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후 국내 대회 4회 출전 만에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해 너무 기뻐요.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br /><span class="goog_qs-tidbit-0">중국 출신 귀화선수로 올해 초 인천 연고 여자탁구실업팀인 포스코파워에 입단한 전지희(19)가 그동안 그토록 바라던 국내 대회 첫 우승을 전국체전</span>에서 일궈 냈다.<br /><br />전지희는 지난 8일 부천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여일반 개인전에서 선배 귀화선수인 석하정(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5-11, 11-9, 11-8, 7-11, 11-7)로 제압하고 우승했다.<br /><br />그동안 전지희는 SBS마사회배 최강전,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2011 한국실업탁구대회 등에서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br /><br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보다 향상된 경기력과 코치진의 적절한 작전으로 바라고 바라던 국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br /><br />이날 결승에서도 전지희는 석하정에게 1세트를 내준 후 2~3세트를 내리 가져왔지만, 또 4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알 수 없는 판세로 이어졌다.<br /><br />마지막 5세트 전지희는 자신의 서브권 2득점과 석하정 서브권 등 내리 4득점을 잡으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잠시 7-6까지 따라잡혔지만 곧바로 자신의 서브권 2득점을 따며 9-6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br /><br />마지막 세트를 11-7로 마무리한 전지희는 “5세트에서 순발력을 이용해 테이블 앞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는 작전에 따라 게임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석하정 언니를 이겼으니 앞으로 당예서 언니도 이겨 우승하는 기쁨을 안고 싶다”고 말했다.<br /><br />또 그는 “항상 경기할 때면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시합을 한다. 이번에도 첫 경기부터 어려웠지만 편하게 그동안 훈련한대로 시합에 임한 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항상 더 나은 선수가 돼 앞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br /><br />한편, 국적을 바꾼 전지희는 ITTF(국제탁구연맹) 규정상 ITTF가 주최하는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대회 7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3년 등의 기간 안에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br /><br />그가 이런 손해를 감수하고 원래 이름인 ‘티엔민웨이’ 대신 ‘전지희’라는 이름으로 한국 국적을 얻은 것은 탁구에 대한 갈증 때문.<br />중국 허베이(河北)성 랑팡이라는 곳에서 탁구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7살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전지희는 청소년 대표로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 선수권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주목받았지만, 중국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br /><br />선수생활 10년 만에 닥친 위기를 그는 한국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아버지의 조선족 친구가 탁구선수인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간다는 얘기를 듣고, 오직 탁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아버지 친구 양녀로 입적해 한국 땅을 밟았다.<br /><br />그렇게 찾아온 한국에서 전지희는 김형석 포스코파워 감독의 지도 아래 죽기 살기로 연습에 매달렸고, 이는 성인 무대 데뷔 첫해인 올해 일본오픈 21세 이하(U-21) 단식 우승, 모로코오픈 여자단식과 U-21 단식 석권 등의 성과로 국내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br /><br />김형석 포스코파워 감독은 “국내 대회 첫 우승이라는 것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나름 걱정을 많이 했다. 첫 경기부터 어려웠지만 잘 버텨 주면서 차츰 경기력 상승까지 이어져 결승까지 와 석하정과 멋진 경기를 펼쳤다”며 “상대 선수들이 지희의 약점을 잘 알기에 결승 마지막 5세트에서 테이블에 붙어 빠른 공격과 전진 속공, 빠르고 긴 서브 등의 작전 변경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br />

<p>포스코파워 전지희 선수..우승 축하합니다. ㅎ..^.^*</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