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트너님께서 본인의 호불호로 숏 핌플과 롱 핌플에 대한 의견을 주셨는데, 마지막 부분에 너무 논리를 비약하셔서 다른 분들의 공감을 얻기 힘든거 같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민러버 (핌플 인 러버)를 쓰다보니, 소위 뽕러버나 특히 반전형을 만나면 당황하고 사기당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것은 이해가 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핌플 아웃 러버 (소위 뽕러버, 혹은 오목대)를 퇴출시켜야한다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주장이신데, 여러가지 이유중에서 다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탁구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신다면, 왜 핌플 아웃러버 (소위 뽕러버)를 OX rubber로 표기하는지 공곰히 생각하셔야할거 같습니다.
OX는 orthodox라는 영어의 약어입니다. 올소독스라의 사전적 정의는 "정통"이라는 뜻입니다.
즉 원래 뽕러버가 정통러버이고, 요즘 비공식 탁구용어에 "사파"라는 말을 가끔 쓰는데, 요즘의 민러버 ( 핌플인 러버)가 바로 사파 러버입니다.
오래전에 어느 누가 원래 러버를 꺼꾸로 붙혀서 많은 장점을 발견하고 거기에 스펀지까지 붙혀서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켜서 오늘에 이르게 된거지요.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사파" 러버의 장비빨에 의존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된것입니다.
지금 손트너님의 주장은 사파 러버 탁구 (민러버) 하는 사람이 원래 정통 러버 탁구 (뽕러버)는 실력이 아니고 장비빨이니 몰아내자고 주장하시는겁니다.
현재 이 사파 러버를 많이 쓰는 이유가 뽕러버 (정통러버)에 비해서 장비빨 때문에 상대를 쉽게 이겨서입니다.
참고는 저는 사파 탁구 (민러버)만 하고 있고 정통 러버 탁구 (뽕러버 탁구) 할 생각은 전혀 없는 생체인입니다.
이런걸 가지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내쫒는다고 합니다.

여담. Roman Catholic vs Greek Orthodox
종교 문제는 항상 민감한 주제이지만, 이런건 상식으로 알아두는게 좋을거 같고 논리구조가 비슷해서 적겠습니다.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 좀 관심있는 분들은 다 아시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제 논지가 어떤 분파가 다른 것보다 더 우월하다는 이야기도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종교사에 관심없는 분들은 여러가지 영향으로 로마 교황이 있는 카토릭이 정통이고, ***정교로 표현되는 동구권과 그리스에서 많이 믿는 *** 정교는 기독교이긴한데, 뭔가 사이비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사를 포함한 여러가지 종교제례를 보면, 뭔가 카토릭은 성스러운 느낌과 함께 정의로운거 같고, ***정교는 사제들 옷도 씨커먼데다가, 뭔 향로 같은 걸 들고 다니기도 하고 뭔가가 사이비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게 바른 생각일까요?
로마제국이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뉘면서 원래 구교의 교황을 비롯해서 중요한 성직자와 교회 학자, 중요한 사료들은 전부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니까 로마에 남은것은 그동안 사용하던 교회 건물과 분열이전의 구교에서 중요하지 않은 성직자들이 남게 된거죠.
좀 과장하면 남게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성직자와 건물 관리인 같은 사람들이 다시 간판 올리게 된게 지금의 카톨릭입니다.
아시다시피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정교들은 터를 잘 못 잡아서 점점 교세가 찌그러지고요.
특히 이 정교들을 받아들인 나라들이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이전 공산국가여서 우리에게는 더욱 안 좋은 이미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로마로 간 분파가 정통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것이고요.
분열이후에 이전에는 영향력이 미비하던 쪼무래기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켜서 그거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분파로 나온게 바로 종교개혁때 나온 신교 프로테스탄트입니다.
프로테스탄트의 사전적 의미는 저항, 반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이고요.
요즘은 좀 거꾸로 되어가는거 같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 정교, 로만 카토릭, 신교 (신교는 로만 카토릭에서 나옴)의 3개 분파를 비교해보면, 기독교사에서 가장 예수님과 맥이 직접적으로 닿아있는 종파는 ***정교인거 같습니다.

글을 좀 짧게 쓰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아무리 좋은 글도 이렇게 길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제대로 읽지 않습니다. 정말 좋은 글은 분량이 적당하고 한 번에 읽어내려갈 때 막힘이 없어야 하는데 칼립소님의 글은 그렇지가 못해요. 이건 글쓰기의 기본입니다.

슈퍼보컬님이나 글쓰기의 기본을 한번 보여주시는 게 어떻습니까? 국문과 출신이시라면서요? 검색을 해보니 슈퍼보컬님이 발제글은 단 한번도 발표해 보신 적 없으시네요? 재능을 감추시는 겁니까?

과시하는 글을 쓰고 싶진 않네요.

톨스토이는 글쓰는 기본이 안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