 키울때와 게임의 시스템
연습을 하는데 가장 처음하는 연습 정도로만 생각하여야
할것이다.(시스템연습하기는 참 좋음))

2. '정석'이라는 말의 뜻의 올바른 인식

바둑에서 많이 쓰이는 '정석'이라는 단어의 뜻을 보면, '그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대응'이라고 되어있다.

화 자세, 백 자세, 드라이브 자세등 각도가 어쩌고 폼이 어
쩌고 하면서, 너무 밀었느니, 자세가 뭐가 어떻느니 하는 구
구절절한 얘기는 뒤로 밀었으면 한다.
물론, 기본적인 원리에 의한 자세는 어느정도 합리화 되어
있지만, 그 단순한 동작가지고 게임에서의 엄청난 변화에 적
응하기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되는 대로
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한가지 자세만을 가지고 모든 공을
다치려는 앞뒤가 꽉막힌 사람은 되지 말아야한다. 기본 원
리를 무시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탁구스
타일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3. 과학적 원리의 이해와 확률의 높임

탁구는 라켓의 각도, 스윙의 각도, 스윙의 스피드 이 세가지
가 일치가 되어 갖가지 조화를 일으키며 하는 운동이다.

볼의 회전에 대한 라켓의 각도 조절, 공격시 스윙의 스피드와
각도의 조화등을 머리속으로 조금씩 생각하면서 운동한다면
탁구란 운동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모든 게임은 확률의 싸움이다. 농구경기에서 이말을 많이
쓰는데, 미국 NBA의 경기를 보면 외곽슛보다 보다 성공율이
높은 골밑공격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탁구경기의 주목적은 무엇일까? 상대코트에 더욱 오래 공
을 넘기는 것이다. 물론, 상대가 받지 못하게 공격하는 것
도 여기에 포함된다. 진정 게임에서는 좋은 자세로 실수하
는 것보다 엉성한 자세로라도 상대 코트에 넘기는것이 더욱
요구된다. 즉, 자세나 공격기술 못지않게 중요한것이 볼
컨트롤이다. 나에게 넘어오는 볼을 무조건 공격으로 연결
한다기 보다, 상대코트에 보다 안전하게 넘기는 방법이 무엇
인지 한번더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그래도 초보자들은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니, 이말에 너무
귀기울였다가는 자칫 엉성해지기 쉬우니 한번 걸러서 생각
해야함. 어쨌든, 폼은 우선 좋고 보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