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를 사랑하는 A 씨의 어느 날 아침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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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신없었네요.
시간이 너무 지나서 그만 쓸까 생각했습니다만, 이왕 시작한것 끝까지 가봅니다.
그럼 아무도 기다린것 같지 않은 2편 시작합니다.
아----!
기분좋다---!
운동복으로 간편하게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가볍게 몸을 풀고 조깅 시작하기 전에...
가만있자. 몇바퀴 돌까?
원래 내가 작년, 아니 재작년까지만 해도 동네 네 바퀴 돌던 실력이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뛰는거니 두 바퀴만 뛰자.
목표를 정했으니 go go ---!
발맞춰서 구령까지 붙인다.
"탁, 구, 셋, 넷, 탁, 구, 셋, 넷..."
아... 정말 기분좋다.
싱그러운 아침 바람 맞으며 이제 막 깨어나는 동네을 달리는 기분이란...
이래서 사람들이 아침 조깅을 좋아하는구나...
뛰다 보니 기분이 계속 업 돼는지라 목표 설정을 다시 해 본다.
그래. 한 바퀴만 돌자.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라는 말도 있잖아...
목표를 다시 정하니 다리에도 힘이 붙는지 기세 좋게 달려 나간다...
그런데 앞에 왠 아주머니가 산책 중이시다. 손에 사슬이 달려있는걸 보니 개와 함께 산책 중인가 보다.
그래, 이 부근에는 가끔 코요테가 나오기도 하니 개와 함께 가고 싶겠지.
갑자기 싯구가 떠오른다.
앞서가는 저 아줌마, 사슬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범(호랑이)인들 무서울까.
얼마나 두려우시면 개와 함께 다닐까... 히히...
참! 어디선가 들은것 같다면 그건 당신의 착각이다.
뛰어가는 그 기세 그대로 아줌마의 왼쪽을 스쳐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캉,캉"
이게 무슨 소리냐?
달려가던 그 기세 그대로 11시 방향으로 점-프--!
180도 회전하면서 무술고수 처럼 안전하게 착지한다.
앗-싸-아---! 나 아직 안죽었다.
착지순간 옆구리에 살들이 출렁였단것은 일급 비밀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내 팔뚝길이 보다도 작은 강아지가 나를 보고 짖고 있다. 귀엽다...
나도 모르게 한발 앞으로 내딛이니, 이 아줌마.... 처럼 보이는 아가씨가
"No... social distance!"
아니, 뭐야.... 이거 개나 주인이나 다 싸...구만.
나도 차갑게 응수한다.
"Don't worry!"
한마디 쏘아붇여주고 뒤돌았다. 누가 네 강아지 이쁘다고 그러냐?
무시하고 다시 앞으로 뛰어간다.
"탁, 구, 셋, 넷, 탁, 구,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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