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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에는 거짓말이 빠질수 없지요. 물론 너무 심하거나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면 안돼겠지요.

여러분! 만우절이라지만 오늘은 조금 조심합시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너무 심한 거짓말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거짓말 같은 경험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라글찌"... 라켓 글루 찌꺼기...

라켓에 붙어 있는 글루 찌꺼기 떼는것 참 힘듭니다.

하지만 안떼면 또 안돼는 골치 아픈 거죠.

슬슬 잘 떼어진다면야 문제 없겠습니다만 잘 안떨어질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번째 방법은 손가락으로 미는 겁니다.

사실 힘든 노가다 행동입니다만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단, 손가락에 불난다 할정도의 아픔이나 손가락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을 감당할수 있다면요...

두번째 방법은 러버를 붙이고 남은 짜투리 러버를 사용하는겁니다.

손가락으로 미는것보다는 훨씬 편하게 라글찌를 제거 할수있습니다.

단, 이것도 너무 강하게 붙어있는 라글찌를 제거 하기엔 힘이 벅차죠. 이때는 또 손가락으로 밀어주는것이 나을때도 있습니다.

세번째 방법... 요게 이번에 제가 사용해본 방법입니다.

우선 상황부터 설명하지요.

병밑에 찌꺼기 처럼 남아있는 글루를 사용해서 붙여서 그런지, 러버를 떼는데 후두둑... 러버까지 뜯어집니다.

혹시 경험해보신 분들 계십니까? 그때의 찢어지는 마음...

별로 써보지 못했던 mxp 와 elp 가 쪼가리 더미가 되던 그날, 그아픔...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라글찌가 남아있는건 당연하고, 여기에 끈적임 까지 남아있습니다.

라글찌를 손으로 밀어 제거해보아도 윗부분만 제거될뿐 무슨 연고처럼 더 착 밀착되면서 끈적임은 전혀 없어지지 안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손에 대보면 착!

비닐을 대봐도 착!

냉장고에 대봤더니 착!

손가락, 러버 쪼가리.. 다 사용해도 끈적임과 남은 라글찌는 제거 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냉장고에 붙여놓고 메모 홀더로 쓸까 생각 되더군요.

결국 아는 목사님 교회에 기증하기로 하고 대강 비닐 봉지에 싸서 두었는데요. 

집청소하다가 요런걸 발견했습니다.

이거... 오래된 스티커를 떼어내고 난후 그 끈적임을 없애는 겁니다.

이름은 "goo gone"

이베이에서도 구입할수 있고요.(물론 이곳에서는 그냥 상점에가서 사옵니다만) 

아마도 한국에도 이런것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진 않더라도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것은 있겠지요.

분무기 처럼 보이지만 분사가 되는것은 아니고 그냥 압력빠진 물총처럼 나옵니다.

스폰지나 마른 헝겊으로 골로루 발라준후 2~3분 후에 헝겊에 물을 묻힌후 꽉 짜서 물기만 남은 헝겊으로 닦아냅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라글찌와 끈쩍임이 제거됩니다. 거의 녹아내리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잘 제거 되지않는것은 한번 더 시도... 시간은 3분 정도... 

깨끗이 제거 되더군요.

혹시 라글찌로 고생하시는분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단, 전 라켓에 코팅을 해놓았습니다.

맨 나무 표층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행한일이지,그렇지 않다면 목판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봐 시도도 못해봤겠지요.

오늘의 거짓말 같은 사용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