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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에 핌플아웃을 부착하고 한동안 게임에서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레슨때는 그렇게나 열심히 리시브 훈련을 하였지만

레슨 테이블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는지 모든 것이 리셋이 되어

상대방과 게임을 하려 테이블 앞에 서면

평면러버를 치던 습관대로 라켓을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초집중하여도 시원찮을 판에

멍 때리는 정신으로 평면러버 휘두르듯이 라켓을 휘둘러댔으니

리시브가 정확할 일은 로또 열번 맞을 확률보다 희박함은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그래서 백핸드에 핌플아웃을 붙인 한동안은 정말 많은 방황과 고민을 하였습니다.

다시 평면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탁구를 접고 다른 운동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과 방황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무렵 코치님께서 극단의 처방을 내리셨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게임금지, 레슨 후 무조건 의무적으로 로봇과 한시간 이상 연습, 어길 시 강제 귀가 조치!"

과연 효과가 있을까란 의구심을 뒤로하고 대략 일주일 간

신입 회원들과 어울려 서로 동영상도 찍어주고 많은 담소를 나누며 훈련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일주일의 훈련효과가 바로 나타나더군요.

그전까지는 참으로 어려웠던 백핸드 리시브가 하회전, 횡회전, 전진회전이건 상관없이

원하는 길이과 코스로 리시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두알 잡고도 버거웠던 상대들을 연전연파하는 귀중한 경험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구력이 있고 게임 운영이 좋으신 분들은 다르시더군요.

백핸드 리시브가 강력해지니 바로 포핸드 쪽으로 서비스를 구사하십니다.

양핸드 평면인 경우에는 포핸드 쪽 서비스를 리시브 할 일이 거의 없었기에

제가 그렇게 포핸드쪽 리시브가 취약한지 몰랐습니다.

짧고, 길고, 하회전에 너클에..

정신없이 포핸드쪽으로 넘어오는 서비스에 휘둘리다보니

백핸드의 돌출은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게임아웃이 되고 말아 버립니다.

결론적으로 백핸드 핌플아웃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포핸드의 리시브도 엄청 강해야한다는 진리를 3:빵 게임을 연속으로 당하며 깨달았습니다.

다시 또 오늘부터 로봇과 플릭 연습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