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단일팀'과 '남·북대결'이 공존…코리아오픈 탁구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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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우리는 하나다”, “우리 선수 힘내라”, “조국 통일”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서 코리아 선수들을 성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회 시작 첫 날인 대전 한밭체육관엔 ‘대전통일응원단’이란 이름 아래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응원단 200여명이 일찌감치 들어차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전지역 60여개 통일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회원과 시민들이다. 북한 선수 경기가 진행되자 “힘내라”, “괜찮아” 등의 격려 구호를 외친 응원단은 오후 9시30분부터 진행된 혼합복식에서 장우진-차효심, 유은총-최일 등 혼합복식 단일팀 2개조가 들어서자 함성을 더욱 키웠다. 다만 이들은 여자단식 최해은(한국)과 김송이(북한)가 맞붙는 등 남·북 선수들이 경기할 땐 북한 선수 응원을 자제했다. 단일팀에선 18일 오전 10시부터 수비전형 커플로 입상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효원(한국)-김송이(북한) 조가 예선전에 나선다. 북한 선수들은 이날 예상대로 취재진 앞에서 입을 굳게 닫았다.
단일팀을 이뤄 훈련과 경기할 땐 화기애애했으나 남·북 선수들이 단식에서 경기할 땐 긴장감이 넘쳤다. 여고 최강으로 북한 에이스 김송이와 첫 판에서 격돌해 세트스코어 1-4로 진 최해은(16)은 경기 뒤 “해외에서도 북한 선수와 경기한 적이 없었다. 김송이와 붙게 돼 겁도 좀 먹었다. 약간 재미있었던 것도 같고 영화 ‘코리아’를 생각하면 슬프기도 했다. 어쨌든 영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송이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북한이 자신 있게 내놓고 있는 선수다. 최해은은 “역시 잘 하더라. (김송이가)수비전형이라 수비도 잘 하지만 공격도 잘 했다. 하지만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이겨야 겠다는 강한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코리아 단일팀'과 '남·북대결'이 공존…코리아오픈 탁구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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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우리는 하나다”, “우리 선수 힘내라”, “조국 통일”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서 코리아 선수들을 성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회 시작 첫 날인 대전 한밭체육관엔 ‘대전통일응원단’이란 이름 아래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응원단 200여명이 일찌감치 들어차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전지역 60여개 통일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회원과 시민들이다. 북한 선수 경기가 진행되자 “힘내라”, “괜찮아” 등의 격려 구호를 외친 응원단은 오후 9시30분부터 진행된 혼합복식에서 장우진-차효심, 유은총-최일 등 혼합복식 단일팀 2개조가 들어서자 함성을 더욱 키웠다. 다만 이들은 여자단식 최해은(한국)과 김송이(북한)가 맞붙는 등 남·북 선수들이 경기할 땐 북한 선수 응원을 자제했다. 단일팀에선 18일 오전 10시부터 수비전형 커플로 입상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효원(한국)-김송이(북한) 조가 예선전에 나선다. 북한 선수들은 이날 예상대로 취재진 앞에서 입을 굳게 닫았다.
단일팀을 이뤄 훈련과 경기할 땐 화기애애했으나 남·북 선수들이 단식에서 경기할 땐 긴장감이 넘쳤다. 여고 최강으로 북한 에이스 김송이와 첫 판에서 격돌해 세트스코어 1-4로 진 최해은(16)은 경기 뒤 “해외에서도 북한 선수와 경기한 적이 없었다. 김송이와 붙게 돼 겁도 좀 먹었다. 약간 재미있었던 것도 같고 영화 ‘코리아’를 생각하면 슬프기도 했다. 어쨌든 영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송이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북한이 자신 있게 내놓고 있는 선수다. 최해은은 “역시 잘 하더라. (김송이가)수비전형이라 수비도 잘 하지만 공격도 잘 했다. 하지만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이겨야 겠다는 강한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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