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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로드의 미디움 핌플 카일러를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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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금 제 상태를 조금 이야기를 해볼게요. 제 이야기에 관심이 없으신 분은 그냥 쑥쑥 내려서 본론만 보세요.^^


저는 중펜 핌플 전형으로 전향을 한 후 상당한 러버 방황을 거친 후 현재 한쪽 면은 다웨이의 388c-1 1.5mm 또 다른 면은 다웨이의 388d-1 ox로 완전히 정착한 상태 입니다.

그 동안 양쪽을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경기 중 숏과 롱의 비중을 거의 반반 정도로 활용해 왔었습니다.

대체로 내 서브일 때는 숏을 중심으로 경기를 하고 내 리시브일 때는 롱을 중심으로 경기를 했었어요. 숏일 때는 공격 중심이고 롱일 때는 수비형에 가까운 플레이였죠. 원래는 롱도 전진블럭형 형태를 추구했었지만 인천의 상위 부수들에게 롱핌플 전진블럭형은 답이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사실 그 동안 평소에도 조금씩은 느껴오던 것인데요. 확실히 상위 부수들과의 경기에서 롱핌플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탁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하는 것이라 승패와 상관 없이 익숙해지기 위해 그런 플레이를 해왔었는데요.

지난번 금년에 처음 개최된 인천시장기 대회에 출전을 했었는데요. 인천이 작년 일괄적으로 한 부수씩 내려서 전국 오픈 부수를 확정했지요. 그 기준대로 저는 4부로 출전을 했는데요.

평소대로 서비스일 때는 숏을 중심으로 리시브일 때는 롱을 중심으로 싸웠는데요. 같은 4부들끼리 싸우는 개인전은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었어요. 부수 조정되기 전의 인천 3부들이지요.

사실 그 상황에서도 롱쪽에서는 좀 어려웠습니다. 대체로 숏으로 점수를 따고 롱으로 점수를 잃는 상태가 반복되었어요. 당연히 성적도 좋지 못했습니다.


근데 단체전 들어가니까 이건 아주 심각했습니다. 단체전은 에이스부~4부까지 통합이었으므로 제가 붙어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김도엽, 윤선애 뭐 이런 선수출신들과 이도현, 이금소, 박범준 뭐 이런 유투브에서 이름 깨나 알리고 있는 씽씽한 친구들 그 이외 난다 긴다 하는 단체전 멤버들 대체로 2부(과거 1부) 이상들이 많았죠. 에이스~4부 통합에서 단체전 멤버들은 거의 3부 이상들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팀은 예선에서 최근 물이 올라 있다는 영종도 쪽의 모 클럽과 최근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윤선애팀과 한 조 였어요.


어쨌든 그런 사람들과 붙으니까 이건 롱으로 돌렸을 때는 아예 답이 안 나오더군요. 블럭형이든 수비형이든 뭐든 소용이 없습니다. 서브 넣고 바로 제껴 오는데 도저히 이 나이에 쫓아갈 수 없는 곳으로 제껴지더군요.

롱이 느리다보니 상대 고수들이 너무나 편안하게 너무나 부드럽게 확확 제껴오는데 깎고 막고 그렇게 버티는 건 한계가 팍팍 느껴지더군요. 그나마 셰이크 수비형은 버틸 수 있지만 펜홀더 롱핌플은 온리 롱핌플이라 다른 대안이 없다보니 진짜 답을 낼 수 없더군요. 제가 저우신통이나 니시아리안도 아니고 말입니다.^^ 어렵게 숏쪽에서 점수를 따 놓으면 롱쪽에서 점수를 팍팍 잃게 되더군요.


인천시장기가 끝나고 이건 답이 안 나온다 앞으로 롱핌플은 꼭 필요할 때 쓰는 용도로 하고 어떻게든 숏핌플 중심으로 경기를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한동안 리시브 시에는 대부분 롱으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리시브 시에 숏으로 우선 리시브를 제대로 하는 것부터 익숙해져야 겠어서 (랠리가 시작되면 숏도 뭐 편하게 다룰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거의 숏만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분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우리 구장에 셰이크 백핸드에 익스프레스를 쓰시는 분이 있는데요. 이분 인천 5부(옛날 4부)인데요. 원래 3부였다가 나이로 한 부수 내렸고 지난해 부수 조정으로 다시 한 부수 내려가서 5부로 가 있는 분이라 상당히 잘 치는 분입니다. 승률이 매우 높은 분이에요. 그분 백핸드의 익스프레스가 굉장히 까다로워요.

그런데 이 분이 최근 본인의 익스프레스에 자꾸 불만을 말씀하시더니 급기야 며칠 전에 저에게 독일제인 스핀로드의 숏이 괜찮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언을 구해 오셔서 스핀로드의 숏들이 다 괜찮은데 익스프레스와 성격이 비슷한 쪽으로 생각한다면 스핀로드의 미디움쪽이 더 맞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익스프레스의 그 아리까리한 깔렸다 안 깔렸다 하고 공이 잘 안 나오고 들쭉 날쭉한 그래서 상대를 상당히 곤란하게 만드는 그 매력에 익숙해 있는 상태에서 왠만해서는 만족이 어려울텐데 왜 바꾸고 싶은가 물었더니 최근 익스프레스의 그 컨트롤 어려운 점이 자꾸 거슬린다는 거예요.

사실 익스프레스의 컨트롤이 어렵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잖아요. 근데 저도 많은 경험이 있지만 컨트롤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게임 자체가 흔들리니까 한번쯤 뭔가 변화를 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스핀로드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리베로에서만 구할 수 있고 거기는 대부분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 권유를 하니까 한번 상담해보고 결정하라고 했더니 직접 전화를 하셔서 상담을 한 후에 카일러로 결정을 하고 주문 했다더라구요.

그리고 그저께 러버가 도착했더면서 붙여서 오셨더라구요.


근데 그날 단 하루 딱 써보더니 익스프레스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못 쓰겠다면서 바로 떼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 그걸 저보고 한 번 써보고 어떤지 보라고 하셔서 저야 뭐 신상을 완전 득템 했으니까 집에 오자마자 388c-1을 잠시 떼놓고 그걸 붙였죠.

스핀로드의 카일러 1.5mm 입니다.


그리고 어제 가져가서 테스트를 해봤어요.

컨트롤이 아주 좋습니다. 388c-1과 비교해서 컨트롤 면에서는 거의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피드가 매우 빠릅니다. 이게 미디엄이 맞나 싶도록 빨라요. 모리스토sp와 비교해도 느리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사실 모리스토sp도 제 기준에서 아주 빠르다는 느낌 드는 러버는 아닙니다.^^


어쨌든 굉장히 빠르고 컨트롤이 편합니다. 특히 가장 좋은 부분은 스핀력 입니다. 제가 388c-1을 쓰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서브인데요. 스핀력이 별로 없어서 위력 있는 서브를 넣기가 어려워서 서브 이후 상대가 서브부터 건드려 오는 것을 방어하면서 역공하는 대책을 세우는 게 가장 중요했고 그래서 그쪽으로 지금은 꽤 발전한 상태인데요.


이건 서브를 넣어보면 거의 평면러버 같이 스핀이 먹습니다. 회전 서브 같은 걸 하면 옆으로 휙휙 휘면서 가는 게 내 눈으로도 보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커트를 찍어보면 거의 평면러버처럼 커트싸움이 되요. 확실히 스핀력은 엄청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드라이브가 아주 위력적입니다. 사실 낮게 깔려서 뻗어오는 커트볼 같은 걸 388c-1으로 드라이브로 제끼는 건 좀 부담이 있는데요.

이건 그것 조차 아주 쉽게 되고 랠리를 하다가 드라이브를 걸어보면 팍팍 꺾이는 게 눈으로 보일 정도고 상대가 타점을 못 잡고 지나가는 공이 꽤 나옵니다.


스핀력은 거의 평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기억이 났어요. 제가 워낙 많은 러버를 써보다보니 미처 기억을 못했는데 약 5,6년전에 카일러를 제가 잠깐 써본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때는 수비수일 때라 수비수 러버로는 전혀 맞지 않아서 바로 교체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때도 스핀력이 좋아서 수비수였던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온리 깎이기만 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게 싫어서 방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그때는 수비수 였을 때구요. 지금은 공격수로서 이 러버는 아주 좋습니다.

모리스토sp를 쓰면서 컨트롤이 좀 부담이 되는 분이라면 아주 대박일 수도 있는 그런 러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움이다보니 생각보다 깔림도 심한 편입니다.


물론 깔림(변화) 측면에서는 388c-1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스핀력이 좋으니 당연히 깔림은 반감이 되는 게 맞죠. 하지만 깔림은 타법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저 같은 경우 경험이 꽤 있어서 안 깔리게 툭툭 주다가 갑자기 확 깔리는 타법으로 쳐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그런 플레이도 자주 합니다. 카일러도 이런 건 됩니다. 잘 깔리는 타법으로 치면 많이 깔리고 일반적으로 치면 별로 안 깔리고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좀 더 뽀개기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겠다. 특히 평면러버를 쓰다가 숏으로 전향해서 모리스토sp 같은 반발력 강하고 빠르게 튕기는 러버에 부담을 좀 느끼는 분이라면 꽤 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맞지 않았어요. 아니 아예 그걸 써야겠다 생각하고 계속 쓰면 충분히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 388c-1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까지 있나? 라고 했을 때 거기까진 아니다 싶었어요.


왜냐면 카일러는 매우 좋은 러버지만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특징이 좀 있었는데 첫번째로 저는 독일 스폰지랑 잘 안 맞아요. 이건 순전히 개인적 취향 입니다.

독일 스폰지의 그 챙챙 하는 그 소리(?)도 좀 거슬리구요. 공이 닿자마자 튀어나가는 느낌이 드는 그 좋은 탄성이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저는 스폰지가 탄성이 좋아서 빠르게 튕겨내서 스피드를 빠르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뎀핑스폰지 느낌으로 스폰지가 공을 튕겨내는게 아니라 살짝 품으면서 안정을 시켜주는 느낌을 더 좋아하거든요. 즉, 스폰지의 역할이 반발력을 강화하는 측면이 아니라 공을 품어서 안정화 시키는 측면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는 거죠. 그러다보니 최근 가장 좋은 기술력으로 구현된 텐션 스폰지들이 제 취향은 아니란 거죠.

굳이 따지자면 저는 전통적인 일본제 스폰지가 더 좋습니다.


어쨌든 그게 잘 안 맞구요. 스핀력은 엄청 좋지만 저는 스핀력을 활용하는 것보다 상대의 스핀을 죽이는 플레이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평면스러우면서 숏의 성질이 보강된 스타일보다 최대한 더욱 숏스럽고 숏다운 것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추구하는 것과 살짝 다릅니다.


어쨌든 써본 결과 러버는 아주 좋았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게 떼놨어요. 나중에 388c-1에 불만이 생기거나 지난번 스페셜리스트 단종 사태처럼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가장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예비 러버로 보관하기로 했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아주 좋은 러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해보자면


스피드 : 아주 좋음 (모리스토sp와 비교해도 별로 부족하지 않음)

스핀 : 매우 탁월함 미디움인데 어떻게 이런 스핀이? 싶을 정도로 매우 뛰어남 이건 회전계인 모리스토sp 보다 더 우수하다고 생각됨.

변화 : 평균 이상 미디엄 답게 꽤 상당한 깔림이 있습니다. 다만 아예 확실한 미디움 성격을 가진 388c-1 등과 비교하면 조금 못 미친다고 볼 수 있지만 익스프레스 정도 보다는 더 많이 깔립니다.

컨트롤 : 최상급 입니다. 컨트롤이 매우 편한 러버들이 있는데 일본제에서는 빅타스의 스핀핍스 d-1이 매우 탁월한 컨트롤을 보이고 중국제에서는 제가 지금 쓰는 388c-1이 컨트롤이 탁월한데 독일제 숏핌플을 써본 중에서는 가장 컨트롤이 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숏을 처음 쓰는 사람들이 써도 평면보다 더 편한데? 라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 : 단점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만 미디움을 쓰는 사람의 경우 많은 분이 미디움이 가진 특유의 성질 즉, 심각하게 많이 깔리고 덜 나가고 숏보다도 더 숏스러운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불만족 스러울 수 있습니다.

미디움이지만 스핀이나 스피드가 회전계에 가깝구요. 반면에 변화계의 고유한 특성은 조금 줄어 있는게 맞습니다.


변화계는 느려서 싫고 스핀계는 빠른 건 좋지만 변화가 적고 컨트롤이 어려워서 불편하다 하는 분이 두 성격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게 뭐 없을까 하는 분이 있다면 한번 테스트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랜만에 사용기를 써봤네요. 또 준비해서 탁구장을 가야겠어요.^^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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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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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쵸핑용으로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정도의 성능 같으면 구지 트위들링을 하지 않아도 백공격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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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쌤or몽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마틴쌤or몽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쵸핑용으론 별로임
내가 수비수 시절 며칠 써보고  팔아 치웠었음ㅋㅋ
쵸핑용으론 박보람이 쓰는 닛타쿠의 샤핑이 가장 좋아요 공격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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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리님의 댓글

no_profile 살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몽해님 글 정독하였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우선 궁금한 거 하나 질문드리고 그 다음에 제 사정을 설명드리고 저에게 맞을지 한번 말씀해 주세요.

궁금한 거 하나
스핀력이 좋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상대 커트 서브나 커트를 제가 이 러버를 달고 커트했을 때 민러버와 비교하면 커트 량이 어떨까요?
민러버로 커트하는 것과 비슷할까요? 그러면 상대가 그 볼을 드라이브를 걸면 민러버로 커트한 공을 드라이브로 거는 것과 비슷할까요?

이 질문을 드리는 것이 현재 저는 모리스토를 뺵쪽에 쓰고 있는데(특후) 제가 가끔 득점하는 루트가 상대 커트 서브를 제가 모리스토로 커트를 하면 눈에는 회전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회전이 거의 없는 볼이 되어 상대가 드라이브를 하면 나가 버립니다. 이걸로 득점을 어느 정도 하는 편입니다. 은근히 많이 나와요.(모리스토로 왜 커트를 하느냐 하실 수 있는데 그 이야기는 밑에서 하겠습니다.) 몽해님 설명을 듣고 저 러버에 관심이 생겼는데 저만의 모리스토 강점이 사라질까 염려되어서요. 커트가 많아지면 오히려 상대 드라이브가 더 잘 들어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다음은 제 상황을 말씀드리고 저에게 저 러버가 어울릴지 개인적인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빽에 모리스토를 쓰고 있구요. 쓴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한 4개월 정도 되었을까요?
누군가 저에게 모리스토가 생겼다고 한번 써보라고 하더라구요. 너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어울릴 거 같다구요.
싫다는데도 굳이 주어서 마침 러버를 갈 때가 되어서 붙여 보았습니다. 지독하게 나가더군요.
근데 한 이틀 치니까 그냥 저냥 칠만하더라구요. 그리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엄청 나가던 것이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가서
지금은 민러버 때나 모리스토나 승률이 그게 그거입니다. 예전에 이기던 상대에게 지는 경우는 거의 없구요.(물론 약간 좀 어려워진 상대는 있습니다.)
오히려 어렵게 이기거나 지거나 하는 상대에게 이기는 경우가 많네요.
굳이 민라바와 승률이 비슷한데 바꿀 이유가 없어서 계속 치고 있습니다.

저는 모리스토를 배우거나 하지 않고 바로 달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숏핌플 를레이와는 조금 다른데요
일단 상대가 커트 서브를 넣으면 모리스토로 커트를 합니다. 그러면 상대가 드라이브를 하거나 혹은 또 커트를 할텐데요
드라이브를 하면 수비를 하구요. 커트를 하면 또 모리스토로 커트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커트가 많이 풀려서 제가 스매싱 때리기가 좋아집니다.

혹시 상대가 빠른 서브나 횡이 많이 걸린 서브를 넣으면 강하게는 아니고 살짝 걸어 주구요.
상대 빠른 서브가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좀 적응이 되어서 강한 공격을 맞지 않을 만큼 반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모리스토를 보조적으로 상요하고 있습니다.

모리스토로 3구 공격을 한다거나 빽을 강하게 걸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암튼 그런 상황이고 현재 모리스토로 가장 어려운 점이 여전히 많이 나간다는 것입니다. 타이밍이 조금만 느리면 나가는 통에 빽 랠리에 자신이 없구요.
그런 면에서 소개해 주신 러버가 저에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혹시 시간이 되어 관심을 가져주시고 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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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쌤or몽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마틴쌤or몽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카일러는 미디움 핌플 러버입니다. 일반적으로 미디움핌플은 숏핌플보다도 스피드나 회전력이 떨어집니다. 이게 기본적인 특성입니다.
일단 그 점을 먼저 확인하고 제가 써본 느낌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카일러의 경우 스핀력이 미디움 중에서는 최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피드 역시 미디움 중에는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카일러는 미디움의 특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대안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이 저 같은 경우에 지금 쓰는 388c-1보다 더 저한테 좋다는 느낌을 가지지는 못한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스핀력이나 스피드보다는 좀더 핌플의 특성을 깊게 가진 러버를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먼저 질문하신 상대 커트 서브나 커트를 제가 이 러버를 달고 커트했을 때 민러버와 비교하면 커트 량이 어떨까요? 라는 질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다는 답변을 드립니다.
물론 당연히 카일러는 핌플러버이고 그것도 숏도 아닌 미디움핌플입니다. 그러므로 완벽하게 평면과 같은 수준이다라고 말하면 안 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체감적으로 큰 차이가 막 느껴지는 정도가 아니다라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 모리스토sp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더 스핀이 더 먹는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미디움의 특성과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숏핌플과 비교하는 게 더 적당합니다. 모리스토sp 같은 숏핌플과 비교를 해도 스핀력은 밀리지 않는다 특히 스피드 숏핌플 보다는 분명히 스핀력이 앞서고 회전계인 러버들과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낫거나 그런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느낌적으로 말해보면 지금 제가 쓰는 388c-1같은 경우 서비스를 할 때 아무리 강하게 채도 공이 휙 꺾이며 가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런데 카일러로 해보니까 휙 꺾이며 가는 게 서브를 넣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보입니다. 그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상대의 커트 서브를 리시브 했을 때 지금의 388c-1의 경우 대충 넘어갑니다. 물론 넘어가지만 대부분 너클에 가깝습니다. 상대는 그것 때문에 헷갈려서 미스도 자주 해줍니다.
그런데 카일러의 경우 그냥 찍으니까 쳐박히더군요. 좀더 평면처럼 리시브를 해야 했습니다.

일단 스핀력을 가지고 말하자면 평면까지는 모르겠지만 모리스토sp랑 비교하면 충분히 견줄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채는 느낌이 더 좋아서 더 편하게 스핀을 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스피드는 평면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모리스토sp와는 견주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것들은 미디움이라는 관점으로 봤을때 엄청난 겁니다.

일단 기본 성격이 그렇다는 걸 말씀드리고 말씀하신 스타일에 맞을 건가 아닐까 하는 건데 그건 실제로 써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 러버의 방향이 어떤지 말씀드릴 수 있을 뿐인데요.

우선 모리스토sp와 비교했을 때 스핀력이나 스피드는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요. 사실 모리스토sp도 회전계이지만 스피드나 스핀력이 아주 뛰어난 러버는 아닙니다. 의외의 깔림이 존재해서 상대를 좀 어렵게 만들기 쉬운 러버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모리스토sp는 생각보다 컨트롤이 쉬운 러버는 아닙니다. 회전계 답게 공이 닿자마자 튀어나가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단단한 느낌이 있어서 다루기가 꽤 어렵습니다.

반면에 카일러는 굉장히 다루기가 편합니다. 모리스토sp의 경우 쭉쭉 나가기 때문에 힘조절이 꽤나 어려운데요. 얘는 비거리가 짧습니다. 무심코 튀어나가는 미스가 적습니다. 컨트롤은 아주 좋은 러버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정통적인 미디움이 가진 특성인 깔림(변화)은 상대적으로 좀 적습니다. 물론 어쨌든 미디움이므로 일반적인 숏핌플보다는 깔림이 심하고 타법에 따라 깔렸다 안 깔렸다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미디움의 경우 상대의 회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걸 선호하는 경우가 많죠. 제가 쓰는 388c-1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카일러는 상대 스핀의 영향을 아주 안 받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저 자신이 스핀력을 잘 가지고 있으니까 상대의 스핀 영향도 어느 정도는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평면에 비하면 아주 다루기 편한 수준이다라는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즉, 결론을 말씀드리면 정통 미디움 답게 많이 깔리고 너클이 많이 발생하고 어떤 스핀의 영향도 별로 안 받으면서 상대에게 깔림의 부담을 주면서 이쪽 저쪽 찌르는 등의 기교적 플레이를 좋아한다면 카일러보다는 388c-1 같은 정통 미디움이 낫습니다.
반면에 미디움의 성격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고 숏핌플 스타일 즉, 편하게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쉽게 쉽게 구사하고 강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모리스토sp 같은 회전계는 너무 빠르게 튀어 나가고 비거리도 길어서 다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좀 철컥 철컥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고 또 공을 좀 부드럽게 품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 변화는 꼭 미디움 만큼 까지는 필요 없고 비교적 변화가 꽤 있네? 정도면 충분하다 그렇게 평면처럼 치면서도 평면보다 다루기 편한 빠르고 스핀 잘 걸리는 러버가 없을까? 라고 한다면 카일러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모든 러버는 직접 써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사람마다 치는 방법이 다르고 다루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스페셜리스트가 단종되고 당황하면서 러버 정착을 못 하고 방황하던 시절에 388c-1이 아닌 카일러를 먼저 만났다면 카일러를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공격은 지금 제가 쓰는 388c-1 보다 훨씬 강력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벌써 몇 달 째 388c-1에 적응을 해서 그걸 다루는 게 아주 편해진 상태라서 굳이 새로 바꿔서 적응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것 때문에 카일러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좋은 러버 하나 알아 뒀구나! 하는 상태 입니다.

러버를 방황하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돈도 좀 깨지고 승률도 좀 손해보면서 자신의 것을 찾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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