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뽕 때문에 졌다 그러는데...
맞나요? 전지희가 자기 입으로 그랬어요, 중국에서 탁구 칠 때 별의별 전형을 다 겪어봤기 때문에
뽕에 당황하지 않는다고.
제가 봤을 땐 긴 서브 넣고 조지고...
아주 잘 했습니다.
패인은 리시브라고 봅니다.

뽕 때문에 진다면 선수 자격이 없는거죠. 그럴리가요.^^
자주 접하지 못하는 전형을 만나면 당연히 어려움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동호인 중에서도 최하수들이나 불평하는 상대의 용품을 가지고 이기네 지네 하는 그런 변명을 하는 국가대표가 있겠습니까.^^
니시아리안은 아주 노련한 선수 입니다. 양영자보다 선배인 사람이죠. 그 당시 중국 국가대표였던 사람입니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그 노련미는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지희가 실력이 딸려서 졌겠습니까. 탁구공은 작은 둥근 공입니다. 그날 그날의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지요.
천하의 왕하오가 가장 중요한 올림픽 결승에서 생전 져본 적이 별로 없던 유승민에게 져버리는 것처럼요.

뽕에 대한 준비 부족입니다.
사부가 뽕의 명인 전혜경 감독인데 시합 전에 뽕구질 연습을 하고 나가야 했을텐데,
못한 것 같습니다.
하도 많이 다뤄봐서 자신이 있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약간씩 구질이 달랐나 봐요.
어찌되었던 니시알란 선수가 싫어하는 서비스를 시합 도중에 찾았는데, 마지막 세트 진 것은 아쉽네요.
상대방 짮은 서비스를 너무 강하게 리턴하지 않고 살짝식 낮게만 줬어도 좋았을 것을...
마지막 서비스 아주 길게 갔어야 했는데 짧게 간바람에 얻어 터지다니 아쉬워요.

3판 2승제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초반에 기선을 잡는 사람이 유리하죠, 전지희는 뽕에 적응할 시간이 좀 부족했던 듯 합니다. 뽕 훈련을 하더라도 뽕마다 또 구질이 약간씩 달라서 그 다른 부분을 게임을 하면서 빨리 느끼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3판 2승제에서는 그럴 시간이 좀 많이 부족합니다. 마음은 다급해 지고 리시브는 잘 안되고, 사실 전지희가 리시브를 잘 못했다기 보다는 저런 뽕으로 하는 서브가 대단히 리시브 하기 까다로워요. 그런 뽕서브 리시브는 전혜경 감독이 훈련시키기 어려웠을 겁니다. 특히 왼손잡이가 뽕으로 서브를 잘 하게 되면 리시버 입장에서는 그냥 악몽입니다. 악몽

??? 3대 2로 졌습니다.
그리고 뽕으로 하는 서브가 어렵다고요???
프로리그 때 보니 모리스토SP 쓰는 강희경 선수였든가 민으로 백서브 하고 라켓을 돌려 원위치 하던데요???
그리고 제가 다니던 구장 관장이 숏핌플(엑스텐드PO) 펜홀더였는데 1부라 어려웠지 숏핌플이라 (서브가) 어려웠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옙, 저는 그렇게 느껴졌어요, 특히 왼손잡이가 뽕으로 하는 서브요, 또 특히 쉐이크 뽕 보다는 중펜 펜홀더 뽕으로 구사하는 서브가 더 어렵구요^^ 니시아리안도 그렇고 또 남자 선수로는 헤즈웬 선수 서브도 받기가 골때리지요^^ 그리고 중국 류궈량 감독 선수시절에 뽕러버로 서브를 기가 막히게 넣어서 발트너 조차도 맨붕에 빠지게 한 적 있죠. 뽕 서브는 회전량이 무서운게 아니라 회전량 자체는 민러버 보다 약하지만 이놈이 바운스가 미묘하게 달라서 민러버 같은 회전량 눈높이로 리시브를 하면 묘하게 어처구니 없이 뜰 때도 있고 네트에 꼴아박을 때도 있더라구요, 특히 선제를 잡고 싶을 때는 뽕 서브의 바운스가 미묘하게 불편합니다. 물론 적응하면 가능하겠지만 평소에 훈련 없이 대회장에서 갑자기 만나면 감잡기 힘들어요^^ 그러고 보니 전지희 선수도 왼손잡이이긴 하네요, 왼손 핑계는 대기가 어렵겠고 암튼 뽕서브 리시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