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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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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제가 리시브 불안에 대해 고민의 글을 올렸었죠.

사실 그게 진짜 고민이었어요.

원래 스페셜리스트를 주력 러버로 선택하면서부터 염려했던 부분이기도 했구요.

저뿐 아니라 스페셜리스트를 쓰는 분들이 대부분 회전계열 서비스 리시브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게 사실은 미듐 핌플이 뽕이 정통 숏보다는 좀 길어서 공을 품으려는 성질이 있고 아예 롱처럼 길고 가늘면 아예 회전을 미끄러뜨려서 회전을 안 타게 되어 버리니까 어려움이 없는데 뽕이 어정쩡한 길이인 관계로 회전을 아예 안타는 것도 아니라서 횡회전 계열 서비스인 경우 아차 타이밍을 못 맞추면 튕겨버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스페셜리스트 소프트의 경우 그게 좀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이유가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는 탑시트 자체가 말랑말랑한데다가 스폰지의 경도도 20도짜리 아주 말랑거리는 스폰지거든요. 그래서 공을 품는 성질이 더욱 심해진단 말이죠.

그래서 횡회전 계열 리시브에 좀 어려움이 생기는데...

 

이곳에서는 제 글만 올라오면 시비부터 거는 사람들 때문에 조언이나 의견보다는 이상한 쪽으로 댓글들이 흐르는 경향이 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번 내용은 스페셜리스트 구입처였던 리베로에도 같이 올렸었어요.

 

그곳에서 여러가지 조언들이 있었는데요.

그중 한 분의 조언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두 가지 조언을 주셨는데 첫 번째는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는 탑시트가 말랑말랑한데다가 스폰지도 너무 소프트해서 어려울 수 있으니까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를 두께를 극박으로 낮춰보라는 조언이었구요.

두 번째는 일단 다른 생각하지말고 그걸로 리시브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일단 힘을 빼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힘을 빼고 아무런 부담 가지지 말고 각만 정확히 잡아서 그냥 슬쩍 밀어보라는 것이었어요.

 

두 가지 의견 중에 첫번째는 러버를 새로 사야하는 문제가 있죠. 지금 쓰는 1.5밀리가 사서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ㅜㅜ

그래서 그분이 생체 고수 중에 유일하게 스페셜리스트를 펜홀더로 쓰고 있는 김유미 선수가 극박의 두께를 쓴다고 했었어요.

생체에 유명한 고수 중에 두 명이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를 쓰고 있는데요.

한 명은 셰이크로 포핸드에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를 쓰는 장정연 선수고요. 근데 장정연 선수는 1.5를 쓰는데 그 분은 포핸드만 그걸로 쓰기 때문에 그 두께를 쓰는데 펜홀더를 쓰는 김유미 선수 같은 경우 포백을 모두 그걸로 써야하므로 극박(0.9~1.2)을 쓴다는 것이었어요. 납득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김유미 선수의 플레이를 동영상으로 좀더 봤어요. 원래도 자주 봤지만 다시 좀 유심히 봤죠.

거기서 내린 결론은 저는 김유미 선수처럼 극박을 써서는 잘 안 맞을 수 있겠다라는 것이었어요.

왜냐면 김유미 선수는 여자 선수라서 스매싱은 잘 때리지만 저처럼 걸어치는 빈도가 저에 비해서 매우 적었어요.

저는 대부분의 공을 심지어 스매싱을 때릴 때도 그냥 때리지 않고 걸듯이 때리는 편이거든요.

그게 훨씬 안정감이 커서 말입니다.

그리고 상대 서비스가 조금만 길면 저는 먼저 제낍니다. 저랑 게임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해요.

미디움핌플을 들고 드라이브가 그렇게 잘 되요?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제가 다니는 구장에서 저의 경기를 보고 핌플에 관심이 있었는데 핌플은 드라이브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핌플이 저렇게 드라이브가 잘 될 수 있냐고 관장하고 코치한테 묻는 회원들도 있었어요.^^

 

아무튼 저는 좀 그런 식으로 플레이를 하는데요. 물론 드라이브라봤자 폼만 드라이브지 구질은 회전이 왕창 먹는게 아니라서 스매싱에 가깝게 가지요.

 

결론적으로 저랑 김유미 선수는 공격을 할 때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는 결론이었어요.

그렇다면 김유미 선수처럼 극박 두께를 쓸 경우 묻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처럼 걸어서 제끼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래서 파워드래곤도 그렇고 388c-1도 그렇고 심지어 어제 잠깐 써본 모리스토sp 조차도 저에게는 철컥하고 걸리는 느낌이 좀 적은 느낌이 든다는 거죠.

그래서 어쨌든 저는 최소한 1.5 두께는 써야할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을 했구요. 물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박이나 극박도 써보겠지요.

 

결국 러버 두께를 바꾸는 것은 너무 모험이고 그 다음으로 조언을 해주신 힘을 빼보자라는 것이었어요.

 

'힘을 빼라'라는 말. 그게 조언이야? 당연한 말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겠죠?

맞아요 진짜 당연한 말인데요. 저는 그 댓글을 읽는 순간 머리에 한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 동안의 제 리시브 모습이 머리에서 막 그려졌죠.

제가 중펜으로 바꾸고 젤 먼저 본게 펜홀더 리시브에 관한 동영상들이었어요.

 

왜냐면 저는 셰이크 그 중에서도 수비수였잖아요. 수비수의 리시브는 잘 아시겠지만 거의 90% 깎는 리시브 아닙니까.

근데 중펜을 들고 리시브를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에 맨 먼저 본 동영상들이 펜홀더 리시브에 대한 동영상들이었죠.

 

근데 제가 본 동영상들이 대부분 리시브를 공격적으로 하는 영상들이었어요.

그냥 대충 리시브를 넘기면 상대가 먼저 3구 공격을 해올 것이고, 그럼 리시브 후에 바로 수비모드가 되어버린다는 것이었어요.

맞는 말입니다. 분명히 맞는 말이에요. 공격적으로 리시브를 찔러줘서 먼저 선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게 머리 속에 박혀 있었나봐요.

가만히 되돌아보니 제가 그렇게 리시브를 하고 있었어요. 절대 나이브한 리시브는 안 된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리시브를 한다 그런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모든 리시브를 그렇게 하게 만들고 있었던 거죠.

 

그 댓글 이후 오늘 가서 리시브에 진짜 신경을 안 쓴다 싶을 정도로 힘을 빼는데 집중했어요.

서비스가 날아오면 아주 부드럽게 각만 잡아서 그냥 가져다 놓는다는 느낌으로 슬쩍 슬쩍 밀어주기만 했어요.

이게 왠일입니까. 리시브가 너무 잘 되는 거예요.

게다가 그렇게 슬쩍 슬쩍 툭툭 찔러만 주는데도 상대가 쉽게 공격을 못하더라구요. 공격을 해오는 상대는 미스를 해주고요.

스페셜리스트의 위력이 발휘되는 거였죠.

민러버로 그렇게 리시브를 하면 무조건 3구 공격이 오겠지만 스페셜리스트는 그쪽에선 발군의 러버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나이브한 느낌으로 리시브를 하니까 오히려 박자 맞추기도 좋고 리시브의 코스 조절도 가능했어요.

 

바로 그거였어요. 오늘 승률이 얼마나 좋았나 모릅니다. 핸디를 4개 다섯개 주는 여성부에서는 꽤 고수들인 회원들까지도 쉽게 잡아낼 수 있었어요.

게다가 핸디를 두개 세개 주고 거의 이겨본 적 없던 사람들 오늘 거의 이겨지더라구요.

 

리시브의 위력이죠. 리시브 미스가 주니까 그만큼 제 점수가 많아지는거죠.

 

사실 리시브 안 되는 거 저로서는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니었어요.

생각을 해보세요. 부수도 높은 사람이 자기보다 하위부수들의 서비스를 심지어 핌플을 들고 못받아서 미스를 한세트에 몇개씩이나 하고 결국 그것 때문에 경기를 진다는 거. 진짜 쪽팔리는 일이잖아요.

 

오늘 구장에서 돌아오면서 공황장애가 다 나아서 숨쉬기가 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내일 가면 또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의 이 감각을 잊지말자고 다짐해봅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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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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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님의 댓글

no_profile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합니다~^^
그  감각이 사라지지 않고 더 부드러워지고 더 정교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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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海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인데 셰이크를 오래 쓰다가 갑자기 중펜으로 바꾸다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자신감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급해지고 흔들리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차 편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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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님의 댓글

no_profile 비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리시브 방법을 나름대로 연구하셔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쉐이크에서 중팬으로 바꾸신 분은 많이 못본것 같은데,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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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경기에서 공격도 중요하지만 리스브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리시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공격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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