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 여자 탁구팀이 오영수 제주특별자치도탁구협회장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월간탁구 제공>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제주 연고팀으로 출전한 대한항공 여자 탁구팀이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며 탁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대한항공 여자 탁구팀(김정현·당예서·이혜린·석하정)은 11일 오전 부천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탁구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충남 연고로 출전한 대우증권(강미순·김미정·송마음·남소미)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내며 진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한항공은 여자 탁구팀은 제89회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90회에서는 동메달, 91회 대회때는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결승전 첫 단식에서 ‘여자 탁구계 1호 귀화선수’ 당예서가 대우증권의 강미순을 3대2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한 뒤 ‘여자 탁구계 2호 귀화선수’인 석하정이 두 번째 단식에서 상대 김미정을 3대0으로 누르며 우승을 예고했다.

뒤이어 열린 복식에서도 대한항공은 당예린과 이혜린이 호흡을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대우증권(강미순·송마음)을 3대2로 제압, 완벽한 승리를 이뤄냈다.

임신으로 지난해 전국체전 출전을 포기한 당예린은 출산이후 예전의 기량을 완벽히 되찾으며 만만친 안은 후배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이날 우승을 견인했다.

당예서에 이어 귀화한 석하정은 7일 열린 개인전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이날 경기로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오영수 제주특별자치도탁구협회장은 “오늘 우승으로 대한항공 여자 탁구팀이 한국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회복했다”며 “내년 대회에도 제주에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