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US오픈 등 미국내 유수의 탁구대회에서 우승하며 2009년 2월 영주권도 받았다. 영주권을 받기전 모델로 길거리 캐스팅돼 아르바이트삼아 모델일을 시작했고 영주권이 나오자 마자 현지 모델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미국에서 유명해진 것은 미국내 탁구대회에서 우승하면서부터다. 이후 올리버 스톤감독 등 유명 인사들로부터 탁구레슨 제의가 들어왔고 수전 서랜든의 ‘스피니’클럽 오프닝때 초청받기도 했다. 또 미국 주간지 ‘배너티 페어’와 함께 오픈 파티를 하면서 짧은 드레스에 하이힐 차림으로 시범경기를 펼친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씨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접어들었다.

이씨는 “미국의 인기프로그램 ‘entourage’에 출연한 다음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신기했다”면서 “한국에서 내가 나온 K-SWISS광고를 봤다는 어머니의 연락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3년여만에 교포 2세를 연상시킬 만큼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이씨는 “학창시절 운동하느라 수업도 거의 못들어가고 대학때도 영어만 C학점일 정도로 영어 실력이 엉망이었지만 전부였던 탁구를 포기하고 유학갔으니 무작정 부딪히면서 실수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영어를 익혔다”고 미소지었다. 아울러 “지나고 보니 탁구만큼 힘든 건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합숙하면서 새벽 5시부터 잠들기 전까지 하루종일 운동하면서 인내와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웠다. 나도 모르게 육체적. 정신적 훈련을 통해 스스로 강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달 말 미국에서 돌체＆가바나 향수 광고를 촬영한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미국 영화도 촬영중이며 이달 중순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최근에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KBS 드라마 ‘아이리스’를 인상깊게 봤다며 “ 김태희씨는 너무 미인이고 이병헌씨는 연기력이 뛰어났다. 기회가 되면 이병헌씨나 다니엘 헤니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헬스. 탁구비디오. 화장품. 속옷 등 자신의 이름을 건 사업과 노인이나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자선사업도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뭐든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며 자신의 변신비결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