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숏핌픔 러버는 제품마다 그 특징의 편차가 심해서 자신에게 맞는 러버가 무엇인지 고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지금은 거의(아직도 확정할 수 없는 미진함이 있습니다.) 하나의 러버를 선택했지만 아직도 몇 개의 러버를 더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플레이 스타일로 봐서 러버만 바꾸어도 훨씬 재미있게 탁구를 즐길 수 있을텐데도 공연히 생고생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자신이 사용했던 핌플 아웃 러버의 특징들을 서로 나눈다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러버 탐색이 조금이라도 단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또 이제 막 핌플 아웃러버로 생활 탁구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저의 경험을 나눌까 합니다. 

거의 모든 픔플 아웃 사용자가 걸었던 길을 저도 걸은 듯 합니다. 

시작은 스펙톨이었지요. 블레이드는 일중호였구요. 

조금 치다보니 벌써 40년이 흘렀지만 고등학교 때 치던 히노끼 통판과 스리버 또는 마크 5로 시원하게 상대의 테이블을 가르던 기분이 통 나질 않아서 방황이 시작되었지요. 블레이드는 원형 히노끼 통판에서 한국에서 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핌플전용 블레이드라는 것까지 사용해보았지만 만족이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쉐이크형 블레이드를 사서 중펜으로 바꾸기까지 해보았지만 별 뾰족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아발록스의 아라미드 스페셜이라는 원형 일펜을 쓰고 있고, 보조로 TSP의 발사 7.0중펜을 한 면만 스고 있지요. 발사는 안정적이고 아라미드는 제법 안정적이면서도 스피드가 꽤 나와서 블레이드는 거의 정착을 한 것 같습니다. 

러버는 더 복잡했습니다. 

스펙톨로 시작한 여행이 802-40 미스테리 III, 데구, [TSP] 수퍼 스핀핍스, [닥터 노이바우어]피스톨, [야사카]XTend PO, [미즈노]부스터 SA, 그리고 지금 거의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닛타쿠]하몬드 FA Speed에 이르렀습니다. 재주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는 격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야사카의 엑스텐드 PO와 하몬드 FA스피드였습니다. 한동안 엑스텐드 PO로 하다가 역시 스피드에 대한 향수가 일어나서 좀 더 빠른 러버를 찾다가 용품점의 추천을 받고 하몬드 FA스피드를 사용했더니 정말 빠르더군요. 아직 같은 회사인 닛타구의 모리스토 SP 를 써보지 않아서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스피드를 쓰다가 혹시 착각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같은 블레이드에 엑스텐드 PO를 붙여보았더니 역시 하몬드 FA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이것으로 연습을 하고 있고, 마지막 테스트로 핌플아웃러버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는 모리스토와 비교만 하면 방황은 끝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가지고 계신 정보를 나누어서 함께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