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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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왜이러지?
"아빠.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어요?"
"크리스마스 선물? (기특하게 아빠한테 선물을...)"
"네. 원하는것 있으면 준비해 놓을께요."
"아냐. 괜찮아! 돈도 없을텐데... (나보다 많이 번다는 것이 함정!)"
"괜찮아요. 원하는것 있으면 말해봐요."
"음... 그러면 스티가에서 나온 '사이버 쉐이프' 라켓이 좋겠네"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 또, 라켓이에요? 아빠, 지금도 한 50개 되잖아요?"
"아니... 원하는것 말하래매? 나중에 다 팔거니까 괜찮아...(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팔려는것을 왜 사요? 아빠 비지니스 하는것도 아닌데..."
"아... 그냥... 좀... 사용해보고 나서 팔...려고..."
"엄마한텐 뭐라고 말할려고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래매...? 엄마도 넘어갈거야"
"....알았어요...." (표정봐라...)
이게 작년 11월 말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헌데 작년말 우리집이 좀 바빴거든요.
아들 녀석은 이때 이야기를 까맣게 잊은듯 합니다.
1월 중순인 오늘 까지도 일언반구도 꺼내지 않습니다.
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돈까지 보내줬는데...
이제나, 저제나 오매물망 기다려 왔는데 소식이 없으니 힘빠지네요.
그나마 작년말에는 아마, 숨겨놨게지... 그래도 주문이 좀 늦었을거야...
라면서 안위해 왔지만, 지금은 완전히 잊었다는것을 알겠네요.
그렇다고 지금 선물 왜 안줬냐고 따지기도 얼굴 부끄럽고...
그냥 넘어갑니다.
또... 저질렀네요.
위의 사건 이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한 라켓에 눈이 갑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위 사건의 반발 때문인지 자꾸 생각납니다.
해서 주문했네요. 엇그제 도착 했습니다.
참고로 이 사이트는 나의 계정으로 지불을 할수있지만,
사이버 쉐이프를 구입하는 사이트는 우리 가족 계정입니다.
해서 알면 안돼는 분이 알게 될 가능성이 많지요.
어쨌든 개봉해 봅니다.
댓글목록
유니로님의 댓글
유니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켓 50 여개...라니.
돈 팅크 투와이스. 그냥 지르셨네요.
저도 펜홀더부터 피스톨 그립까지 10 여개 입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유투브 기타리스트 Texan 이라는 분이 있어요.
아이 때문에 학부모 집에 초대되어 갔었는데 놀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이엔드 기타 포함해서 대략 50 여대의 기타를 소장하는 콜렉터.
기타 전용방안에 침이 꿀꺽 꿀꺽 넘어가는 기타가 가득.
근데 그 분 기타 안 친대요.
하이엔드 기타는 1대에 1만불 이상입니다.
맑은눈이님의 댓글
맑은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저 쪽 어디서 제가 라켓 20여 자루 있다고 자랑(?)했더니 천 단위로 가지고 계신 분도 있는데 어디서 어깨에 힘을 주느냐? 그러더라구요~
천 자루라니요. ^^;;;;;;;;;
맑은눈이님의 댓글의 댓글
맑은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ㅋ 저도.... ^^;;;;
아, 근데 사실 구경이 너무 하고 싶어요.
박물관(?)을 차려 드리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