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를 만났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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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탁구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난번에는 운좋게 고수를 만나 드라이브 연습을 많이 할수 있었읍니다만,
이날은 그런 운은 없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려 그냥 놀았죠.
랠리도 같이 하고 복식 경기도 같이 하고...
시합은 졌습니다. 저와 함께 편하신 할아버지 께서 무조건 때리시는라 실수가 많았거든요.
물론 그 시합의 흐름을 바꿀수 있을만큼 저도 잘 치는것이 아니기에 이길수 없었습니다.
전 그냥 어울려 드릴만한 실력밖에 안돼니까요...
그런데 몇번의 시합이 끝나고 힘드시다고 테이블에 앉아서 쉬고 있던 때였습니다.
저와 랠리를 했던 할아버지께서 음료수를 사주시더군요. 그러면서...
"역시 고수와 함께 치니까 연습도 돼고 재밌구먼..."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실력으로 고수라...
잘치는 다른 사람을 고수로 보는 나를 고수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니...
아마도 진짜 고수라는 의미는 아니였겠죠. 나이드신분들과 같이 쳐준다고 고마워 하신것 같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칠수 있는 실력이 아닌데...
오히려 즐겁게 운동할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제가 더 고마운데 말입니다.
히지만 받을것 다 받고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다른 실력있는분들과 쳐보고 싶어하는... 아무래도 저는 속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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