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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번 글-'이질러버'라는 차별용어...(청백자 회원님의 글)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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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제목의 글을 읽고 나서 느낀 바가 있어 저 나름의 사족의 글을 싣게 되었습니다.


우선 탁구 역사를 살펴보면 초기 라켓에는 러버없는 목판 또는 코르크를 붙인 목판이었습니다. 1902년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숏핌플(핌플아웃 (돌기가 있으나 짧은)]과 유사한 러버가 제일 먼저 탄생하였습니다. 1903년 현재 대다수 사용하는 평면 러버 중 샌드위치(고무판 사이에 스폰지를 넣는 형태의 러버) 러버가 출현하였으나 당시에는 스폰지가 아닌 천을 넣었습니다. 1926년엔 고무가 아닌 스폰지만 붙인 라켓도 잠시 출현하였다고 합니다.
1938년 현재의 숏핌플과 동일한 유형의 러버가 다시 출현하였고 뒤이어 약 10년 뒤 1940년대 말에 현재의 샌드위치(천이 아닌 스펀지가 사이에 들어간 평면러버) 러버가 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핌플인(평면) 러버 사용자들이 싫어하는 롱핌플의 원형은 1963년 중국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1950년 이전까지는 '한 장(러버만 붙이는) 러버'의 시대였으며 그것도 돌기가 바깥으로 나와 있는 돌출러버가 대세인 세월입니다. 이러한 한 장의 러버를 소위 정통 러버(영어로 'Orthodox Rubber'라 칭하고 탁구계에선 줄여서 'OX 러버'라 불리우게 됩니다. 이러한 유형을 원조 러버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1954년 런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스폰지를 사이에 넣은 지금의 평면러버를 사용한 일본의 오기무라 이치로 선수가 우승하게 됩니다. 당시 이 선수의 러버 총 두께는 현재의 4mm 규정보다 3mm 두꺼운 러버였으니 그 당시로서 스매시 파워는 실로 상상을 초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우여곡절이 많은 러버의 역사가 있으나 생략하고 이와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차별적 용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하여 함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전에 양지해야 할 사항은 국제탁구연맹에서 구분한 러버는 단 네(4) 가지이며 러버를 부르는 공식적인 명칭이며 공인 심판들은 이 용어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 핌플인(Pimple In) : 볼록하게 돌출된 고무 돌기가 블레이는 표면으로 향하는 것으로 소위 평면러버, 핌플 아웃 러버가 주류였던 시절에는 이를 가르켜 인버티드(Inverted, 거꾸로된 또는 반전의) 러버라고 불렸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핌플 아웃(Pimple Out): 볼록하게 돌출된 고무 돌기가 외부로 향하는 러버로서 소위 돌기가 짧아서 숏 핌플로 많이 불리는 러버


3) 롱 핌플(Long Pimple): 돌기가 핌플 아웃 러버보다 긴 유형의 러버입니다.


4) 안티 스핀(Anti Spin): 러버 표면이 유리처럼 매끄러워서 상대의 회전를 롱 핌플보다도 덜 영향 받으면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러버(이 러버는 동일한 러버 색상을 양면에 붙인 상태에서 더군다나 몸으로 가리고 공과 라켓을 가리고 서비스를 할 때는 그 파괴력이 엄청났으나 국제탁구연맹에서 1983년 몸으로 가려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만든 이후 효과가 떨어져 퇴조합니다.

 

(1) 이질 (異質) 러버 

 

이 용어를 일본 탁구계가 먼저 사용하였는지 여부는 구체적인 근거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이 용어의 저변에는 평면러버 사용자가 기본이고 이와 동일한 평면 러버 사용자들끼리는 동질 러버, 나머지 다른 러버들은 이질(안티 스핀, 숏 핌플, 롱핌플 외 기타 소규모 유형의 러버 포함)이란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으며 다른 것을 인정하기 보다는 싫고 짜증스러운 마음이 내재된 용어로 인식된다고 보입니다.

역사에서 보듯이 과거엔 핌플인(평면러버) 러버를 이질 러버라고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생활체육계에서 소위 경력이 짧은 초보(하위) 부수 선수들이 롱핌플 러버를 만나서 그 회전 성질을 알 지 못함으로 인해 허무하게 패배하거나 랠리 자체를 진행 못하는 것에서 오는 '원망', '통한'과 '회한'의 마음이 담겨진 애틋한 호칭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현재의 탁구계 안에서 이 명칭을 바라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골프나 테니스 계에도 명확하게 소통되지 않는 용어들은 사실 많습니다. 주로 영어로 사용되고 있어서 서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탁구계로 돌아와서 우리 탁구인들은 분명히 평소에 주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사실이 하나가 있습니다. 롱핌플의 성격과 전술을 잘 파악하는 고수들은 경기전에 상대방 용구 확인 시 그 사용자를 폄하하듯이 "이질 러버에요?", "뽕'이세요?", "'롱뽕'이세요?, "아! 숏뽕이군요!" 라고 하는 빈도수가 하수보다 현격하게 낮습니다. 대부분 어느 브랜드 어느 제품을 확인하는데 신경을 씁니다. 티바사의 '그래스 디텍스' 인지, 자이안트 드래곤 사의 '탤론'인지 등을 묻거나 눈으로 확인하는 수준입니다. 하수분들에게 이 명칭 부분을 몇 번 일깨워드리려고 애써도 보았으나 변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이 별난 용어를 애지중지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 용구가 마음에 안드는 상태이고 또 얄밉고 밉살스럽게 부를 수 있는 독특한 '애칭'이 있는데 애써 멋지고 품위있는 명칭으로 불러주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평면러버 중심 사고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명칭을 사용하는 동호인을 만나면 상대하기 난해한 롱핌픔 사용자에 대한 상대 선수의 하소연이 담긴 애증 가득한 폄훼성 명칭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아가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선수를 마주치게 되면 "아! 이 선수는 롱핌플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구나!", 따라서 쉽게 이기시거나 롱핌픔 랠리는 이렇게 하거나 공략하면 된다고 친근하게 조언을 하면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인상을 안 펴시는 분을 만나면 푸근하게 미소를 지어주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유럽 초보 탁구인들도 애절한 마음이었으면 이 러버들을 가르켜 '정크(junk, 쓰레게)' 러버라 부르겠습니까!


(2) 오목대(??) ('오모떼'가 조금 더 발음이 가까운 듯합니다.) 

 

이 명칭의 기원은 일본어이고 일본 용품 명칭이 국내에 차용된 것입니다. 일본 탁구계는 핌플아웃(숏핌플) 이면서 스폰지가 부착된 러버를 '表ソフト[오모떼 소프트]'라고 부릅니다(한자어 표[表]는 일본어 발음으로 '오모떼'이며 뜻은 표면, 거죽, 겉입니다. 그리고 스폰지가 없으면 그야말로 '오모떼 라바(일본식 발음표기로서)'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스폰지가 부착된 핌플인 러버(평면러버)를 일본 탁구계는 무엇으로 부르겠습니까? 혹시 '表裏不同 (표리부동)'을 모르실 분은 없으시겠죠! 바로 '裏ソフト[우라 소프트)'입니다. 일본이 러버 명칭에서 그 역사적 기원을 잘 인식하고서 자신들만의 명칭을 붙였다고 판단됩니다.

 

'표[表]면'으로 돌출한 돌기가 있는 것이 역사적으로 먼저이어서 '표면 소프트 러버'로 안쪽 즉 '이[裏]면'으로 돌출한 돌기가 있는 것이 역사적으로 나중이어서 '이면 소프트 러버'란 개념으로 쓰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추정입니다. 여기서 보듯이 일본 탁구 온라인 상품 매장에서는 핌플(돌기) 러버들을 이질러버라고 부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용 공식 영어 명칭을 일본어와 독일어로는 어떻게 부르는지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핌플 인 러버: 우라(裏) 러바 (독어로는 노펜인넨[Noppen Innen], 돌기들(Noppen)이 안쪽(Innen)
2) 핌플 아웃 러버: 오모떼(表) 러버 (독어로는 쿠르쩨 노펜[Kurze Noppen], 짧은(Kurze) 돌기(Noppen)들
3) 롱핌플 러버: 粒高 (쯔부코우; ツブ高, 알갱이가 긴 정도로 번역이 될 것 같습니다, 독어로는 랑에 노펜[Lange Noppen], 긴(Lange) 돌기(Noppen)

 

이상에서 보듯이 독일을 포함한 영미권은 돌기가 안으로 밖으로의 구분으로 우리 탁구계에서 소위 부르는 평면과 이질(?)을 구분하고 있으며, 바로 옆나라 일본은 돌기가 밖으로 노출된 것을  '表[오모떼]' 러버 안으로 노출(?)된 것을 우라(裏) 러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탁구의 대표적 국가인 일본 독일 그리고 영어 표기 모두 돌기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로 러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에 덧붙여 롱핌플은 모두 돌기가 긴 러버로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기 기술한 (1)번과 (2)번의 명칭들에 대한 단상으로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서 특히 생활 체육계에서 러버들 중 그 종류를 일컫는 '이질(異質)' 이란 것의 국어사전의 뜻풀이에 의하면 '성질이 다름, 또는 다른 성질'을 뜻하는 명사이며 이것을 탁구계로 옮겨오면 '나 그리고 나와 같은 종류의 러버 사용자 이외의 다른 성질 러버 사용자'를 의미하게 됩니다. 사실 그 어감이 질병의 '이질' 그리고 발음상의 뉘앙스가 곱고 순하지 아니하여 신경에 거슬릴 수는 있으나 단어 의미 자체가 평가절하될 만큼 품격이 낮은 낱말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다만 탁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모두 같은 식구이며, 리그 시합과 매치 시합 끝나고 러버 종류에 따라 밥을 따로 드시는 것도 아닌 바에야 러버로 나와 너가 다르다고 함을 애써 구분 짓는 것은 공존하는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만 마무리 해 보면 핌플 인(공식적이고 바른 명칭) 러버가 영어라 굳이 외면하고 싶다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평면러버, 또는 소매없는 옷을 민소매라 부르듯 민러버 정도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핌플 아웃 러버는 짧은 돌출(기) 러버로 마지막으로 롱 핌플 러버는 그대로 롱 핌을 또는 긴 돌출 러버로 순화해서 부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만 이 또한 부르고자 하시는 분의 마음이 우선 열려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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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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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강이님의 댓글

no_profile 헝강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러버의 역사네요ㅎ 좋은글잘봤습니다ㅎ
초보탁구인인 저는 이질러버라고 부르는 이질의 단어뜻도 생각없이 탁구를 쳤었는데 읽고보니 이질이란 단어가 쫌 그렇네요ㅎ
처음 탁구장을 갔을때도 용어를 민라바 뽕라바 이렇게만 들어서
폄하하는 의미라는걸 모르고 그렇게만 생각했네요ㅎ
탁구란 생활체육이 많이 활성화 된 만큼 앞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겠네요ㅎ
당구용어도 많이 순화해서 사용하는것처럼 탁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확하고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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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디텍스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그래스디텍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강이 ' 회원님! 안녕하세요! 어휘 선택 즉 용구의 호칭을 어떻게 부르는 가는 법률로 제한되지 않으며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도 결코 아님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개인의 자유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른 용어와 어휘를 사용하는 '유재석' 스타일 개그맨도 있고 막말로 사죄까지 한 '*구라' 개그맨도 있듯이 탁구인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인식될 것인가 이 또한 스스로의 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선한 방향으로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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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님의 댓글

no_profile 무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것이, 이질러버는 블레이드 양면의 러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양쪽 러버가 말 그대로 '다르다'는 의미로 쓰는 거 아닌가요? 전면 평면러버, 후면 숏or롱핌플 러버처럼요. '다를 이'이지 '틀릴 이'가 아니잖아요.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단순히 평면러버랑 다르다는 의미로 쓰는거였나요?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해도 초창기 러버 특성이 어찌됐든 간에 현대 탁구에서 누구나 평면러버로 탁구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고 나서도 평면러버를 쓰는 경우가 훨씬 많고 선수들중 평면과 핌플아웃러버의 비율을 봐도 평면러버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냥 평면러버를 보편적으로 많이 쓴다고 인식할 수 있는것 아닌가요. 용어의 뜻이 틀린러버라면 모를까 다른러버라는 뜻의 용어가 그렇게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뽕같은 표현들은 어감도 그렇고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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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디텍스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그래스디텍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드'님 댓글 의견 잘 보았습니다. 관련하여 몇 가지 부언하고 싶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글의 내용상 한 가지가 아니셔서 번호로 정리하여 진술하였습니다.

1) '이질 러버'는 '다르다'라는 개념에 대한 논점

언어의 어휘 자체 의미에 대한 구분에는 공감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두 면에 다른 러버를 붙였으니 다수가 많이 붙이는 한쪽면이 평면 러버이니 다른 한면은 그와 다른 '이질 러버'이다 라는 관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통상 쉐이크 핸드나 중국식 펜홀더 또는 일본식 펜홀더 유형도 러버를 부착만 한다면 규정상 두 면을 사용할 수 있기에 한면이 평면 러버이고 "다른 면은 이와 다른 '이질'러버 붙이신 거죠?"라는 한정된 범위에서는 문맥상으로 이해가 되는 문장입니다. 문제는 전 국가대표 현정화, 김완 선수는 대표적으로 일본식 펜홀더 블레이드에 핌플아웃(숏핌플) 러버를 한쪽에만 붙인 전진공격 전형입니다. 또 중국의 세계적 선수 류궈량 선수는 중국식 펜홀더 한면에 핌플아웃 러버를 한쪽에만 붙인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는 안 붙인 한면에 대비하여 '이질'러버'를 붙인 의미로 그 누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또한 중국의 여자 선수 중에도 중국식 펜홀더 전면(소위 테이블을 마주하고 선수가 섰을 때 포핸드 쪽이 앞을 바라본다는 기준에서)에 롱핌플 다른 면을 오히려 평면 또는 핌플아웃을 부착한 선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선수에게는 핌플인(평면러버) 러버가 '이질' 러버가 되는 건가요?

2) 다를 '이', 틀린 '이' 언급에 대한 논점

다를 '이' 의미의 한자어는 분명 있습니다. 다만 '틀린', '오류', '잘못된' 의미의 '이'라는 한자어는 아시겠지만 없습니다. 거짓 '위', 거스를 '오', 그리칠 '류' 등이 있습니다. 핌플아웃(숏핌플), 롱핌플이 잘못된 러버가 아니기에 '이질'이란 어휘를 경우에 따라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평면러버와 다른 의미로만 한정되어 사용될 성질의 어휘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평면러버를 사용하는 유승민 선수의 그 러버는 현정화 선수나 김완 선수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질 러버'라고 불러야 하는 변수가 생깁니다. 또 티모볼 선수는 경기 도중 긴박한 경우 좌우 팔을 모두 사용합니다. 이 선수의 라켓의 앞면은 어디일까요? 1)번 항목에서 이미 언급하였으나 또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중국의 여자 선수 중에는 포핸드 쪽에 롱핌플 그리고 다른 면에 평면 또는 핌플아웃(숏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들의 이질러버는 대체 어느 러버가 '이질'이 되어야 할까요?

3) 역사적 사실은 논외로 하고 다수가 '평면 러버' 사용자이기에 기준이 된다는 논점

저는 위 주장에 대해 '일반화 오류('누구나' 평면러버로 시작한다는 통계는 근거가 있는 자료인지 회의적입니다.)', '흑백논리(Black and White Thinking)' 또는 이분법적 구분에서 오는 논리학적 오류라고 바라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 '살색'이란 색상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미술 시간에 "자! 이 부분은 살색으로 색칠하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6.25. 동란 참전 국가 이디오피아의 전쟁 영웅의 한 후손이 한국으로 건너와 다문화 가정을 이루었고 그 자녀가 이 학교 학생이면 그 학생은 무슨 색을 칠하면 될까요? 우리가 아는 통상의 '살색'은 왜 이 학생에게는 기준이 안될 수 밖에 없을까요! 그리고 검정색 계통을 사용하면 '틀린' 색을 사용한 걸까요? 아니면 '이질 색상'을 사용한 걸까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그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질 색상'을 쓰지말라고 한다면 이 학생은 대다수 선진국가들의 영미계 국가의 주류 인종인 백인들의 '살색'인 흰색을 사용하면 틀린 것일까요? '이질 흰색'을 사용한 걸까요?
저나 무드님의 의견 중 누가 맞다 그르다고 할 성질이 아닌 논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우리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탁구는 여러 탁구인들이 모여 조직체를 만들었고 우리 동호인 모두는 그 조직이 탁구 경기의 규정과 규칙을 정하였음을 압니다. 그 대표기관은 잘 아시다시피 국제탁구연맹(I.T.T.F.)입니다. 여기서는 모든 용구(볼, 테이블 등), 특히 커버링(소위 러버)에 대한 허용 품목 모두를 열거하여 정했으며 이 목록에 없는 러버는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탁구인들이 상식선에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이 연맹이 정하여 놓은 러버 호칭 구분을 알고 가능한 함께 사용하면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러버는 네(4) 종류뿐입니다.

1) 핌플인(우리 말로는 평면러버 또는 민러버로 우리는 부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핌플아웃(우리 말로는 돌출러버 또는 숏핌플 러버)
3) 롱핌플(핌플아웃에 속하지만 숏핌플과 구분하기 위해 별도로 부르고 있습니다)
4) 안티스핀(표면이 매끄러워 스핀의 영향을 받지도 않도 회전을 줄 수도 없는 러버)

최소한 이 명칭을 안쓰더라도 '롱뽕'; '숏뽕', '이질'이라고 칭하는 것은 담임 선생님을 '담탱이', '꼰대'로 경찰을 '짭새'로 부르는 것과 크게 '이질'적 이지 않은 느낌입니다. 또 이런 호칭을 써도 법률적인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휘 선택 사양은 본인의 성향이자 성품이 반영될 것 같다는 조심스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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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님의 댓글

no_profile 아마추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에 관한 지식이 상당하신듯 하여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드립니다.
현재 이질? 이라 함은 숏이 아니라 롱핌플 러버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처음 탁구라는 종목이 생겼을 당시 핌플아웃 러버만 있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그 핌플아웃 러버가
숏핌플 러버만 있었는지? 아니면 롱핌플 러버도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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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kku님의 댓글

no_profile takkk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핌플인 러버를 민이라고 부르는 것과 롱핌플 러버를 뽕이라고 부르는 것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핌플인 러버를 사용하는 탁구인들 중에서도 기분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 있겠네요..
보통 롱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분들은 처음 보는 분과 탁구칠 때, 이렇게 말합니다.
"이질입니다." , "뽕입니다." , "롱입니다."  저는 이 3가지를 제일 많이 들어봤네요..
숏핌플 사용자들은 대부분 "숏입니다." , "오목대입니다." , "뽕입니다." 라고 표현을 많이 하더군요.
핌플인 러버 사용자들이 폄하하여 부른다고 단정짓기 전에, 숏핌플, 롱핌플 러버 사용자들이 먼저 용어를
고쳐서 말하는게 먼저일 듯 합니다. 사용자들이 먼저 고쳐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다보면 용어가 정립되겠지요.
그리고 핌플아웃러버 사용자 분들도 뽕이란 표현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뽕탄다", "이질탄다", "뿅간다" 등등으로 변화가 심한 구질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대를 조롱하면서
게임을 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뽕이라는 용어가 핌플아웃 러버 사용자를 폄하하는 표현인지,
핌플인 러버 사용자를 조롱하는 표현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네요...
이질이라는 말도 왜 민감하게 반응해야하는 용어인지 잘 모르겠네요.
일반적으로 탁구장에 가면 롱핌플 사용자는 5~10%정도 됩니다.(서울 기준-지방에는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레슨받던, 상대하던 공과 다른 구질의 공을 겪으면서 이질이라고 하는 어찌보면 당연한걸지도 모릅니다.
"이번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 이번에 일어난 일이 싫고 인정하기 싫어서 한말은 아닙니다.
"이국적인 냄새가 난다." , "외모가 살짝 이국적인 면이 있군요."
    ----> 냄새와 외모가 맘에 안들고 인정하기 싫어서 한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추가로,,, 러버 뭐냐고 물어보면, 롱핌플 사용자들은 그냥 "롱", "이질", "뽕" 등으로만 대답해주고
스펀지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말을 안해줍니다. 직접 받아서 확인해야지요. 물론 교환해서 확인하는게 규정인걸로 압니다.
생활체육인들은 대부분 자기 생업에 종사하면서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고,
쉽고 부르기 편한 용어를 사용하며, 틀리게 사용하는 용어도 위에 언급된 것 이외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자기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취지는...별거 아닌 용어로 각 러버 사용자들이 서로 심기불편해하지 말고
그냥 운동에 집중하자~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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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님의 댓글

no_profile 소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돌출러버
긴돌출러버 좋은 단어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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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님의 댓글

no_profile 건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스디텍스님과 takkku님의 글을 보고 한 말씀 올립니다 .
탁구를(물론 다른운동도 비슷하다고 봄) 치다보면 그냥 공만 열심히 치시는 분들이 있고(생체에선 아주 많이) 어떤분들은 역사와 이론, 규칙등을 공부를 함께하시는 분들이 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쪽입니다.
그래스디텍스님의 글에서는 이질,뽕 등을 폄하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고 takkku님은 명칭을 대수롭지않다고 생각하신것 같습니다.
저의셍각은 명칭을 바로 아는 것도 중요하고 또한 우리생체에서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일도 아닌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것은 내용을 알고 사용한다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 것이고 모르고 사용하면 상대를 기분나쁘게 만들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가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를 중요시 하듯이 탁구도 역사,규정,용어 등을 제대로 알고 하면 더욱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즐탁,건탁,행탁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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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디텍스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그래스디텍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실은 공인심판으로 활동 중이며 생체에서는 중펜 블레이드에 전면 롱핌플 후면 핌플인 러버 사용하고 있는 동호인입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으로 공부도 필요하고 관심도 많아서 다소 복잡하고 민감하게 바라본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알면서도 큰 문제 삼지 않는 것도 개인 취향이지요! 참고로 이렇다는 정도만 이해해 주셔도 저는 감사한 마음입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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