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탁구는 여전히 내 친구

페이지 정보

본문

생활체육 탁구동호인 그룹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던 십년 좀 넘던 시절에,
고참 탁우들이 하던 말이 기억난다.

 

- 이제는 탁구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면 성공하는 거다
- 무엇보다 체력만 받쳐주면 원없이 탁구를 마음껏 치고 싶다

 

대략 이런 류의 이야기를 흘려들은 기억이 난다.

 

남녀 고수와 탁구매니아 동료들을 알게 되고 자주 교류하다가 이전까지는 생각못한
탁구레슨 이란 걸 십년 전 정초에 시작하고 부상으로 일년 반 만에 멈출 때 까지 받았다.


아마도 내 탁구의 메인 레벨업은 그 것으로 한계선을 결정지은 게 아닌가 싶다.

 

소규모 탁구장에서는 그래도 고수대접을 받으며 나름의 자존심을 지켜주니 너무나 고맙지만 낯선 탁구장에서 게임제의를 받으면 망가진 탁구플레이를 보여주게 될 까 섬칫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게 탁친의 최근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탁구에 시간할애를 자주 못하는 많은 탁우들의 바램처럼...


라켓을 만지고 탁구대 앞에서 땀흘리며 공을 힘껏 칠 수 있는 한달의 몇 번 안되는 순간이라도 허락되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그 또한 포기하기 싫은 행복임을 고백한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자주 회자되던 표현이 생각난다.

 

평범한 일상이 곧 행복이라는..

 

거의 빠짐없이 탁구장을 출근하고 직장과 가정은 탁구를 하기 위한 정거장 처럼 시간비중을 두던 그런 시기에는, 평범한 일상은 주 30시간 가까이 탁구와 접하는게 일상이었다.

 

이제 2년 넘게 실외에서 교대직 근무를 하다보니,
라켓을 드문드문 만지는 것이 내게는 평범한 일상이다.

 

하여, 탁구의 연을 찾아 얼굴을 보고 정담을 나누고 정겨운 식사나 차라도 나누는 것이
귀한 행복임을 절감하는 순간들이다.

 

이기던 상대들에게 지지않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레벨업을 위해 욕심부리기 보다 레벨하락을 늦추기 위해 발버둥 치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렇지만, 탁구대 를 마주하고 땀흘려 열심히 플레이 하는 순간 만큼은 더없이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다.


드라이브를 배우던 시간처럼, 공을 힘껏 쳐서 건너편으로 보낼 수 있을 때 까지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나만의 기쁨이다.

 

탁구는 여전히 내 비타민 이며,
더없이 소중한 나의 친구인 것이 정말 고맙기까지 하다.

 

부상이 더 깊어지거나 잦아지지 않고,
오래도록 탁구를 즐기길 간절히 소망하는 나는 영원한 탁구친구...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3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은 친구인 탁구를 멀리보낸듯해서..ㅠ

profile_image

CS님의 댓글

no_profile C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는 여전히 내 친구이자, 영원한 애인 ㅎㅎ

profile_image

樂卓而空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친구! 맞습니다. 맞고요!ㅎㅎ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인은 싫어요.ㅎㅎ

profile_image

호동님의 댓글

no_profile 호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는 추억입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
당신의 행운의 점수 획득을 왕 축하드립니다,,,,

profile_image

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에 워킹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워킹은 탁구를 치면서 점점 줄어들었던 것 같은데요.
이유는 탁구치면 잡념이 들어올 여지가 없었던 것 때문에 탁구를 쳤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탁구치면서 잡념이 들어옵니다.
흥미가 반감된 이유도 있고 그만큼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최근에 어찌되었든 한주에 한번씩은 칠수 있도록 올가미를 매났습니다.
여러 선배 후배들과 주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탁구란 저에게 있어서 절제의 대상입니다.
너무 자주치면 제 시간을 크게 뺐아가기 때문입니다.
딱 지금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탁구치면서 무릎이 아프다든지 허리가 아프다든지 하지 않거든요.
아직까지는 몸이 새것인 상태입니다.
몸을 적당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호사를 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때문에 탁구치는 시간보다 구경가거나 관찰했던 시간 덕분이기도 하고요.
하여튼 이넘 중독성이 강한 넘입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담은 장문의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석연휴에도 연휴첫날 하루를 쉬고, 저는 어제.오늘도 일하네요.ㅎㅎ

고고탁님과 광주에서 만나 한게임 하던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그래도 다시 만나 땀흘려 보고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무릎에 이어, 어깨를 다친게 제게는 가장 큰 아픔입니다.
최근엔 일펜에게 위험요소인 중지 손가락을 다쳐서,
5개월 째 그립잡는게 불편합니다.

부상없다는 고고탁님이 너무나 부러운 탁친입니다.
새로이 바꾼 고고탁 감사드립니다.

참, 기술게시판의 '초보탈출' 글의 링크목록 연결이 안되네요.^^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
당신의 행운의 점수 획득을 왕 축하드립니다,,,,

profile_image

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배 공감입니다 ㅠㅠ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나누고픈 이에게 가장 듣고싶은 이야기가 '공감' 아닐런지요.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시는지요.
고맙습니다.

profile_image

고낙타님의 댓글

no_profile 고낙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요레일님의 댓글

no_profile 요레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젊은 나이이지만, 왠지 모를 .... 말로 표현 못하겠습니다만,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
당신의 행운의 점수 획득을 왕 축하드립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를 좋아하고, 그 여정을 꾸준히 가다보면 이러저러 어려움도 짜증도 나곤 합니다.
그래도 탁구매력을 잊지않고 포기않으면 탁력은 자연스레 업그레이드 되고
주변의 좋은 탁우들을 자산으로 얻게 됩니다.
힘내시고 탁구를 더 사랑해주세요.^^

profile_image

소쩍새님의 댓글

no_profile 소쩍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 고수님의 여정에 대해 잘 보고 갑니다.
이제는 탁구를 통해 여유로움과 힐링하는 시간으로 보내길 기대합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
당신의 행운의 점수 획득을 왕 축하드립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유로움과 힐링의 시간...시기적절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을 바탕 삼아, 건강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열정을 유지하면 좋겠다는..생각이~^^

탁구를 함께 하는 것 만으로 즐거운, 그런 탁구친구들을 자주 보고 싶어집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친구(성길용)님 안녕하세요?!
오래 간만에 이렇게 좋은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우리나이 대에는 그저 부상 없이 즐탁하는것이 최고의 과제이자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실력늘리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있는 실력이나 그저 떨어지지 않게 최대한 연장하는것이 최대의 목표랍니다,,,
그전에는 그래도 이런 저런일로 가끔은 길용님을 뵐수 있었는데 요즘은 통 못뵈는군요!
암쪼록 어디서 무얼하시던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길용님 덕분에 이렇게 행운의 점수를 추가 햇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구, 넘 좋은글이라 왕 추천합니다요!!!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이러저러 상황으로 몇 번 뵈었는데, 정작 탁구는 해 본 기억이 이제는 아득합니다..
오써모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가려고 마음 먹은게 몇 개월 전인데...ㅠ

profile_image

욜라님의 댓글

no_profile 욜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연휴 좋은글 감사합니다.
어찌 읽으면 가슴이 짠~해져오고, 또 어찌 읽어볼땐 왕 부럽...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소서♥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욜라님, 반갑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고 있죠?
우리..한번 봐야는데..ㅋ
기량 더 떨어지기 전에 욜라님과 계급장 떼고 한게임?^

profile_image

공생공사님의 댓글

no_profile 공생공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탁구라는 좋은 친구를 잘 누리시길.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탁구 덕분에, 공생공사님과도 이렇게 고고탁 안에서 온라인으로 만난거겠죠.
남은 명절휴식의 시간도 만끽하세요.

profile_image

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는 영원한 친구 입니다.
가슴에 와 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탁구를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한사람님..

profile_image

꿈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꿈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글 올라와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는 것 신경쓰느라 탁구 칠 시간 줄어드는 것을 보면 안타갑습니다 틈틈이  구준하게 탁구장 가셔서 후배 지도하는 즐거움 누리시길 바랍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안그래도... 탁구인연을 통한 탁우의 구장에서 간만에 운동도 하고
몇 분에게는 포인트 시간도 가졌는데, 참 즐거웠습니다.
이것이 탁구친구에게는 진짜행복 아닐런지 싶어요.
따스한 댓글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를 잘 치고 싶다는 욕심에 가장 큰 걸림들은
나이도 부상도 아닌 생활이더군요
딜레마에 빠질때가 많이 있습니다..
살리에르의 한탄이 가슴에 와닫는 요즘입니다.
신이시여 탁구에 대한  열정은 주셨는데
재능과 시간은 왜 안주셨습니까? ㅠㅠ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 말씀 마따나 탁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잘 안 식네요.ㅎㅎ
오늘은 그래도..오랫만에 치는 탁구치고는 그나마 민망하지 않았다는 반응에
감사했는데, 한편으로는 스스로 유치하다는 느낌도~^^

profile_image

핑마님의 댓글

no_profile 핑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친님 오랫만입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부상으로 주춤하시다니.. 같은 입장이라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벌써 1년이 다 되가는군요. 무릎부상으로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차마 수술을 하고 싶진 않아서 재활과 관리로 나름 일상생활엔 무리가 없이 지내곤 있습니다만 탁구를 많이 조신하게 치게 됐습니다.
가급적 안돌아서고 풋웤 최대한 자제하고 양핸드로... 몇개월 조신하게 치다보니 또 좋아진듯해서 소규모 대회나갔다가 서너게임부터 이상신호가 슬슬 오기 시작해서 결국 기권하고 왔는데 1주일이 지난지금 무릎이 많이 부어 있습니다...
탁구친 이래 어깨, 허리, 무릎, 팔꿈치 순서대로 부상을 거쳐왔지만 이번 무릎부상은 영구적으로 관리하면서 지내야할것 같습니다.  나름 빡신 상대와 재미나게 칠수는 없지만 그래도 탁구만 칠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부상 관리 잘 하셔서 탁구를 계속 즐기실수 있길 바랍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핑마님 안녕하세요?!
넘 오래간만이십니다,,,
핑마님께서도 부상을 당하셧군요!
어쩐지 뜸하다 했습니다,,,
넘 안타깝고 하루 빨리 완쾌되시기를 기원합니다,,,,

profile_image

rise님의 댓글

no_profile ris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진솔한 글을 올리셔서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탁구공부에도 많이 도움이 되구요.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가을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가을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과 경험, 감사히 받겠습니다.

Total 4건 1 페이지
  • RSS

검색