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보는 것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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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탁구 경기는 많이 중계해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따지자만 다른 종목이 상대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탁구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를 대부분 중계해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도 탁구 중계를 하다가 다른 종목의 중계를 하면 많은 분들이 탁구 중계를 하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탁구 인구가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탁구 경기가 많이 중계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1위인 마롱과의 대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정영식 선수에게는 많는 찬사와 환호가 터지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일 입니다. 그동안 중국과의 경기에서 주세혁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기력하게 패배를 했는데 정영식 선수는 마롱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승리 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끼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서효원 선수는 싱가포르와의 단체전 경기에서 두 번의 단식 경기에서 패배함으로써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지만 서효원 선수가 실력이 아닌 미모로 뽑힌 것은 아닌지라는 의구심과 함께 수비수는 국가대표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효원 선수의 패배가 아쉽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들이지만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효원 선수에 대한 질타가 많은 것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서효원 선수가 한 경기만 잡아주었으면 4강에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질타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질타가 탁구 중계를 할 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중계진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마니와의 첫번째 경기에서 중계진들은 한국 팀이 루마니아를 가볍게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미 루마니아와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상기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설욕을 해야한다는 멘트는 전혀없고 가볍게 이겨야 할 상대라는 것만 집중을 하다보니 한국이 그당시 패배를 설욕한 점은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고 승부를 해서 어렵게 이겼다는 인상만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서효원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기전에 팔꿈치 부상이 심했다는 사실도 이야기하지 않았고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것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8강전 상대인 싱가포르는 한 때 중국을 이겼던 선수들이 있었다는 것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싱가포르에 패배해서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을 잘 전달하지 못한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서효원 선수가 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 패배를 한 선수에게 비난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탁구를 이끌어온 상황들을 잘알기 때문입니다. 한국 선수들이 실업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는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지원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한국 탁구는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에는 관중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난보다는 이번에 탁구 중계가 많아진 것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탁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패배한 선수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탁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롱과 장지커 선수의 결승경기를 한국 텔레비젼에서 중계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것은 탁구 중계가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온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관심을 한국 탁구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 있을 경기에는 중계진들이 정확한 한국 탁구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선수들에게 비난보다는 격려를 할 수 있도록 좋은 내용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효원 선수 화이팅 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서효원 선수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서효원 선수가 좋습니다. 힘을 잃지 말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 선수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롬이님 안녕하세요?!
실로 저희들에게 감동적인 글을 올려 주셨네요!
역시 새롬이님은 대인배이십니다,,,
저희 같은 소인배들은 그저 고것만보고 감정에 치우쳐 왈가 왈부 할뿐인데
이렇게 대국적인 차원에서 글을 써주시니 한마디로 감동 먹엇습니다,,,,
새롬이님의 인생 철학을 통해서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요 ㅡ ,,,,
향기나는길님의 댓글
향기나는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롬이님의 서효원선수에 대한 배려(?)의 글에 감사하고
서효원선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황혼의 아이님의 댓글
황혼의 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같은 생각에 찬사를 보냅니다.
쏙이 후련 합니다. 우리 다같이 힘을 모아 힘을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