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스타 자오즈민, KT 투자유치 '대박'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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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텔차이나 대표로 142억 유치, 개인 매각분 27억...홍콩상장도 추진
긴생머리에 고공 스카이서브로 80년대 세계 탁구계를 재패했던 왕년의 중국 탁구스타 자오즈민(48세)씨가 기업가로도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자오즈민 옴니텔차이나 대표 |
옴니텔 (2,295원 60 -2.5%)과 KT는 지난 26일 옴니텔차이나의 지분 100%를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에 KT가 1200만달러(약 142억원)을 투자, SPC의 지분 25%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홍콩 상장을 추진하기로 최종 계약했다.
KT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이 벤처기업이 설립한 중국법인에 직접 투자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로 꼽힌다. 또한 SPC가 계획대로 2~3년내 홍콩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벤처기업의 자회사가 홍콩증시에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옴니텔차이나와 7월 설립된 SPC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자오즈민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한 상장사 CEO로서 기업가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옴니텔차이나은 지난 2004년 자본금 95만달러(약 11억원)로 출발, 지난해 매출액 73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계약으로 옴니텔차이나는 앞으로 KT가 보유한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과 콘텐츠를 활용, 2조원대의 중국 모바일콘텐츠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옴니텔차이나가 지난 2009년말 KT의 투자유치에 성공, 우여곡절끝에 이번에 최종 계약을 완료하기까지 '일등공신'은 바로 자오즈민 대표다.
자오즈민 대표는 지난 2004년 김경선 옴니텔 대표와의 연이 닿아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후 중국 31개 성시에 옴니텔차이나의 서비스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중국내 탄탄한 사업기반을 다졌다.
김경선 옴니텔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보니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출신이지만, 기업가로서의 자질과 역량 또한 눈에 들어왔고, 의기투합해 옴니텔차이나의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자오즈민 대표는 현재 옴니텔차이나의 지분 30%를 갖고 있어 옴니텔(40%)에 이어 2대 주주다. 자오즈민 대표는 이번 투자계약으로 KT에 자신의 지분중 5%를 매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27억원정도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더나아가 SPC가 홍콩증사 상장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지분가치도 상승, 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된다.
자오즈민 대표는 "기존 통화연결음서비스 위주의 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전세계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이동통신부가서비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오즈민 대표와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감독은 1987년 세계선수권 대회의 인연을 이어 한중 수교 3년 전인 1989년 10월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외아들인 안병훈은 지난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골프 기대주다.
↑자오즈민 옴니텔차이나 대표(가운데), 김경선 옴니텔 대표(오른쪽), 한동현 KT 전략투자담당 상무가 26일 KT의 옴니텔차이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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