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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를 사랑하는 A 씨의 어느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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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미크론 때문에 금족령이 내려서 희망찬 새해가 밝은지 이미 오래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탁구장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탁구장 못가서 분한 마음과 가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번 웃자고 하는 이야기 시작해봅니다. 으..음... 아침인가...? 잘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올려뜨니 어스푸레 하게 사방이 보인다. 이른 새벽이겠지... 일찍 잠이 들던, 늦게 잠이 들던 매일 이시간쯤이면 눈이 떠진다. 문제는 늦잠 잘수 있는 날에도 이렇게 눈이 떠 진다는것. 그래도 오늘은 월요일이니 지금 일어나야 한다. 찌뿌등한 몸을 간신히 일으켜 목욕탕 쪽으로 향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눈에 장방형의 플레이트가 띄인다. 아무 감정 없이 지나서 화장실을 갔다가 세수 하기 위해 세면대에 섰는데... 매일 보면서도 아무 감정이 없었던 저 플레이트가 오늘은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무시하고 세수 부터 하고 보는데... 이상하다. 왜 자꾸 신경이 쓰이지..? 쳐다보니 한동안 안썼다는듯이 먼지가 살짝 쌓여있다. 그래. 네가 나 부르는데 한번쯤 써주지. 휴지로 표면을 살짝 닦아내고 살며시 즈려밟아 준다. 티리리~~~리... 장방형의 윗부분에 있는 디지털 화면이 바쁘게 움직인다. 결과는... "사...삼키로나 늘었어----?" 아직 잠이 덜 깼나보다. 아무려면 이렇게까지... 다시 보고 또 봐도 그대로다. 나는 평소 2kg 정도는 뺄 자신이 있어서 이 정도 오버는 묵인해왔다. 그런데 여기서 3kg 늘었다면 이건 총 5kg... 정신이 번쩍 든다. 이 정도라면 아무리 나라고 해도 쉽게 뺄수있는 무게가 아니다. 그렇치... 어제밤에는 왠지 잠옷이 입고 싶었다고. 잠옷을 벗고 재보자. (아..! 물론 잠옷무게가 3kg 은 아니다...) #### 주의!!!! #### 밑으로는 야한 표현이 나올수 있으니 노약자와 임산부, 그리고 19살 미만의 구독을 경고 합니다. (이렇게 써도 다 읽을거라는것 알아..^^) 어쨌든 홀딱 벗고 다시 재보니... 이런... 자판이 하나도 안움직인다. 허허... 이럴수가... 앞의 거울을 보니 옴마마마.... 내 허리에 왠 배둘레햄이 형성돼 있냐? 어제 저녁 친구집에서 먹은 삼겹살이 모두 내 허리에 와 붙었나? 아니야. 아마 운동 안해서 그런거겠지. 그러고 보니 탁구 안친지가 어-언 몇 개월이냐...? 그래도 내가 옛날에는 이-랬-었는데... 배에 힘을 줘서 그 유명한 before and after 를 시전해 본다. 어...? 이러면 원래 before 할때 배가 쏙 들어가야 하는것 아냐? 왜 움직이지 않지...? 엣날 몸매를 생각하면서 허리에 살을 쥐어 등 쪽으로 밀어본다. 그래 옛날에는 이랬었는데... 손을 놓으니 티-아-앙----! 소리와 함께 넘쳐 흐를것 같은 살들이 힘차게 제자리를 찾아간다. '인체의 신비'다. 상황이 심각하다. 거울속의 나는 분명히 배가 5개월 임산부는 돼 보인다. 아니다. 난 배가 나온것 아니야. 이정도는 이나이에 누구나 나오는... 그러니까... 그래! 인격이다..! 한창 자기 위로중인데 갑자기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 선생님이 가르쳐준 배 나왔나? 안나왔나? 자가 진단법. 차리---엇---! 거울을 정면으로 똑바로 응시한후 눈을 살며시 내리 깔아 맨 밑의 덜렁이가 보인다면... 아니.. 아니... 아니.... 눈이 아니다. 고개를 밑으로 내리 깔아서 덜렁이가 보인다면... 그런데... 이럴리가 없다. 이익---! 이이익---! 어딘가(?)에 있는 힘껏 힘을 주면서 600만불의 사나이 전자눈 처럼 집요하게 밑을 살피는데... 안보인다. 안보여... 좀더 힘을 주라고... 이이이익----! 헥...헥...! 잠깐 잠깐... 내가 지금 뭐하는짓이야... 그런 괴짜 수학 선생의 말을 진짜로 믿다니... 그 선생 매번 수업시간마다 흘러 내리는 바지 때문에 바지춤 붙잡고 수업 하던것 잊었어...? 게다가 그 선생. 대수학자 '가우스' 가 자신과 맞먹는 자라고 했어. (누가 누구와 맞먹는다고?) 그런 과대망상증 환자 선생의 말을 믿다니... 내가 오늘 제 정신이 아니군. 밑의 덜렁이가 안보이는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어. 예를 들면... . . . . . . A...C....! 생각을 돌리기 위해 창문을 보니 날이 밝아온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말 매니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에~~~또~~~ 설라무네... 다음주 월요일 부터 출근 시간이 30분 늦쳐집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말이 떨어지자 사방에서 난리가 났다. 확실히 매니저들은 조용한 분위기를 난장판 돗대기 시장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아니... 지난번에도 30분 늦췄는데 또 30분 늦추라고...?" "그럼. 우리 몇시에 집에 가란 말이야?" "난 빨리 가서 집에서 애 봐야 한다구---!" 와글 와글----! 시끌 시끌----! 왈왈왈----! 시장바닥이 된 상황에서 매니저의 한마디가 다시 울린다. "낸들 어쩝니까? 위에서 한 결정이라고요---!" 조용------ 또 확실히 매니저들은 난장판인 상황을 고요의 바다로 만드는 데도 탁월한 재주가 있다. 덴-당!!! 어느 장단에 맞추란 말이야...??? 위에서 한 결정이라는 말에 방안이 조용해진다. 이거 한심하다고 해야하나, 서글프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출근 시간도 30분 늦춰졌고... 이참에 아침운동이라도 하자. 자...! 그럼 우선 옷부터 갈아입자. (사진 동봉이 안돼는것이 천만 다행이다...!) 2편에서 계속--
[이 게시물은 고고탁님에 의해 2022-03-14 12:09:3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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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치않아도 간신히 보이던게 이제는 허리를 숙여야합니다.
허리가 안좋아 꼿꼿이 펴라고하는데 ㅠㅠ

코로나시대의 동병상련 위로와 웃음을 가지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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