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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디텍스 독주체제의 롱핌플 시장에 무서운 무법자 데스페라도가 나타났다.(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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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사용기 입니다.

 

지난 9월 리베로 대표님께서 새로 출시된 데스페라도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9월 20일날 데스페라도가 도착해서 부착하여 그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의 사용기는 제가 정확한 측정장비 등이 없기 때문에 순전히 저의 그 동안의 사용경험에 의한 느낌을 주관적으로 쓰는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동안 도넨그란쯔, 탤런, 서프라이즈, 플러터, 8512 등 매우 많은 종류의 롱핌플 러버를 써봤지만 결국은 비코팅 롱핌플 최대의 명품 그래스디텍스로 돌아가곤 했었습니다.

 

사실 이번 데스페라도 역시 제가 호기심이 생겨서 구입을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사용하는 그래스디텍스 빨간색이 일시 품절이 된 상태라 그 기회에 새로나온 데스페라도를 한 번 사용해보라는 리베로 대표님의 권유로 쓰게 되었지요. 

 

데스페라도는 닥터노어이바우어에서 나온 롱핌플 입니다.

돌기는 그래스디텍스와 비교해서 가늘고 돌기 끝에 무늬가 있는 그루브형 입니다.

돌기의 배열은 일반적인 롱핌플 러버들과 동일하게 가로배열이며 탑시트의 두께는 그래스디텍스에 비하면 얇은편 입니다.

 

사실은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이었고 지금도 살짝 걱정은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아무리 좋아도 내구성이 좋지 않으면 결국 그 러버를 포기하게 되거든요.

도넨그란쯔가 그랬고 서프라이즈가 그랬었습니다.

 

근데 이 데스페라도도 탑시트가 그래스디텍스에 비해 얇아보여서 조금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두께가 탤런 정도는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마 0.3밀리 정도 되거나 조금 못 미치거나 그런 것 같습니다.

자르고 남은 부분을 손으로 당겨서 장력을 시험해 봤을 때 도넨그란쯔보다는 확실히 질긴 것을 느꼈기 때문에 탤런 정도의 내구성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그 부분은 최소 한달에서 두달 이상은 써봐야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이 필요 없구요.

 

또 한 가지 제가 자주 테스트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가지 종류의 러버나 블레이드 등을 테스트를 해보게 되는데요.

아무리 테스트 의뢰를 받아 무료로 제공을 받았다고 해도 제가 써봐서 만족할만한 성능이 나오지 않으면 3일을 못씁니다.

거의 매일 탁구 경기를 하고 있고 또 한달에 한 번 이상 큰 대회를 나가는 현실에서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성능이 떨어지거나 저한테 맞지 않는 것을 계속 쓰지 못합니다.

 

근데 데스페라도는 9월 20일 붙여서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쓰고 있으니 최소한 제가 느끼는 성능에 문제는 없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아직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최소한 어느정도의 내구성이 있는지를 확인해볼 때까지는 쭉 쓰고 계속 쓸지 그래스디텍스로 돌아갈지 그 때 판단해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가 느낀 느낌들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외관 및 느낌

 

외관은 매우 단순합니다.

저는 러버의 디자인이 좀 와일드해서 상대에게 보여주었을 때 뭔가 위압감을 주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 나오는 롱핌플들이 디자인이 너무 고전적이고 단순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페셜리스트소프트의 디자인이 가장 멋있게 느껴집니다.

딱 봐도 뭔가 살벌해 보이잖아요.^^

 

근데 데스페라도의 디자인은 매우 얌전합니다.

하긴 데스페라도라는 이름 자체가 뭐 살벌한 이름은 아니지요.

데스페라도란 영화도 있었지만 그냥 모든 것을 잃고 더 이상 두려울게 없는자 뭐 이런 정도의 뜻이지요.^^

 

뽕은 그래스디텍스보다는 상당히 가늘게 느껴집니다. 탤런보다도 가는 것 같구요.

어찌보면 도넨그란쯔 정도나 그보다 더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손가락으로 쓸어보면 탄력은 상당히 까칠합니다. 공격력이 좀 있겠구나! 느껴지지요.

 

두께는 위에 말했듯이 0.3밀리나 그에 조금 못 미쳐 보입니다. 도넨그란쯔보다는 두텁고 그래스디텍스나 탤런보다는 얇습니다.

 

자르고 남은 것을 당겨보니 제법 질깁니다. 내구성에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2. 시타시 느낌

 

첫날 붙였는데 그 때는 당시 평소 쓰던 티모볼스피릿에서 다시 엔젤스페셜로 되돌아 간지 이틀째 되었던 때 입니다.

그래서 도무지 데스페라도가 그래스디텍스와 비교해서 어떤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블레이드 자체를 적응을 잘 못하고 있었을 때니까요.

불과 이틀 정도 만에 엔젤을 포기하고 티모볼스피릿으로 되돌아 갔지요.

 

그래서 다시 떼서 티모볼스피릿으로 옮겨 붙였습니다.

제가 최소한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던 처음 나왔던 도넨그란쯔보단 내구성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이 바로 그 이유인데요.

 

도넨그란쯔는 어딘가에 붙였다가 옮기려고 떼보면 조금만 긴장을 풀면 죽죽 찢어집니다.

근데 이건 괜찮았어요.

심지어 러버에 묻어있는 러버 찌꺼기를 다 뜯어내어 완전 제거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아무튼 첫날 시타할 때는 그래스디텍스와 뭐가 다른지 알 수 가 없었어요.

그냥 상당히 깔리는구나! 그리고 그래스디텍스는 그냥 직선으로 탁 미는 타법이 제법 괜찮은데 이건 거기서 미스가 많이 나네? 정도 였습니다.

 

3. 본격적인 사용

 

불과 이틀만에 엔젤에서 티모볼스피릿으로 돌아오면서 이제 그래스디텍스와의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느낌을 전반적으로 쭉 말해보면요.

 

그래스디텍스보다 깔림이 심합니다. 이건 도넨그란쯔보다 더 깔립니다.

도넨그란쯔 최대의 매력이 매우 낮게 깔려간다는 것이었고 탤런의 최대 약점이 공이 뜬다는 것이었는데요.

데스페라도는 도넨그란쯔보다 공이 더 낮게 깔려 갑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낮은 궤적 때문에 미스도 많이 했어요.

그래스디텍스 같았으면 넘어갈 공이 네트에 걸리고 안 넘어 가는 겁니다.^^

 

보통 롱핌플의 변화를 크게 우블링과 스핀리버설로 구분하는데요.

저는 여기에다가 불규칙바운드와 공의 깔림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매우 중요한 요소거든요.

 

또 롱핌플에서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첫째는 변화이고 그 다음은 하나는 컨트롤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제가 여러 가지 롱핌플을 써봤지만 며칠 못쓰고 자꾸만 그래스디텍스로 돌아갔던 것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변화입니다.

 

컨트롤도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변화가 없는 컨트롤만으로는 느린공을 기본으로 하는 롱핌플로 하수들은 몰라도 고수들을 상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이구요.

 

그런데 또 하나의 딜레마는 최근 나오는 롱핌플들이 아무리 변화가 좋다고해도 코팅롱핌플 시절처럼 러버의 힘만으로도 상대를 곤혹스럽게 할 만한 변화는 없다는 겁니다.

 

즉, 지금처럼 롱핌플이 변화의 제한을 받는 현재의 시점에서 컨트롤을 택할 것인가 변화를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롱 사용자들이 늘 느끼는 고민이라는 것이고 그 나마 나와있는 것 중에 가장 변화가 좋으면서 컨트롤이 좋은 것을 찾지만 사실상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이구요.

 

제 주위에 롱을 사용하는 고수들이 대부분 여러 가지 써보다가도 항상 되돌아가는 것은 그래스디텍스 였던 것이 그 나마 최근에 나오는 러버 중에는 아직까지는 가장 변화가 좋다는 것이고 컨트롤이 조금 어렵지만 그건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데 변화는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결국 그래스로 되돌아가곤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래스디텍스마저 뉴버전으로 바뀌면서 변화가 확연히 준 것이 눈으로 느껴질 정도이니 롱 사용자들의 고민이 그만큼 커졌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티바측에서는 뉴버전, 올드버전 그런 것은 없다고 주장을 합니다만 육안으로도 구분이 되고 비교가 되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뉴버전 만큼의 변화도 만들어내는 롱핌플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나오는 롱핌플은 대부분 변화를 포기하고 오직 컨트롤에 주안점을 맞춘 러버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였지요.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변화가 미미한 컨트롤은 공이 빠르면 모를까 공이 느린 롱핌플에서는 컨트롤만으로 상대와 버틸 수가 없습니다. 정통수비수라면 또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약 10일 이상 써본 전반적인 느낌으로 봤을 때 데스페라도는 그래스디텍스에 비해 밀리지 않는 변화에 더 좋은 컨트롤과 공격력을 갖추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좀 자세히 부분별로 살펴볼까요?

 

4. 부분별 분석

 

 1) 우블링

우블링은 공의 흔들림을 말하는 것인데 이건 그래스디텍스보다 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롱핌플의 기본으로 놓고 봤을 때는 충분한 우블링이 있습니다.

우블링만 놓고 본다는 피라냐나 388-D1 같은 것이 우블링이 가장 심한 편인데 그렇다고 그게 변화가 가장 좋다고 말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변화의 한 요소일 뿐이죠.

데스페라도는 우블링이 아주 심한 러버들 만큼은 아니지만 롱핌플의 기본으로 놓고 보면 충분한 만큼의 우블링이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2) 스핀리버설

스핀리버설은 상대의 공을 그대로 되돌려줘서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공의 스핀이 반대로 먹어오는 현상으로 롱핌플의 대표적인 변화 중의 하나 인데요.

이건 그래스디텍스에 비해 스핀리버설이 약하다고 되어 있는데 제가 정확한 측정 장비가 없어서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스핀리버설만 놓고 보면 현존하는 러버들 중에는 뭐니 뭐니 해도 그래스디텍스가 제일 좋은 편이라고 봐야겠지만 사실 요즘 제가 쳐보면 그래스디텍스가 스핀리버설이 있다고 그것 때문에 쩔쩔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수들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요.

코팅롱핌플처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하기 힘든 정도로 뒤집혀 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상대 스핀의 80% 정도를 되돌려 보내는 정도의 변화는 상대가 다 읽고 거기 적당하게 응수해 옵니다.

 

오히려 그래스디텍스 같은 것은 워낙 대부분이 그걸 쓰다보니 상대가 스핀량을 다 구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잠시 스폰지 버전을 썼을 때 상대들이 더 어려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즉, 깎인 듯 안 깎인 듯 스핀계수가 어정쩡한게 더 헷갈린다는 것이죠.

 

데스페라도도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가 많이 깎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찍으면 뜨고 전진이 많이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때리면 꼬라박히는 그런 현상이 그런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즉, 그래스디텍스의 스핀리버설에 익숙한 상대들이 그것과 다른 것에서 오히려 헷갈림을 느끼는 듯 했어요.

 

아무튼 이건 제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으므로 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스핀리버설이 약해서 상대에게 두드려 맞거나 한 것이 없으니 더욱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3) 불규칙 바운드

 

이 건 진짜 물건 입니다.

기존의 롱핌플들을 뭘 쓰다가도 그래스디텍스로 되돌아가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불규칙 바운드 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래스디텍스만큼의 불규칙 바운드를 가진 롱핌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데스페라도를 쓰면서 제가 느낄 정도로 불규칙 바운드가 심합니다.

이건 제가 정확한 측정 장비는 없지만서도 느낌으로는 분명히 그래스디텍스보다 불규칙 바운드가 심한 것 같습니다.

 

상대들이 공을 보면서 헛치는 빈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 것만으로도 그래스디텍스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4) 컨트롤

 

컨트롤이 좋으려면 일단 직진성이 좋아야 합니다.

직진성이 좋다는 것은 내가 겨냥한 곳에 정확하게 공이 가서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그래스디텍스는 직진성이 매우 떨어지는 러버 입니다.

대신 직진성이 좋으면 그만큼 컨트롤은 좋지만 대신 상대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변화가 약하다는 뜻이지요.

 

근데 데스페라도의 장점이 여기 또 하나 있었습니다.

분명히 그래스디텍스보다 직진성이 좋습니다. 즉, 그래스디텍스는 내가 겨냥하고 치면 공이 대충 그 언저리에 맞지 정확한 지점을 겨냥하기 어렵습니다만 데스페라도는 아주 정확한 위치로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직진성이 좋지요.

그럼 대신 상대도 쉽게 예측이 가능해서 역공을 당할 위험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데스페라도의 불규칙 바운드가 정말 매력 있다는게 바로 그 말입니다.

직진성이 좋은데 불규칙바운드가 그래스디텍스보다 심해서 공이 맞고 튀는 것이 어디로 튈지 모르므로 내가 겨냥하기는 좋고 상대는 역시 예측이 어렵고 타점 잡기가 어렵단 말입니다.

 

이거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데스페라도는 이게 참 좋습니다.

 

 5) 공의 길이 조절

 

롱핌플에서 또 하나 매우 중요한 요소가 공의 길이 조절 아니겠습니까.

저같은 경우 롱핌플로 상대의 반대편이나 상대의 몸쪽 깊이 쿡쿡 찔러버리는 기습 공격은 매우 잘합니다.

대신 상대가 길고 빠른 서브를 넣고 무조건 걸자고 덤비거나 상대가 롱을 잘 알아서 탁탁 치고 들어올 때 그걸 짧게 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게 잘 되는 러버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스디텍스도 공을 짧게 놓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제가 전용라켓을 쓰는 것도 아니고 일반라켓 그것도 카본이 들어간 티모볼스피릿을 쓰고 있기 때문에 찌르기는 매우 잘 하지만 공을 짧게 놓는 것은 정말 잘 못합니다.

 

근데 상대적으로 데스페라도가 그게 참 잘 되는 편입니다.

물론 능수능란하게 안됩니다. 그건 제 실력 문제도 있고 제 블레이드 문제도 있고 아무튼 짧게 놓는 플레이는 제가 기본적으로 잘 못하는데요.

 

제가 짧게 놓는게 잘 된다는 것은 그래스디텍스에 비해 짧게 놓는게 잘 된다는 뜻입니다.

짧게 놓는 기술이 좋은 분이라면 아주 짧게 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길게 찔러주는 부분에서 그래스디텍스보다 조금 연구가 필요합니다.

다른 연구가 필요한게 아니라 각이 약간 다릅니다.

 

말씀드렸듯이 공이 많이 낮게 갑니다. 그래서 그래스디텍스로는 그냥 확 밀어주면 쭉 밀려가던 것이 이건 아차하면 네트로 꼬라박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살짝 들면서 밀어주는 느낌이 필요했습니다.

 

또 그래스디텍스는 돌기가 굵고 간격이 넓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때려버리는 것은 잘 안되지만 직선으로 확 밀어주는 것은 컨트롤이 상당히 좋습니다.

근데 데스페라도는 그 부분은 그래스디텍스보다 좀 떨어집니다.

대신 비벼주는 스윙에서 그래스보다 우월합니다.

그래서 좌우로 비비며 밀거나 내려찍기로 찍어주며 밀면 상당히 깔려서 위력있게 찔려 들어가서 상대를 곤혹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즉, 스타일이 다르므로 조금 연구를 하면 아주 위력있는 찌르기를 할 수 있습니다.

 

 6) 공격

 

공격은 그래스디텍스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제가 말하는 공격은 부채 타법 등의 방법으로 백스매싱에 가깝게 쳐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공격력은 제가 느끼기에는 공격이 거의 잘 안 되는 그래스디텍스와 비교할 것은 아니고 공격이 잘 되는 도넨그란쯔보다 나은 것 같구요.

공격에서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을만한 탤런과 비교해도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그래스디텍스를 주력으로 써온지라 공격할 생각을 못하다가 가끔 무심결에 탁 쳐보면 의외로 미스가 안나고 팍팍 꽂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자주 나오다보니 상당히 자신있게 공격으로 전환하게 되더군요.

심지어 가장 어려운 공인 아무 스핀도 없는 어정쩡한 아리랑볼도 탁 치면 들어갑니다.

물론 부채타법 등의 방법으로 비벼주며 치면 더욱 위력이 좋아집니다.

 

 7) 스윙 및 운용 방법

 

위에 쭉 나열한 것 처럼 상당히 변화면에서도 좋고 공격도 괜찮고 컨트롤도 괜찮은데요.

그래스디텍스를 쓰던 분이라면 처음에 약간 미스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건 공이 낮게 깔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네트에 걸리는 미스도 자주 나오구요.

그래스디텍스는 공의 궤적이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에 그냥 각을 세워서 쿡 밀면 확 찔러 들어가던 것이 이걸로 그렇게 쿡 찌르면 네트에 푹 박혀 버리는 것 같은 미스들이 생기는데요.

이건 공이 낮게 깔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들어가면 매우 위력이 있습니다. 공이 낮기 때문에 상대가 역공을 잘 못합니다.

또 그런 특성이 있으므로 그냥 직선으로 쿡 찌르거나 미는 것 보다는 어떤 쪽으로던 슬쩍 비벼주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제가 최근 요 며칠 후쿠오카하루나 선수 스타일로 위에서 아래로 콱콱 찍어누르는 식으로 플레이를 해봤는데요. 즉, 수비수의 롱컷을 축소하여 전진에서 짧은 임펙트로 쿡쿡 찍어주는 형태를 말하는 건데요.

이게 해보니까 상당히 안정적이고 공도 위력적 입니다.

 

즉, 데스페라도는 그냥 대주거나 그냥 밀거나 하는 부분에서는 변화가 나쁘진 않지만 공이 낮게 가는 특성 때문에 네트에 걸리는 미스가 발생할 우려가 상당히 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찍어 누르거나 옆으로 비비거나 위로 쳐올리거나 그런 식으로 비비는 스윙이 가미되면 상당히 위력 있는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5. 결론

 

지금껏 살펴본대로 데스페라도는 변화도 괜찮고 공격도 괜찮고 컨트롤도 괜찮고 공도 매우 깔려가고 좋습니다.

그 대신 그래스디텍스를 쓰던 습관에서 네트에 걸리는 미스가 나는 부분이 있으면 살짝 들어올려 쳐주는 정도만 해도 별 이질감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래스디텍스를 쓸 때와 비교해서 승률에 문제가 없거나 승률이 더 좋아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면서 하루 하루 써보면서 조금씩 새로운 유용한 스윙 방법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능력들이 발견되는 매우 재미있는 러버 입니다.

 

가격대는 지금 그래스디텍스가 뉴버전 이후에 정가가 4만5천원으로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정가대로 산다면 데스페라도는 5만5천원이므로 만원이 더 비싸고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다면 티바제품이 할인률이 낮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같은 가격대 또는 오히려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그래스디텍스를 쓰다가 이걸로 옮길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인데 내구성만 받쳐준다면 한 번쯤 외도를 시도해보고 괜찮으면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만큼 여러 가지 매리트는 가지고 있는 러버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럽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고 특히, 일본에서는 코팅롱핌플 이후 최고의 변화도와 컨트롤을 가진 러버가 나왔다고 난리라죠? 아무튼...

 

그래스디텍스 독주체제에 탤런과 도넨그란쯔가 겨우 아슬아슬 경쟁을 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 강력한 그래스디텍스의 경쟁자가 나타났다라는 정도까지는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도넨그란쯔를 만들었던 스핀로드사에서 다시 블리츠슐라크가 출시된다죠?

지금 ITTF 인가가 아직 안 떨어져서 교섭 중이라는데 인가가 빨리 안 될 만큼 뭔가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 블리츠슐라크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어쨌든 자꾸만 상대들의 실력은 늘어가고 평면러버는 점점 기술이 향상되어 무서운 제품들이 나오고 개발되고 있는데 롱핌플은 변화의 규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규제를 받아 점점 퇴보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어려운 시점에 이렇게 데스페라도와 함께 그래스디텍스의 독주체제를 막을 좋은 러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허접하고 장황하기만 한 사용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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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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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탁님의 댓글

no_profile 열~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읽어봤습니다. 여긴 아직 데스페라도 사용한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언젠가 그러버 사용하는 사람과 한번 게임을 해보고 싶네요&nbsp;아직은 롱핌플사용하는 사람과 게임할만하거든요 ㅎㅎ이상 지역5부의 허접한 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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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윤님의 댓글

no_profile 문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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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돌님의 댓글

no_profile 길가에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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