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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인구]


'길라임' 하지원이 이번엔 탁구 삼매경에 빠졌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우먼 역을 소화했던 하지원이 차기작 영화 '코리아'(가제)의 촬영을 앞두고 탁구 훈련에 들어갔다.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사상 처음으로 남북단일팀이 여자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남측에선 현정화, 북측에선 이분희가 '환상의 복식조'로 나서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하지원은 현정화 역을 맡아 지난주부터 탁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은 지도자가 된 현정화 감독에게 직접 사사 중이다. 현 감독은 여자 탁구대표팀 겸 한국마사회 탁구팀을 이끌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던 유남규도 하지원의 스승이다. 역시 현재는 농심 삼다수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원은 경기도 군포의 훈련장을 오가며 두 사람의 '탁구 영웅'에게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하지원은 작품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주목을 끌었다. '시크릿 가든'의 스턴트우먼 길라임 전에도 영화 '1번가의 기적'(07)의 여자복서 역, 드라마 '다모'(03)의 조선시대 여형사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사랑받았다.

하지원 측은 "이번에도 뭔가 몸으로 배워야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탁구는 원래 전혀 못하기 때문에 4월로 예정된 크랭크 인 일정에 맞춰 특별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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