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봐도 윤홍균 탁구는 정말 좋습니다.
윤홍균일장과  이승수 군이 시합하면 누가 이길 것 같은가요?
제가 볼 때는 윤홍균이 이길 것 같습니다.

저는 승수가 이길것 같습니다. 승수는 생체수준을 넘었다고 봅니다.

윤홍균의 탁구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 사실 다 좋지만요. 리시브가 생체인이 따라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리시브가 너무 간단해요.
완전 하회전이면 또는 너클이면 커트,
나머지 길면서 횡회전 구질이 섞여 있으면 무조건 손목을 이용한 드라이브성 스냅이라고 할까요.
체력 소모가 적어서 굳입니다.
저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승수라면 윤홍균씨를 이길수 있겠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윤홍균씨가 이길확률도 45%는 넘을것 같습니다. 아마 호각이겠지요.
윤홍균씨와 이금소씨를 보면 절대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간의 교만과 방심을 볼 수 있는데 그런점들이 선수와 붙을때에도 나옵니다.
확신이 있을때 공을 제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선수면 어쩔거야? 그냥 냅다 때려버려 ~ 하고 확신이 없고 각이 안나오는 공도 그냥 기에 밀리기 싫어서 멋있게 제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실점도 많이 나오고 뒤늦게 정신을 차리는데요.
이금소 윤재영 / 윤홍균 에이급선수 경기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때,
승수군이 아마추어 고수볼을 많이 못받아봤기 때문에 생기는 변수와, 수십년 쌓인 노련한 아마추어식 운영에 첫,두번째 경기에서는 호각이거나 밀릴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져도 그만이라는 우월의식과 겉멋의 탁구에 이금소와 윤홍균의 탁구로는 이승수 군을 이길 수 없겠죠.
오히려 한구 한구에 신중하고 진지한건 김이레 선수가 낫습니다. 송예영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 않고서도 현재 이승수군의 클라스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지에 왔기 때문에 최종적 스코어는 당연히 승수군이 가져갈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저의 결론은,
이금소, 윤홍균의 마인드로는 이승수군을 이길 수 없고,
김이레, 송예영의 마인드로는 이승수군을 이겨볼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겉멋과 우월의식, 교만을 빼고 본다면 현재 탁구를 가장 잘치는 사람은 이금소입니다. 이금소가 한구한구를 진지하게 생명을 걸고 집중해서 친다면 유일하게 이승수군을 대적할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답이며 이것이 팩트입니다.

이승수의 장점은 자신의 신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테이블에 딱 붙어서
상대방 볼의 힘을 잘이용하는게 장점입니다.
여기에 약점이 있는데 강한 하회전을 들어올리는 힘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과 같은 리시브 자세라면 이승수 백쪽에 강한 하회전 서비스를 넣고 3구 공격을 진행하면  득점을 올릴 수 있을겁니다.
이승수는 커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포쪽 짧은 서비스 넣고 플립하면 넘기면서 플레이하고,
대주면 공격하는 식으로 공격하면 통할 것 같구요.
이승수 서비스는 사실 별거 없고 넘겨주고 잘지키는 쪽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홍균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봤고, 모든 기술이 마스터 상태이니
전략만 잘짜면 호각지세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 게다가 힘이 훨씬 좋잖아요.
문제는 이승수의 저 박자 빠른 공격에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합니다.

윤홍균 선수 군대 가기 전에는 지금보다 더 잘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