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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넣을 때의 발구름(위치잡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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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은 핌플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탁구 이야기 입니다.


제가 중펜 숏핌플로 전형을 바꾼지 이제 3개월 정도 되었고 이제는 원래의 3부에서 한 부수 내린 4부에서는 꽤 쎄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까지 적응이 되었습니다.

늘 어려웠던 리시브 문제도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이제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향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구장에서의 승률을 보면 1부에서 4부까지의 상대에게는 그날의 집중도와 나와 상대의 기량 차이 등등에 따라 이겼다 졌다 하는 상황이구요.

5부들과 여자4부 이상(남자 6부 수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내가 꼭 이겨야겠다고 집중을 하면 이길 수가 있고 바짝 집중하지 않으면 질 수도 있는 그런 정도까지 와 있고요.

구장의 6부들에게는 5부 수준 이상 된다는 평을 듣는 잘 치는 6부는 집중해야 이기고 일반적인 6부들은 세트를 조절할 수 있는 정도까지 와 있습니다.

즉, 예전 잘 나갈 때의 3부 수준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한 부수 낮춘 4부로서는 꽤 친다는 소리를 듣는 정도까지는 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하나 불만이 있었습니다. 제가 중펜을 들고 치는데 대부분 백핸드 서비스를 넣고 있다는 겁니다.

뭐 서비스야 편한대로 넣으면 되지 백서비스든 포서비스든 뭔 상관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요. 뭔가 다양성을 가지고 싶기도 하고 또 어쨌거나 중펜도 펜홀더인데 펜홀더는 역시 포핸드 서비스가 더 공격적이 아닌가 하는 기분상의 문제도 있구요.

근데 제가 셰이크로 수비수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백서비스는 자유자재로 넣을 수 있는데 포핸드 서비스는 뭔가 어색하기도 하지만 서비스의 구질 자체가 백서비스보다 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점수가 여유가 있을 때는 포핸드 서비스도 섞어주는데 중요한 점수가 되면 어쨌든 백서비스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 포핸드 서비스 빈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포핸드 서비스시에의 발구름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포핸드 서비스를 할 때 약간 상대의 백핸드쪽을 보면서 비스듬하게 서서 왼발을 앞에 오른발을 뒤에 놓고 토스를 한 뒤에 왼발을 살짝 들었다 쾅 디뎌주면서 임펙트를 주는게 많지 않습니까.

근데 그 서비스의 경우 아주 몸이 빠른(발이 빠른?) 젊은 친구들은 문제가 안 되겠지만 저같은 정도의 연령대에서는 조금 문제가 있더군요.


그렇게 서비스를 넣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상대의 리시브가 내 포핸드쪽에 걸리게 해서 3구를 공격하고자 하는 목적이 클텐데요.

상대가 리시브가 좋은 사람이라 내 서비스를 포핸드쪽 깊숙히 지지는 경우 쫓아가서 제끼는데 스텝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하나 상대가 역시 리시브가 좋을 경우 내 서브를 내 포핸드쪽으로 주지 않고 내 백쪽으로 깊이 찔러버리는 경우 몸이 포핸드로 폼이 잡힌 상태에서 미처 제자리를 잡기 전에 백핸드로 찔리면 상당히 난감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약점이 생기지 않는 백서비스를 선호하게 되는데요.


최근 구장의 관장과 코치 등의 사람들이 포핸드 서비스도 좀 섞어보면 어떤가 서비스가 훨씬 다양해지지 않겠는가 백서비스가 중심이 되니 대부분 리시브가 백쪽으로 오게 되고 공격보다 쇼트 중심으로 랠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등등의 조언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포핸드 빈도를 높이려고 하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어서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갑자기 떠오른 게 있었습니다.


예전 제가 레슨을 오랫동안 받았던 박보경 코치가 가르쳐준 서비스 방법이었어요.

바로 서비스할 때 발구름을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하는 방법이었어요. 지금은 박보경 코치의 동영상을 구할 수가 없어서 볼 수가 없지만 당시 보경코치 자신도 그렇게 서비스를 넣고 있었구요.

즉, 서비스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왼발을 구르며 임펙트를 주어 서비스하고 재빨리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구요. 서비스 자세에서 토스 후에 임펙트를 할 때 왼발이 아닌 오른발을 앞으로 옮기며 발구름을 하면서 임펙트를 주면 바로 기본자세가 된다는 것이었어요.

뒤에서 보고 있으면 평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브하는 방식과 달라서 되게 폼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 보경선수는 늘 그렇게 서비스를 넣었고 서브 넣고 나면 따로 움직일 필요없이 바로 기본자세가 잡혀 있는 상태라서 상대가 백으로 찔러와도 충분히 강하게 응수가 가능하고 또 포핸드 깊이 찔러와도 쫓아갈때 다시 왼발 먼저 디디면서 오른발로 날아가서 찍으며 임펙트를 하면 굉장히 멀리까지 쫓아갈 수가 있지요.


당시 그렇게 한동안 연습했었는데 수비수로 전향하면서 백서비스만 주구장창 넣다보니 그걸 잊고 있었어요.

이번주 내내 그거 연습하고 그러다가 혹시 다른 사람도 그렇게 서비스를 넣는 사람이 없나하고 찾아보다가 신기한 발견을 했어요.

바로 김유미 선수가 그렇게 넣고 있더군요. 보경 코치만큼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분명 그 개념의 서비스였습니다. 포핸드 서비스인데 오른발로 임펙트와 동시 기본자세를 잡고 있었어요.

'보경코치만 그렇게 넣는게 아니었구나!' 깨달음과 함께 동영상을 굉장히 유심히 보니까 그동안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을만큼 자연스럽게 넣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저께 부터 계속 그렇게 서브를 하고 있고 급기야 어제와 오늘은 아예 연습을 위해 백서비스를 한번도 안 넣고 포핸드 서비스만으로도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정도까지 익숙해졌습니다.


말로 백날 설명해도 어떻게 넣는지 모르잖아요. 유투브에 김유미 선수를 한 번 검색해서 포핸드 서브를 어떻게 넣는지 한 번 보세요. 일반 다른 사람들과 좀 다릅니다.^^


그렇게 포핸드 서비스를 하면 굉장히 큰 장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미처 기본자세를 잡기 전에 백핸드로 빠르게 리시브를 찔려도 전혀 당황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서비스 임펙트 순간 바로 기본자세가 되기 때문이죠.

또 왼발을 굴러 버리면 상대가 포핸드로 깊이 찌를 경우 투스텝은 어렵고 오른발을 아무리 잘 뻗어도 깊은 공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 서브를 넣으면 최종적으로 오른발을 구르고 기본자세를 잡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포핸드로 깊이 찔릴 경우도 다시 왼발을 교차 하면서 오른발로 날아가면(이게 투스텝입니다) 굉장히 멀리까지 공을 잡으러 갈 수 있습니다.


뭐 백문이 불여일견 김유미 선수의 서비스를 한번 참고해보세요.

혹시 다른 사람도 그렇게 서비스를 하는 사람 발견하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무튼 탁구는 매일 매일 이렇게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내것을 만들고 그런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다들 화이팅 해요. 코로나에 지지 맙시다.


ps: 이 글을 쓴 뒤에 다시 동영상을 보다보니 역시 선수출신으로 펜홀더 숏핌플로 유명한 김정미 선수도 서브를 그렇게 넣는군요. 그것 역시 이제야 깨달았네요. 앞으로 동영상을 볼 때 이 부분도 유심히 좀 봐야겠습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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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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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전축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서비스 후 기본자세로 돌아오는데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고 다음 동작을 준비하느냐의 문제인데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지키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왼발을 축으로 해서 몸통을 회전시켜 서비스를 넣고 기본자세를 취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더군요.
정답은 없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유미 선수의 서비스 동작을 보니 왼발이 축인 것 맞습니다.
아니면 몸의 중심 ?
일반적으로 방법과 다른점은 왼발을 구르지 않고 오른 발을 구른다는 것인데 제가 봤을때 오른발이 축은 아닌 것 같더군요.

오른발을 축으로 넣는 선수가 삼소노프인데 오른발을 중심으로 왼발을  뒤로 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첸멍도 비슷한데 왼발을 빨리 뒤쪽으로 빼서 기본자세을 취합니다. 왼발을 빨리 뒤쪽으로 빼면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삼소노프와 첸멍의 자세를 연구하시면 답이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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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海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둘의 자세를 한 번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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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님의 댓글

no_profile 파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펜홀더 숏핌플러인 전국1부 원재희선수의 경기동영상을 보면 서브넣을때 오른발을 굴립니다.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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