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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핌플로 바꾼지 이제 세네달이 되어갑니다. 적응력이 빠른건지 엊그저께 지역 토너먼트에 나갔는데 준우승을 했습니다. 참고로 이 곳은 캘리포니아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전설적인 핌플의 여왕 가오준을 만났습니다. 그 대회가 가오준이 주최하는 대회였거든요. 실물도 사진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사람좋은 동네 아줌마 같다고 할까요. 음 아무튼 직접보니 좀 신기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고수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한 칠십은 되신 할아버지 같은데 롱핌플로 젊은 고수들을 추풍낙엽처럼 꺾는 모습이었습니다. Rating이 다들 2200-2400정도 되는 고수들이었는데 그 연세가 되도록 전혀 밀리지 않고 대적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날로 저는 바로 friendship 755를 주문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롱을 한번 경험하고 싶었는데 제 마음에 불을 지른 꼴이었죠. 그 다음날 도착한 러버를 바로 제 펜홀더에 붙이고 저희집에 있는 robopong과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탑스핀에 대한 결과입니다. 블락은 여느 롱핍처럼 느린 너클성볼이 상당한 컨트롤로 잘 들어갔습니다. 각도와 힘조절만 적당히 하면 실수 별로 없이 상대의 구석구석으로 보낼수 있었습니다. 백핸드 스매싱은 정말 정확하게 강하게 들어갔습니다. 원래 제가 백에 강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숏핍보다 더 정확성 있게 컨트롤 할수 있었습니다. 포핸드는 드라이브를 걸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는 겁니다. 물론 fraction이 있는 러버니 가능하겠지만 결과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다음은 백스핀에 대한 결과입니다. 백스핀을 푸쉬하니 상하로 곡선을 그리며 날라갔습니다. 보통 러버는 직선으로 날라가는데 말이죠. 이것이 좋은점이 볼을 좀더 세개 푸쉬할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테이블 밖으로 잘 나가지 않습니다. 이 특성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제가 백스핀을 커트로 많이 보내는 편인데 좀더 세개 코너웍을 할 수 있었습니다. 라켓을 약간 들어올리면서 스매싱을 할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네트만 넘길정도로 힘을 실어서 대충쳐도 테이블을 벗어나지 않고 안에 들어왔습니다. 즉 안정적으로 상대의 백스핀을 공략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아직 실제 상대와는 테스트해보지 않았지만 기계와의 결과는 대만족 이상이었습니다. 내일 이곳 탁구장에 가서 테스트 해볼 생각입니다. 자꾸 그 시간이 기다려지네요. 새로운 발견을 한것 같아 흥분감에 두서없이 주절거려 봤습니다. 충분한 테스트후 자세한 시타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