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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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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 입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나이도 잊고 뛰었습니다.

양쪽 무릎을 심하게 다치고 그만 두었습니다.


대체 운동으로 탁구를 결정했습니다.

어릴때 쳤던 경험으로 탁구장에서 중간은 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일곱살 어린애 한테 삼빵 당하고 맨붕에 빠집니다.


코치님께 레슨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첫레슨후...

일주일도 안돼서 일하다가 오른쪽 팔꿈치를 다칩니다.


코치님의 근심어린 눈길속에 왼손으로 전향합니다.

그리고 칠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폼이 잡혔다는 말을 듣습니다.


제가 게으른겁니다.

롤모델로 삼고있는 젊은 처자는 1년만에 오른손 실력을 거의 따라잡았답니다.

아마도 다른분들도 1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탁구장이... 망했습니다.

어느날 가본 탁구장의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탁구장을 문닫는 다는 A4 용지의 메세지만 문에 붙어있습니다.


그날부터 사파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막탁구를 시전하며 좌충우돌 해봅니다만,

조금 잘치는분과 붙으면 삼빵은 여전했습니다.


6점 핸디는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대충 한국의 5부님과는 8점 핸디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이대로는 안됀다고 생각합니다.


사파의 생활에 물든지 1년.

코로나가 발병합니다.

2년동안의 공백기가 생깁니다.


새로운 탁구장에서 새로운 코치님과 레슨을 시작합니다.

사정을 들으신 코치님은 오른손으로 전향을 권합니다.

왼손에 파워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오른손으로 바꾸니 시원한 한방이 나옵니다.

그렇게도 목말랐던 한방...

너 어디갔다 이제 왔니...?


1년만에 근무시간때문에 레슨을 그만둡니다.

포핸드는 조금 폼이 잡혔다고 합니다만,

백핸드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다시 돌아간 사파의 세계...

오랜만에 돌아가니 많이 바뀌었네요.

그래도 나에게는 오른손의 파워가 있습니다.


의욕만으로 다 됀다면 누군들 성공 못하겠습니까...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현실은 밑바닥이네요.

특히 백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눈수술을 했습니다.

망막에 구멍이 생겼으니 안하면 실명까지 갈수있다나...

의사의 으름짱이 무섭습니다.


수술후 한달...

의사의 허락을 받고 다시 탁구장으로 복귀...

늬들... 모두 죽었다!!!


빵, 빵, 빵....

연전연패의 시작입니다.

허허... 솔직히 웃음도 안나옵니다...


실력도 문제고...

한동안 안움직인 몸도 문제고...

흐릿한 눈도 문제입니다.


수술한 눈은 왼쪽.

내쪽 탁구대에 공이 튕기면 순간적으로 흐려집니다.

헛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처음에는 원근이 안잡혔습니다.

좀 지나니 공을 칠때마다 흐릿하네요.

에라~~~! 무조건 날려라---!!!


우주소년 아~~~톰~~~!!!

드라이브때마다 라켓 옆면을 맞고 하늘로 치솟는 공을 보며 노래 불러봅니다.

아톰을 모르신다고요?  ㅎㅎ...


무리를 했나...

오른손목이 아파옵니다.

할수없지... 오늘은 왼손으로 갑니다---!


어허...어허...

공이 보입니다.

왼손으로치니 오른쪽 눈으로 겨냥을 합니다.


공이 보이니 자신있게 쳐댑니다.

이거다. 이거야!!!

환희의 쾌재를 불러봅니다.


허 에다가...ㄱ.   허 에다가 ㄱ...

공이 자꾸 넘어옵니다. 두번 이상 못넘기겠네요.

이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이를 어째...


결국 고민에 빠집니다.

오른손은 파워는 있지만 겨냥이 안돼고...

왼손은 겨냥은 돼지만 계속 넘어옵니다.


게다가 밸런스도 문제가 생깁니다.

다시 왼손으로 가니 상체와 하제가 따로 놉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어떻게 상,하체가 반대로 노는지...


왼손 커트 하면서 오른발 나가고...

공이 오면 라켓은 왼손에 들고 몸은 오른쪽으로 돕니다.

아니, 아니, 왼쪽으로 돌아야지---! 음... 허리가 아파옵니다.


댄당-!

댄당--!!

댕잍---!!!


어떻할까요?

계속 오른손으로 가야 할까요?

아님, 다시 왼손으로 가야 할까요?


회원 여러분들의 현명하신 조언을 기대합니다. ㅠㅠ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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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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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가 되면 하나가 안되는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난국이 오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면
어느 순간 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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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총체적 난국'
딱 제 마음입니다.
양손 사용이 더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마음이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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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째 이런 일이,,,,,
참으로 너무나 안타깝군요!
그러나 양쪽으로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쪽이 더 좋은 지 결론이 나겠지요!
부디 즐탁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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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님의 댓글

no_profile 엘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른손으로 계속 하다가
백쪽으로 오는 어려운 공 한번씩
왼손으로 가볍게 넘겨 버리는
전형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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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님의 댓글

no_profile 소쩍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모든 운동을 오른손으로 하는 오른손잡이로 학교다닐때 동탁정도 치다가
신체균형발달을 위해 왼손으로 탁구를 레슨받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잔근육이나 파워가 붙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처음보는 사람은
왼손잡이로 생각하는 정도가 됐습니다.

왼손으로 탁구친지는 10년이상 됐는데요 결정적인 파워는 아들 살 빼는데 같이 운동하느라
푸쉬업을 최근 2~3년 꾸준히 하면서 파워에 부족함을 못 느낄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푸쉬업을 한세트 40~50개정도 해서 매일 500개 이상 하고 있습니다.
가끔 오른손으로도 탁구는 치고 있지만 왼손이 훨씬 잘치는 상태이니 참조하셔서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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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엄청나시네요.
푸시업을 1세트에 40~50개에 매일 500개라면
걸리는 시간만 해도...
진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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