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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의 명사가 말하는 ‘토정비결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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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주팔자’‘오늘의 운세’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연초엔 ‘올해의 토정비결’을 뒤적이며 신년의 ‘운’을 따져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새해를 맞아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한편으로 올해의 운세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직접 찾아보지 않더라도 가족 친지들이 전해주는 운세를 참고로 한 해를 준비하고 또설계하기도 한다. 이번 설 특집에선 3명의 사회 명사들이 ‘토정비결’과 관련된 자신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귀인 만나 입신양명’ 적중… 亞게임 남자탁구 첫 金 따
- 김충용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선친이 대구에서 건설업을 하고 계셨는데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 어머니는 새해 초면 토종비결을 봤다. 선친 것은 물론 우리 형제들 것도 받아 오시곤 했는데, 나는 미신이라 생각해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러나 1966년은 방콕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였고 탁구대표로 출전하게 된 터라 호기심이 생겼다. ‘정월에 귀인을 만나고 11월 입신양명한다’는 게 내 운세였다.

12월 열린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나는 일본의 기무라와 하세가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파하고 한국 남자탁구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주최국 태국에 은메달 1개 차이로 종합 3위로 처져 있던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밤에 따낸 내 금메달로 감격적인 역전으로 종합 준우승해 환호했다.

내가 이듬해 세계챔피언이 된 하세가와를 꺾은 것은 재일동포인 박중길 선수가 그해 2월 대표팀에 합류해 합동훈련을 한 덕에 일본식 드라이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덕분이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귀인을 만나 입신양명한다’는 토종비결이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토종비결하면 그때가 생생히 기억난다.

‘발레 대중화 무대’ 기획때 운세 나빴지만 강행 ‘성공’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새해를 맞아 누구나 간절한 바람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 바람이 잘 이뤄질지 궁금해 하며 토정비결을 보고 위안을 받는 것 같다.

나 역시 기관장으로서 불안감과 긴장감 속에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토정비결에 눈이 가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더욱 긴장하던 때도 있었다. 국립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를 처음 시작할 무렵 야외 공연백화점 문화홀 공연 등 발레의 대중화무대를 기획하던 때도 그랬다. 그해의 토정비결은 좋지 않았고 많은 분들이 발레단이 슈퍼마켓이냐고 우려했다. 하지만 난 관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분명 발레공연을 좋아하리라는 믿음이 있었고 관객은 박수소리로 그 믿음을 증명해주었다.

정동극장 극장장 시절, 사무공간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세울 때도 그랬다. 토정비결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그곳은 흐뭇하게도 정동길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긴장과 믿음이 동반하는 것 같다. 어떤 것도 100%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다만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토정비결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올 한 해 나를 지켜가겠다고 다짐해본다.


‘40代 후반 핀다’ 점괘 나와… 45세때 ‘늦깎이 가수’ 데뷔
- 장사익 소리꾼


열대여섯 군데 직장을 전전하던 20, 30대 시절, 토정비결 같은 걸 안 봤다. 또 무슨 안 좋은 소리가 나올지 부담스럽고 두러웠다. 그러면서도 부모 형제들이 어디서 봤다며 전해주는 “너는 ‘40대 후반에 핀다’더라”는 이야기에서 큰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젊어선 힘들지만 어느 시기에 잘 풀린다’니.

그런 소리를 들은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겠지만, 45세 때 늦깎이 가수로 데뷔해 그 후 20년 가까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나로선 그 점괘대로 된 셈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막막하고 고전할 때 희망적인 한마디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막연하게나마 삶에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노래를 막 시작했을 때 “점을 보니 네 전생이 기생(妓生)이더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난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 노래하며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내 인생을 기막히게 잘 풀어낸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노래로 자리를 윤택하게 만들고 빛과 활기를 준다는 점에서 현재의 내 삶도 ‘일어날 기’의 기생(起生) 또는 ‘기운 기’의 기생(氣生)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토정비결, 운세를 미신이라고 터부시하기보다 긍정적 생각을 일깨우는 스스로에 대한 암시로 재해석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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