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일본 오사카에서 치뤄진 제19회 동아시아호프스 탁구대회에서 우리나라 남자선수단이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탁구의 미래를 걸고 있는 탁구천재 조승민(장충초6)은 개인 단식 우승까지 차지하며, 유승민(삼성생명), 강동수(중원고1)에 이어 한국으로서는 세번째 호프스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일본탁구협회와 오사카탁구협회가 주최가 돼 매년 열리고 있는 호프스대회는 탁구에 최강국인 중국과 최근 중국을 위협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대회라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에서 1등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체전을 중국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둬 미래 한국탁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큰 의미가 있어 탁구협회로서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여자부는 개인전을 모두 탈락했지만 3,4위전 단체전에서 역시 처음으로 중국을 누르고 3위를 차지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더 많은 탁구선수들이 포진돼 있다는 중국을 완파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탁구계는 한바탕 축제 분위기다.

 한관계자는 "이번 쾌거를 계기로 어린선수들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