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봤습니다.

자기 자신도 콘트롤하기 어려우면서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해 만든 러버...

상대방의 러버가 괴롭다면 탁구에 소질이 없는 거예요. 다른 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을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요. 이건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 아녜요.
모든 스포츠는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미란이 탁구를 쳤다면 올림픽 금을 땄을까요? 박세리가 탁구를 쳤으면 그런 성적을 냈을까요?
이승엽이 축구를 했으면 손흥민처럼 됐을까요? 손흥민이 야구를 했으면 이승엽처럼 됐을까요?
김연아가 테니스를 쳤으면 전미라보다 잘 쳤을까요?

상대방의 러버 때문에 괴로울 정도라면 그 사람은 탁구에 소질이 없는 겁니다. 그 사람은 탁구 말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봐야죠.

핌플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은데요. 상대방의 의견에 적절히 반응하셨으면 합니다.
 1. '핌플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현상을 이야기 하는 것.  2. '나도 핌플이 싫다.'--개인의 선호를 이야기 하는 것.  3. '핌플 사용자는 실력이 모자란다.'--핌플 사용자를 비하하는 것.
저는 실력이나 승패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고요. 단지 이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점은 이경영 선수는 제가 평가할 수 없을만큼 고수이나 볼 콘트롤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워 하는 걸로 보여서 한 말입니다.

일단 저 자신은 전혀 옹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향 자체를 전혀 안 받으니까요. 오히려 대회에서는 핌플을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훨씬 반갑고 좋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적절한 반응 참 좋은 이야기 입니다만 핌플에 관한 이야기를 그냥 객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핌플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깔린 글에 적절히 반응하고 있는 거예요. 핌플은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해서 만든 러버가 아니예요. 평면러버의 회전 공격을 적절히 방어하기 위해 원래 있던 숏핌플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러버지요. 그러한 팩트까지 왜곡하면서 굳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자체가 핌플은 좋지 않은 것 나쁜 것 뭐 그런 식의 인식을 심어주고자 하는 부적절한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고 그것이 느껴질 때 저는 그에 해당하는 반박을 하는 겁니다.

핌플이 컨트롤이 어려운 것은 볼 컨트롤에 중요한 요소인 마찰력이나 반발력에 필요한 스폰지의 유무 등의 이유로 당연히 컨트롤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걸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을 하죠. 그거야 핌플만 그런 것은 아니죠. 성향에 따라 반발력이 매우 강하고 마찰력이 강한 평면의 컨트롤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경영 선수가 컨트롤을 어려워 한다는 것은 굳이 그쪽을 유심히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인 신재인 선수 역시 몹시도 유명한 사람이지만 미스가 많이 있어요. 컨트롤 미스는 탁구를 하는 사람 모두의 과제입니다. 판전동 마롱도 미스를 수도 없이 하니까요.

그러나 굳이 이경영 선수의 미스를 유심히 보고 그것을 확대해석 하는 것 역시 핌플을 꼬아보고 싶은 의도가 보이는 현상이지요. 본인의 의도는 아니라해도 그렇게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날리는 선수출신이었다고 해도(저는 이경영 선수가 어떤 수준의 선수였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 정도 나이가 되면 실력이나 컨트롤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그만큼 신체적 피지컬이 줄고 다운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꾸준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니시아리안 같은 경우는 좀 다를 수  있을 겁니다만...

또 평면은 디펜스보다는 공격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는 러버지만요. 롱핌플은 디펜스에 최적화 되어 있고 공격 컨트롤은 매우 어려운 러버입니다.
이경영 선수는 그런 롱핌플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그 공격이 무서운 만큼 미스도 각오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컨트롤 미스로 주는 점수가 많다는 것이 핌플이 컨트롤이 어려우면서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서 만든 러버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그 어떤 근거도 되지를 못합니다. 굳이 안 좋게 말하려고 애쓰지 않는 한 말입니다.
마롱 판전동 같은 선수 조차 수시로 미스를 하는 평면러버를 두고 컨트롤이 어려우면서 상대를 괴롭히려고 만든 러버라고 하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장문을 적으셨습니다만, 결국은 제 댓글 중에 '괴롭힌다' 표현이 마음에 안들어 저에게 탁구를 하지 말라고 하셨군요.ㅎㅎㅎㅎ
그리고 지난 번에 제가 '우리나라 변서영이 니시아리안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라고 했더니 두 선수 비교는 전혀 안하고 니시아리안에게 정도를 붙인 것만 지적하셔서 그 때도 웃고 넘겼습니다.  그러면 '괴롭히는' 걸 정정하고 '애먹인다' '어렵게 만든다' 정도로 하겠습니다.

일단 롱핌플 공격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방식입니다. 롱핌플의 공격 적중율은 엄청 떨어지는 데 그런데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상대는 제대로 디펜스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롱핌플의 최고수라 할 수 있는 니시아리안 선수도 롱핌플 공격은 극히 자제를 하면서 주로 수비나 트위틀링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합니다. 니시아리안 선수마저 롱핌플로는 스메싱을 마음껏 못때립니다. 그게 높이 뜬 공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마음먹은 스메싱인 경우는 니시아리안 선수는 라켓을 돌려서 숏핌으로 공격을 합니다. 이쪽이 좀 더 공격 적중율 보장이 좋기 때문이죠.

어차피 탁구라는 게임은 상대방을 괴롭혀서 이겨야 하는 운동입니다. 핌플과 민러버의 차이점은 괴롭히는 방법이 좀 다를 뿐이죠^^ 민러버로도 상대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공격하기 불편한 강커트나 코스 빼기나 탬포 흔듬으로 괴롭힐 수 있는거죠. 적응하기 나름입니다. 핌플 구질에 적응하면 결코 민러버 보다 더 괴롭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핌플 이야기를 하면서 또 댓글이 많이 달릴줄 알았습니다. 논리를 이야기 하기 이전에 평면은 핌플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핌플은 같은 핌플보다 평면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참고로 제 실력은 왼팔로 바꾼 지 몇달 안돼서 커트서브를 넣는다고 하는데 너클서브를 넣는 실력이라 누구와 게임할 실력이 못되어 그냥 운동만 하려 합니다.

게시판에서야 뭐 이렇게 댓글 달고 노는거죠, 별거 있나요^^ 제가 글을 별도록 적기도 했지만 핌플  불호분들은 핌플에 좀 더 친화적일 필요가 있어요, 핌플하고의 게임과 연습은 기존 본인 기술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단점을 일깨워 줍니다. 그게 장기적으로 탁구를 좀 더 즐기는데도 좋아요. 물론, 호나 불호나 다 개인적인 선택이니 존중을 다 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최근 저 이경영 선수를 동영상을 통해서 접했는데요.
제가 그동안 펜홀더 롱핌플 선수는 중국 선수와 일본 선수만 거의 동영상으로 접할 수 있었는데 한국 선수를 접하게 되어서 정말 신선했습니다.
근데 확실히 중국이나 일본 스타일과 달라요.

중국은 저우신통이나 왕추이 그리고 중국 출신인 니시아리안 처럼 일단 디펜스가 먼저이고 코스웍과 손기술이 우선인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그러면서 누르거나 던지거나 쓸거나 하는 기술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최대한 힘을 빼고 대주면서 버티면서 찬스가 나면 돌려서 공격으로 득점하는 형태가 많이 보였는데요.

저 이경영 선수는 롱핌플을 가지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스마싱 공격을 하는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재인 선수가 워낙 공격이 탁월한 선수이고 공 자체도 까다로운 선수라 스마싱 미스도 많이 보이기는 한데요. 롱핌플을 가지고 저런 정도로 스마싱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중국 동영상에서도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경영 선수가 보니까 신재인이나 류혜정 선수보다도 나이가 위인 선배가 아닌가 싶은데요.
아주 젊은 선수가 아니라서 공격 미스는 가끔 보이긴 하지만 롱으로 저렇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경이로웠습니다.

저 선수 동영상이 몇 개 없어서 많이 아쉬운 입장입니다. 혹시 가까운 곳에 계시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찾아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실업팀이나 대표팀에서 꼭 메달리스트 등이 아니더라도 저런 사람은 적극적으로 코치진에 영입을 해서 우리 선수들이 다른 타법도 접하고 배울 수도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는 스펙, 인맥, 명함 등에 너무 연연해서 될 것도 안 되는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는 스펙, 인맥, 명함 등에 너무 연연해서 될 것도 안 되는 나라입니다.
정말 공감가는 멘트입니다.
사회 전분야에 만연된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