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러버, 핌플러버, 점착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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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당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동호인들은 핌플러버를 어려워한다.(희소성과 공이 흔들리고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어냄, 돌기길이, 간격, 스펀지 유무와 두께에 따라 구질이 또 많이 바뀜)
2. 평면러버 사용자들 중 대부분은 핌플러버 사용자와 경기를 하면 평면러버끼리 경기할 때보다 운동효과가 조금 떨어지고 약간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공이 느리고 변화가 심해 스피디한 경기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뒤에서 수비하는 수비수와 경기하는 것은 제외)
3. 대부분의 평면러버 사용자들은 탁구장 리그전이나 시합장에서 핌플러버 사용자들을 만나 좌절한 경험이 있다.
4. 평면러버 사용자들은 핌플러버보다 평면러버와 경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핌플러버를 극복하기 전, 사실 완벽히 극복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다양한 기술이 존재하기에..)
5. 대부분 평면러버로 탁구를 시작하며, 탁구는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이고, 핌플러버는 진입 후 또 한번의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
핌플러버가 평면러버보다 소수이고 종류는 많으며, 레슨에서 배우는 것과 다른 구질을 만들어내고, 평면러버 입장에서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물론 극복할 수는 있겠지만, 극복하는 과정이 힘듦) 위에 서술한 부분은 인정을 해야 하며 이는 핌플러버를 폄훼하는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시합장에서 왼손잡이를 만나 평소 오른손잡이를 상대할 때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왼손잡이 공의 결이 반대여서 어려워서 졌다고 말한다고 해서 왼손잡이를 비하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리그전이나 대회에서 오른손잡이들이 왼손잡이를 만나면 오른손잡이 만났을 때보다 싫은 것은 사실이죠. 선수들 입장에서가 아닌 생활체육인 입장에서입니다. 리그전이나 대회 나가서 핌플러버 만나면 평면러버 만났을 때보다 싫은 것도 그냥 그 뿐입니다.
평면러버 사용자가 핌플러버 사용자를 만나서 져서 투덜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그런 생활체육인들을 탁구 인생 패배자인 것처럼 비하하지는 말아야합니다. 또한 핌플러버는 다 ITTF에서 공인한 러버들을 사용하여 경기한 것이기 때문에 핌플러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가 많습니다. 왼손잡이한테 졌다고 왼손잡이한테 오른손으로 탁구치라고 하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다양성은 극복을 해야하는 부분인 것입니다.
핌플러버 사용자들은 평면러버 사용자들이 어려워하고 투덜대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그러려니.. 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평면러버 사용자들은 러버와 전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밑에 점착러버도 얘기도 나왔는데, 점착러버도 희소성이 있고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어내죠. 탁구는 경쟁스포츠이고 서로 이기려고 경기하는 것인데, 규정 내에서 다양한 장비를 가져와서 경기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상대방 장비가 상대하기 어렵다고 투덜대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인정해주고, 투덜대는 입장에서도 까다롭다고 투덜대는 것은 좋으나 상대 장비를 폄훼하고 비난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오목대, 이질러버 용어부터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이질러버는 핌플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는 용어라고 생각하며, 평면러버 입장에서 구질이 달라서 이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이를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가 없으며, 나쁜 의도가 보이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이 쓰면 쓰는대로 냅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유보라님의 댓글
유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질러버 "평면러버 입장에서 구질이 달라서 이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정확하고, 정밀한 코멘트라 생각하고 동의합니다.
부언하면 핌플 아웃러버는 러버의 질이 다르다는 의미보다는
공의구질이 일반 민러버와 다르다.
지난 주 10일 전, 정안주민센터 구장 구경 갔었습니다.
라지볼을 핌플 아웃 러버로 치더군요(양면 부착).
이질러버에 라지볼을 처음 접했습니다.
엄청 운동 많이되었지요.
공이 바람빠진 느낌? 나가지를 않으니
힘만 들어가고, 게임은 엉망이 되었구요.
이질에, 라지볼 운동 많이 됩니다.
알파고님의 댓글
알파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는 말씀입니다.
전 다만, 국제탁구연맹에서 장비(러버)를 통일해 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입니다.
현재 규정에 어긋나지 않은 장비를 탓하거나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스포츠에서 동일한 조건은 공정한 경기의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야구방망이가 제각각이고 권투글러브가 제각각이라면 공정하지가 않겠죠?
탁구도
동일한 장비, 즉 동일한 러버를 사용하여 여러 기술을 구사해야
공정하고 인정받는 기술이 될 것입니다.
러버로 상대의 회전기술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선수의 갈고 닦은 기술이라기 보다 장비(러버)의 특성에 불과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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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펜홀드나 쉐이크나 점착러버나
드라이브, 커트, 회전을 동일하게 줄 수 있지만
핌플러버는 그게 안되니(동일하지 않으니) 다른 장비라고 보는 것입니다.
으아님의 댓글의 댓글
으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ITTF 장비 개혁사를 살펴 보면 어떤 특정 종류의 장비가 그 특별한 특징으로 인해 우승을 가져가는 빈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만 그 장비를 제한하는(혹은 그 장비에 불리한 룰) 개혁을 합니다. 이미 주류에서 밀려난 핌플러버를 ITTF가 굳이 개혁할 이유가 없거니와 도리여 다양한 재미를 위해 비주류 러버 사용을 권장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장비와 타법이 다양했던 발트너 시절보다 요즘이 탁구 보는 재미가 더 줄었고 중국의 우승 싹쓸이가 더 늘었거든요.그렇잖아도 요즘은 또 선수들조차 점착러버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장비쏠림이 더 심화되고 있어서 더 큰 걱정입니다. 핌플러버는 아마추어 하위부수에서만 좀 불편할 뿐 아마 상위부수 더 나아가 선수들 세계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추어의 장비차이로 인한 게임결과의 불공정함은 아마대회별로 특별한 규정을 신설하는 걸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죠, 7부이하 부수에서는 롱핌플 사용금지라든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