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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탁이 무엇일까요? (나는 즐탁이 목적이라서, 나는 운동을 위해 하는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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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탁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즐탁이 목적이야!" "나는 운동이 목적이라서" 라고 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분들 보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탁구 규정에 대해서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고 누군가 탁구 기술 습득 같은 조언도 듣기 싫어하는 분이 꽤 있습니다.

그러면서 꼭 하는 수사가 바로 '나는 즐탁이 목적이라서' 라는 말이죠.


대체 즐탁이 뭘까요?


지난주였나요? 올탁구나에서 현정화 감독이 한 멘트가 기억나십니까? "내가 왜 은퇴했는지 아세요? 지기 싫어서예요. 탁구는 이기려고 치는 겁니다." 라는 멘트가 있었어요.

올탁구나에서 현정화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은데 그리고 실제 어떤 걸 보여주는 부분도 거의 없는데 딱딱 핵심을 찌르는 멘트가 많습니다.

지지난 주에 나왔던 스윙을 간결하게 하라는 것 같은 것 말입니다.


어쨌든


탁구는 이기려고 치는 것 맞습니다. 탁구는 상대가 있고 그 상대와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예요.

나는 즐탁이 목적이라서 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너무나 공허하고 쓸데없는 이야기예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고 즐겁자는게 목적이면 승패가 없는 스포츠가 훨씬 효율적이지요.

산책도 있고 조깅도 있고 좀더 과격하게 하고 싶으면 클라이밍 같은 것도 있고 좋고 재미있는 것 천지죠.

굳이 승패를 가리는 탁구 같은 종목을 선택해서 즐탁하고 운동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즐탁도 안 되고 운동도 안 됩니다.


허구한날 지는데 뭔 즐탁이 됩니까? 이기기 위한 노력이 없는데 무슨 운동이 됩니까?


그런 분들 보면 대부분 자기보다 더 경험이 적은 하수들과 놀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기보다 쎈 사람하고 붙으면 지니까 즐겁지 않거든요. 즐탁이 목적인데 즐겁지 않으니까요.

대부분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초심자들 붙들고 공 이리저리 돌리고 반칙서브 넣고 그러면서 상대를 골려주면서 혼자 즐거워 합니다. 아줌마 회원들 붙들고 공 붕붕 띄워서 아줌마들 실수하게 만들고 혼자 즐거워 합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 분이 꽤 보인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탁구는 상대가 있고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즉, 즐탁도 혼자 하는 게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같이 즐거워야지 혼자 즐거운 것은 즐탁이 아니고 민폐가 됩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이 경기를 하면서 내내 공격 미스가 난다고 짜증을 내는 분이 계셨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보니까 공격 스윙이 잘못되어 있었어요.

경기가 끝나고 그 분이 쉬고 계실 때 제가 조언을 해봤습니다. 공격 미스가 나는 원인은 스윙이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 백스윙이 너무크고 정작 앞스윙은 없다. 백스윙을 해서 공을 때리기만 할 뿐 공을 목적지로 보내기위한 동작이 보이지 않는다 뭐 이런 이야기 중심으로 조언을 드렸더랬죠.


그 분의 답변이 뭐였을까요? "아! 괜찮아요. 난 어차피 즐탁이 목적이고 운동할려고 탁구를 치는거라서 힘들게 새로 익힐 이유 없어요. 그냥 지금 이대로 즐기면 되요." 라고 하더군요.


참 황당했습니다. 제 조언이 잘못되었으면 그에 반박하거나 제 조언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것이지만 즐탁과 운동이 목적이라서 그대로 한다니요.

그럼 안 된다고 짜증은 왜 내는 걸까요? 안되는게 당연한 건데 안 되는대로 그냥 즐겨야 즐탁 아닌가요?


또 강조하지만 탁구는 상대가 있고 승패를 내는 스포츠 입니다.

지고도 즐거울 수는 있지만 허구한날 지기만 한다면 결코 즐거울 수 없는 스포츠가 바로 탁구입니다.

결국 자기보다 더 하수인 초보자들만 찾아다니다가 그 초보자가 자신을 넘어서면 또 그사람 피해서 다른 사람을 찾아가는 반복이 되는거지요.


탁구는 이기기 위해 치는 것이다라는 현정화감독의 말 별거 아닌 당연한 말 같지만 정말로 탁구를 제대로 관통하는 말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즐탁이 목적이라서 운동이 목적이라서" 라고 말하는 순간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어지고 어떤 반칙도 합리화되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 우리 구장에 60대 형님 한 분이 탁구를 치는데 제가 심판을 봐드렸는데 이 분이 계속 탁구대에 손을 짚으며 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때마다 폴트 처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추어는 괜찮아!" 그러면서 우기길래 아마추어든 프로든 규정은 지켜야 경기가 가능하다라고 지적을 하고 그 뒤로 그걸 탁구대에 짚고 칠 때마다 폴트 선언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막 화를 내더군요.

"아니 나는 아마추어이고 즐탁이 목적이고 운동삼아 하는 건데 뭐 그렇게 그런거 다 따지고 그러냐" 하면서 화를 냅디다.

그래서 저도 정색을 했습니다.

"저도 환갑이 넘은 나이라도 다 지키면서 치는데 규정을 안 지키면 승패가 있는 스포츠를 왜 합니까. 그렇게 반칙을 해서 이기면 그렇게 지는 상대는 즐탁이 됩니까? 나혼자 즐탁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즐겁지 않게 만들면 그게 즐탁입니까?" 하고 저도 아주 정색을 하고 이야기를 했지요.


탁구장에 그런 사람들 꽤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정색을 하고 제대로 핀잔을 주게 되면 삐져서 만약에 탁구장을 옮기기라도 하면 저 때문에 회원 한 명이 빠져나가는 게 되기 때문에 관장한테 미안해지고 영업 방해를 하는 꼴이 되니까요.


제발 즐탁이 목적이라서 운동이 목적인데 뭐! 나는 대회 나갈 것도 아닌데 뭐! 따위의 말도 안 되는 핑계는 좀 대지 맙시다.

그런 사람들이 예사로 반칙서브 넣고 다양한 반칙 행위하고 심지어 용품도 같은 색깔 러버를 붙이고 치는 사람도 있고 별 이상한 행동을 다 합니다.

그러면서 즐탁과 운동을 핑계대지요.


이유를 불문하고 지킬 규정 철저히 지키고 또 승패가 있는 탁구라는 스포츠를 하면서 어쨌든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 그게 바로 즐탁입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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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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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뜨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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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올라운드님의 댓글

no_profile 파워올라운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규정은 지켜야한다 공감하고 저도 그렇습니다
또 규정을 지키지 않을거라면 경기는 안하는게 낫습니다.

근데 즐탁이랑은 좀 다르네요
위에 글쓰신분의 스타일 저는 존중할 수 있어요 즐탁이라고 하시고 본인이 그걸 즐기시는데 누가 뭐라고 할 수있습니까?
백스윙하고 임팩트후 팔로우스루가 안되면 어떻습니까 본인이 그러겠다는데
규정을 지키는 한 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탁구에서 뭘 느끼는지는 본인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그 즐탁을 추구하는 마음 때문에 제가 더 늘지 않는지도 모르죠 ㅎㅎㅎ
그래도 즐기면서 조금씩 천천히 나이와는 무관하게 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즐긴다 라는 개념을 좀더 넓혀 보시는게 어떨까요??

승패를 내는 경기에서 나는 승패가 즐기는 것 이라면 승패에 연연하면 되는 것이고 승패 보다는 그냥 그 과정자체를 즐긴다면 승패와 무관하게 즐길 수 도 있는 것이겠죠
어떤날은 연습만 주구장창 하고 와도 즐거운 날이 있고 어떤날은 게임을 주구장창 해서 즐거운 날도 있구요
전 그냥 탁구가 좋습니다 그게 연습이든 경기든지요

다만 규정을 지키지 않은채로 경기에 임한다던가, 연습이나 타인의 노력을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모습은 싫어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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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아들v夢海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나무의아들v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탁이라는 단어는 모든 탁구동호인의 최종 목표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즐탁이라는 단어 자체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매우 좋은 말이기도 하지요.
다만 제가 하는 말은 모든 사람의 최종 목표인 즐탁이라는 단어를 자신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동을 합리화하기위한 용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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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오래전부터 주구장창 주장하던 말이라 저도 뜨끔합니다.
저 역시도 탁구는 즐탁하려 하고 운동(건강)차원에서 탁구를 합니다.
그러나 탁구에 대한 예절과 매너와 규정은 지키면서 즐탁을 합니다.
글구,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더 잘 칠려고 (이길려고) 노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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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스트레이트님의 댓글

no_profile JK스트레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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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지법쓰고파님의 댓글

no_profile 축지법쓰고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늘 배움주시고 계시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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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를 치는 목적이 다 다르기에 획일화하기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어떤 이는 이기는 재미로
어떤 이는 건강을 목적으로
어떤 이는 사람과 어울리려고
또 어떤 이는 술한잔 하기 위해서 등 등
어떤 계기로 탁구에 입문했지만,
처음 초보들 대응해주는 주변 탁구인의 자세 때문에 상처를 입고 일탈하기도 하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탈하기도 하고 등
다양한 이유로 치다가 관두신 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탁구는 타 운동에 비해서
접근성이 매우 좋으며, 운동 효과도 뛰어나고 타 운동에 비해서 재미있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혼합된 정말 나이 들어서도 즐길만한 좋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개인이 적절히 판단해서 자신의 목적만큼 탁구를 이용하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한 건 우리는 나이를 먹고 있고,
승부를 가르는 것도 한두번이고,
삶이 승부 이외에도 가치를 둘 만한 것이 많이 있기에
탁구를 스포츠와 운동 중간 사이에서 중용을 지키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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