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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러버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잘 알고 쓰는 분도 계시고 모르고 쓰는 분도 계실텐데요.

돌출러버에는 가로고랑과 세로고랑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돌기의 배열이 세로로 정렬되어 있는지 가로로 정렬되어 있는지를 가지고 말하는 건데요.

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간단하게 살펴보면 돌기의 배열이 가로고랑으로 되어 있는 것은 대부분 롱핌플들이 많구요.

숏핌플이나 미디움 핌플들은 대부분 세로고랑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펙톨, 익스프레스, 모리스토sp 등의 숏핌플들과 어택-8, 스페셜리스트, c7에 이르기까지 숏이나 미디움핌플 즉, 흔히 우리가 핌플아웃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세로고랑 입니다.

또 그래스디텍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롱핌플은 가로고랑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롱핌플 중에도 트위스터 같은 것 처럼 세로고랑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핌플아웃 중에서도 중국러버인 71-1 같은 것처럼 가로고랑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반적인 특성상 세로고랑은 공격에 좋고 가로고랑은 변화가 심합니다.

그래서 공격이 중심인 핌플아웃들은 대부분 세로고랑이고 수비와 변화 중심인 롱핌플들은 대부분 가로고랑으로 되어 있지요.

그에 따라 약간 사용법도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데요.

예를 들어 상대의 공을 비비면서 밀어 넘길 때도 세로고랑의 경우 라켓머리가 왼쪽으로 수평으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부채꼴이 거꾸로 된 것처럼 아래로 비비면서 라켓머리를 아래쪽으로 돌리며 비비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라켓을 봤을 때 헤드와 그립쪽이 아니라 옆면과 옆면쪽으로 비비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랑이 나있는 쪽이 아닌쪽으로 비비는 것이 더 변화도 심하고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가로고랑의 경우 그냥 라켓머리를 옆으로 한 상태에서 그냥 비비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약간 위에서 아래로 비비는 것이 좋지만 제가 늘 말하는 맷돌을 비스듬히 놓고 돌리는 것처럼 말이죠. 역시 비비는 방향은 그대로 가로로 비비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세로로 비틀며 비빌 때가 있지만 그건 코스를 바꿔줄  때나 다시 백쪽으로 깊이 길게 밀어줄 때 즉, 공격적인 리턴을 할 때 그렇게 하고 짧게 떨어뜨리거나 변화를 좀 더 줘서 떨어뜨리고 싶을 때는 고랑의 반대쪽으로 비비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뭐 사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같은 고랑이라도 그 모양이나 배열에 따라 미세한 과학이 숨어 있지만 우선 간단하게 이 정도라도 그 차이를 알고 있으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상대가 드라이브를 걸어 왔을 때 블록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주로 가로고랑인 롱핌플의 경우 아까 제가 말한대로 그냥 라켓머리를 옆으로 한 상태로 맷돌을 사선으로 놓고 돌리듯 슬쩍 비비며 블록을 하는데 비해서 세로고랑인 숏핌플이나 미디움 핌플의 경우 블록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라켓머리를 옆으로 하고 있다가 위로 틀어올리며 블록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 입니다.

물론 모든 러버가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