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예리가 영화 '코리아'에서 하지원과 함께 연기와 탁구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독립영화계의 스타배우 한예리가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에서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세계 최강 중국 복식조를 꺾은 감동 실화를 그리는 '코리아'에서 한예리는 현정화 역의 하지원과 함께 출전하는 북한선수 유순복 역을 맡았다.

실화의 주인공이자 배우들의 탁구 지도를 맡은 현정화 감독은 "한예리는 왼손잡이이지만 영화를 위해 오른손으로 탁구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세는 물론 실력도 탁월하다. 이렇게 무섭게 노력하는 배우가 그 때의 이야기를 해준다니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예리는 이번 캐스팅에서 감정 연기만큼 중요한게 탁구 실력이라 생각해 이미 3개월 동안 탁구 연습에만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제작진은 "한예리의 마스크에는 독특한 매력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힘 있는 연기력이 영화가 전하는 무한감동을 이끌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예리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 '코리아'가 실화이고, 전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이야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순수하면서도 동양적인 외모에 카리스마 연기로 알려진 한예리는 영화 '파주' '귀'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등을 비롯해 MBC 드라마 '로드 넘버 원'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대중에겐 생소할 수 있으나 지난 2008년,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연기상을 2회나 수상한 독립영화계의 스타다.

한편, 탁구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리아는 4월 촬영을 시작해 올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