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봉이 강승윤을 이기다니 가장 큰 이변이였습니다.

강승윤이 레슨 탁구라 폼은 참 좋은데요.
아직 구력이 짧아서 약간 폼에 소위 후까시가 들어있구요.
그런 것들은 충분히 발전도 있을 것이니까 괜찮은데요.
강승윤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멘탈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어차피 티브이를 통해서 보는 거지만 강승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 항상 1세트를 잘 하다가 2세트에 헤매는 모습이 종종 보이던데 그게 바로 멘탈이 튼튼하지 못하고 좀 소심하다는 것이고 그게 게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요.
근데 그것은 사실 어차피 구력이 짧은데서 오는 것일 거예요. 구력이 짧다는 것은 경험이 적다는 것이고 자신의 기술이 한 두개 먹히지 않기 시작하면 한없이 소심해지는 것인데요. 그게 바로 자신의 기술이나 기량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일 거라고 봐요.
그건 사실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저는 구력이 15년이 넘었고 인천 전체를 통틀어서도 상위권에 있습니다만 자주 전형을 바꾸고 용품도 자주 바꾸고 그러다보니 늘 뭔가 적응을 하고 있는 단계일 때가 많아서 제가 하고 있는 기술이나 제가 쓰는 용품에 관해 잘 다룰 수 있는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기고 있으면서도 불안하고 소심해질 때가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미스가 나오고 그래서 게임을 망칠 때도 있구요.

강승윤이도 조금만 더 구력이 쌓이면 자기의 기술에 자신감이 붙을 테고 그러면 멘탈이 강해질 것이고 그러면 잘 안 흔들리겠지요.^^
어쨌든 지금 현재의 올탁구나 멤버 중에서는 가장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재밌게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