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높은 선수땐 시드 배정 유리, 신예땐 불리

 

‘올림픽 성적이냐, 차세대에 기회를 주느냐.’

2011 로테르담 세계탁구선수권(개인전)대회가 종료됨에 따라 2012 런던올림픽 탁구 개인전 티켓의 주인이 가려졌다. 올림픽 탁구 개인전은 세계랭킹 28위(6월 랭킹 기준) 이내 선수 중 국가별로 2명씩 출전권을 준다. 한국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큰 랭킹 변동이 없어 5월 랭킹 기준으로 남자부는 주세혁(5월 랭킹 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인삼공사), 여자부는 김경아(10위·대한항공), 박미영(20위·삼성생명)이 올림픽 단식 출전권을 획득했다.

문제는 단체전에만 출전할 수 있는 ‘제3의 선수’를 어떻게 선발하느냐 하는 것. 선발전을 치러 내년 4월로 예정된 올림픽 아시아예선에 내보내면 그만이지만, 엔트리 3명의 세계랭킹(내년 5월 기준)을 합산한 팀 랭킹에 따라 단체전 시드를 주기 때문에 무조건 차세대 육성을 위해 선발전만 고집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세계 1위 왕하오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16강벽을 뚫지 못한 유승민(13위·삼성생명)을 남자부 ‘제3의 선수’로 결정할 경우 한국 남자팀은 중국에 이어 시드 2번을 받아 메달이 유력시된다. 5월 현재 세계 2위인 티보 볼을 보유한 독일은 옵차로프(15위), 스테거(19위)의 랭킹이 뒤져 한국에 간발의 차로 뒤져 3번 시드를 받게 된다. 그러나 선발전 끝에 유승민이 탈락하고 다른 선수가 들어간다면 독일에 2번 시드를 넘겨주게 된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