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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복귀글(추신. 몽해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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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시절 탁구선수가 되고 팠던 열혈남 입니다. 친인척 중에 탁구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고, 소극적인 초등 4년 아이가 난생 처음 교무실 가서 탁구부 가입하고 싶다고 용기내어 갔지만 여자부만 있다고 거절당한 후.. 어느덧 성인이 됐습니다.

탁구는 마음맞는 친구들과 치는 정도였죠. 취직하고 회사에서 자리잡은 후 제대로 연습하고 싶어 30대초반에 12년부터 15년쯤 탁구에 전념했었습니다. 회사내에서 펜홀더로 줄곧 쳐오다 (오랫동안 칠테니 익숙한 펜홀더를 놓고) 지역 동호회 가입하면서 쉐이크로 바꿨고, 시작할 때부터 전형고민을 많이 하다, 조용한 제 성향+당시 주세혁을 동경 하며 수비전형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유튜브도 없었고, 시골 읍내의 체육관이 전부였기에 그곳 회원님들과 자주 치면서 연습했죠. 사람이 없을 땐 머신연습하고.. 텅빈 구장일 적이 많아 실력이 늘지 않는다 생각하고, 그땐 다양한 사람들과 게임하면 실력이 늘 것이란 생각에 출장을 가거나, 교육을 가면 늘 트렁크에 탁구용품을 챙겨들고 다녔습니다. 그 시절 서울 독산동쪽 교육 가면서 몽해님도 뵈었던 기억이...납니다. 제가 5부 시절인데 이때도 2부시고 수비 연습하신다면서 뒷면 핌플 달고 치셨는데, 수비만 파온 저보다 쵸핑 안정감이 좋으셨네요. 물론 그보다 위력적인 커브 드라이브가 기억에 남네요. (이 생각은 과거의 시점 입니다. 지금은 부수승급에 따른 또한 눈에보이지 않은 운동량 등을 알기에 감히 고수분들은 짧은 식견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열정이나 고민이 없으면 절대 상위부수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충청도, 경상도 등지에서 쳐보면서 지역별 부수차라던가, 경상도는 하위부수에서 핌플 달면 잘 안쳐준다는 얘기들도 들어보고. 게임은 참 많이해봤네요. 그러다 동호회 활동 1년만에 도대회에서 6부 우승 2번, 5부 입상으로 4부까지 올라갈 수 있었네요. 기억에 4부 8강 2대2 접전이 최고기록으로 이후 육아 때문에 운동을 전혀 못했습니다.

복귀 2주차인데 라켓도 바꾸고, 양면 평면 달고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으로 치고 있습니다. 감각도 사라졌고 탁구 근육도 다 사라져서 포핸드 스트로크도 안되고, 미스가 많아 구장 회원이 그립잡는 법부터 알려주는 새내기가 됐습니다.ㅎㅎ 근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미스는 많은데 기술들은 많이 사용해서 구력은 상당해보인다는 칭찬도 듣습니다.

즐탁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좋고 내가 잘하는 몇 안되는 스포츠였는데 부상 위험 적으니 앞으로도 오래 칠 수 있을테니 좋네요. 그리고 도시로 이사와서 구장다니며, 회원이 많은 만큼 인간관계나 탁구 예절이란 걸 더 신경써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과거와 다른점은 많은 게임보다 "왜?" 라는 궁금증이 지식향상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운동하지 않아도 다른 분들 경기보는 것도 재밌네요.

탁구가 일반인이 보기에는 단순히 치고 막는 것이지만, 어떻게 치는지(공의 강도), 왜 그렇게 치는지(운영)가 더 궁금해졌어요.

앞서 본 글중에 탁구가 승패가 있는 게임이지만 선수처럼 게임승패로 서열이 정리되고, 자주 상대가 바뀌는 것이 아닌 이상 항상 같은 사람들과 운동하는 생체 특성상 승부욕에 감정이 앞서면 상대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어서 누가봐도 우열가리기 힘든 랠리의 우위, 서브 후 시스템의 성공들.. 교본에 나온 것들의 성공일 때만 기합을 넣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룰에 대한 부분은 참 어렵더라고요. 좋아하는 회사 후배가 저랑치면서 탁구에 재미들여 용품까지 구입했는데, 공 안띄우고 주먹서브 넣는거 지적했더니 (잔소리는 아니였는데..ㅜ.ㅜ) 다른 운동하네요.ㅎㅎ

게임이 끝났을때 승패를 떠나 자신의 플레이에서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선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떠오를때가 있기에. 마치 멘붕이 오는 경기들~. 이럴 때 코칭해주면 은혜로움 아닐까요. 코칭 없고 배움 없는 경기는 단지 연습일 뿐이겠죠~

그리고 고수라도 하수를 상대로 (박살낼만큼) 최선을 다할때 더 큰 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올라운드 전형으로서 여러 이야기하러 들르겠습니다. 기량을 되찾은 후 구준히 연습하면서 탁구전형에 있어 빈틈 없는 캐릭터가 되는 것이 목표 입니다.ㅎㅎㅎ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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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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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님의 댓글

no_profile 으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 세계로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저도 뽕러버도 좀 써봤고 지금은 쉐이크 양면 민러버 올라운드 전형 입니다. 앞으로 즐거운 얘기 나누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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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아들v夢海님의 댓글

no_profile 나무의아들v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귀를 환영합니다.^^
저와의 인연 히스토리는 저는 잘 기억나지 않는 가물거리는 기억입니다만 특히 저와 만난 적도 있다 하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저 역시 현재 수비를 접고 공격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어느 게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선수가 아닌 우리같은 동호인 탁구는 뭐 조금 정체된다 싶으면 여러 가지 바꿔보는 것도 즐거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반갑고요. 언제 다시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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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s님의 댓글

no_profile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귀를 환영하고 멋진분이 고고탁에 오셔서 대환영입니다!
앞으로 꾸밈없는 탁구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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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고고탁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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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라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는 쪽에 계신지 모르지만
영점 조정만 하시면 되시겠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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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ypso님의 댓글

calyps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귀글???
누가 나갔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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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s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 복귀가 아니고 탁구로의 복귀입니다.
정다운님은 그냥 쉽게 해석하는 분이라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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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ypso님의 댓글

calyps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뜻이었군요.
제가 거의 40년만의 복귀였는데.....
어찌 생각해보면 그동안 왜 안 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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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C님의 댓글

no_profile 개발자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코로나도 완화되었으니 완만한 탁구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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