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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지환혁 기자] 20년만에 남북한 단일팀이 출범할 수 있을까.
 
남북한 등 분쟁지역 스포츠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친선 탁구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초청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0일 2011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총회를 열어 북한 등 분쟁국을 주요 참가국으로 하는 피스앤드스포츠컵(Peace and Sports Cup) 제1회 대회를 오는 11월 22~23일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남북 단일팀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모나코의 알버트 왕자의 주도로 발족한 국제 스포츠 평화교류 비정부기구인 평화와 스포츠(Peace and Sports)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쟁이나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가끼리 정치색을 배제한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피스앤드스포츠컵 에는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남북한 등 북핵 6자 회담 당사국들과 이란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 등 10개국이 초청됐다. 남북한, 미국-이란, 인도-파키스탄 등 이념적, 종교적으로 맞서는 적대국이 복식 종목 등에서 한팀으로 나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남북한이 엔트리 마감인 6월까지 단일팀 합의를 이루게 되면 친선대회이기는 하지만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년만에 다시 양측 선수가 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대회는 올해 첫 대회를 탁구 종목으로 진행한 뒤 이듬해부터 배구 등 타종목을 번갈아가며 개최할 계획이다.

아담 샤라라 ITTF 회장은 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핑퐁외교 등으로 국제평화에 기여해온 탁구가 다시 한번 분쟁국 사이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초청받은 나라 대부분이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북한 대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샤라라 회장은 "특히 남북한이 단일팀을 이룰 수 있도록 6월 중 북한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피스앤드스포츠컵에 참가해달라고 설득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환혁 기자 kelw@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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